터키 군대가 이라크 북부 쿠르드반군에 대한 군사작전을 개시할 것이란 우려가 계속 원유시장의 공급 충격을 가져다 줄 것이란 우려가 작동했으며, 4/4분기 공급이 부족할 것이란 전망도 작용했다.
16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유(WTI) 11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1.48달러, 1.7% 상승한 배럴당 87.61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88.20달러까지 상승한 뒤 폭이 약간 줄어들었다. 엿새 연속 상승한 유가는 연일 장중 및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경신 흐름을 이었다.
런던 아이스(ICE)의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역시 1.41달러 오른 배럴당 84.16달러로 신고점 경신을 이어갔다. 장중 고점은 84.49달러로 역시 최고치로 기록됐다. 11월물은 이날로 만기를 맞이했다.
전문가들은 서유 수급전망이 크게 변화된 것은 없지만, 월요일 유가가 최근 레인지 상단을 돌파한 뒤 급격한 숏커버링 움직임이 지속된 것이 가격 상승세를 촉발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유가 랠리는 미국 에너지부가 4/4분기 원유수급이 공급 일일 182만 배럴 부족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시작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석유재고가 계절적인 요인이 없이 감소했다고 밝힌 것도 우려를 자아냈다.
한편 터키군의 군사작전은 이라크 키르쿠크 송유관에서 터기 무역항으로 이어지는 경로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미국의 2003년 이라크 침공 이후 이 경로를 이용한 원유 수송은 다른 쪽으로 분산되면서 중요성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최근에는 다시 일일 50만 배럴의 원유가 선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북부 이라크의 국지전이 발생할 경우 현재 60~70만 배럴 정도인 송유 능력을 120만 배럴로 증가하려던 당초 주변 지역의 계획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게 된다.
터키 의회는 라마단 금식이 끝나는 이번 주말 이후인 다음 주초 군사작전을 승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터키 측은 의회의 승인이 나더라도 곧장 군사공격이 개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날 유가 상승세에는 최근들어 투기적인 원유 매수세가 강화된 것이나 수요일 Nymex 11월물 옵션 청산 역시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압달라 살렘 엘 바드리 의장은 최근 유가 급등에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이는 주로 투기세력과 정유설비의 병목현상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11월 초부터 예정된 50만 배럴 증산이 그리 적극적으로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을 낳았다.
시장 참가자들은 수요일 오전 뉴욕시장에 발표되는 미국 에너지부의 주간 석유재고 동향을 기다리는 중이다. 원유 및 휘발유 재고는 각각 1백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난방유 등 정제유 재고는 40만 배럴 정도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