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2일 3/4분기 실적발표에서 본사 매출액 16조 6806억원, 영업이익 2조 6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당초 시장 컨센서스인 1조 6000~7000억원대를 20%가량 상회하는 놀라운 실적이다.
매출액은 시장 컨세서스인 16조원대와 별 차이를 보이지 않는 반면 영업이익 부문에서 시장 전망치와 커다란 차이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보통신 부문의 레벨업/ 다운 핸드폰 전략 성공, LCD부문의 예상치를 상회한 실적호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 최지성 정보통신총괄 사장의 레벨업 다운 전략 성공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최지성 사장의 전략이 3/4분기에 들어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저가폰 시장 진출에 대한 시장의 우려 를 불식한 결과라는 평가다.
최 사장은 핸드폰 시장에서 레벨업/다운 전략을 세워 시장을 겨냥했다. 기존 프리미엄 제품에만 치우쳤던 전략을 버리고, 과감히 저가폰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악화라는 우려를 떨치고 삼성전자는 신흥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한 관계자는 "올해 들어 프리미엄/중저가 시장을 동시에 공략했다"며 "두 부문 모두 분기별 10% 이상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핸드폰 영업익이 예상치를 훨씬 상회했다"며 "이는 최 사장의 리더십에 대한 시장의 평가"라고 분석했다.
유럽과 북미 등 선진국시장에서는 프리미엄 제품을, 브라질을 포함한 신흥시장에서는 중저가폰을 내세움으로써 삼성 휴대폰은 세계 시장 석권을 노리고 있다.
◆ LCD 부문 깜짝 실적...LPL 겨냥했나
삼성전자 LCD총괄은 3/4분기 본사 기준으로 4조200억원 매출을 달성,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LCD총괄의 영업이익은 본사 기준으로 67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측은 "영업이익 상승은 노트북PC와 모니터 등 10∼30인치 IT용 LCD패널 가격 상승이 2/4분기에 이어 3/4분기에도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지난 9일 깜짝 실적을 발표한 LG필립스LCD를 의식한 것이 아니 냐는 분석이다. LPL을 겨냥해 9월 LCD 원가를 낮춤으로서 무리한 영업익 상승을 불러왔다는 진단이다.
LCD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LPL의 어닝서프라이즈를 대비해 9월 중 원가를 낮췄을 가능성이 있다"며 "LCD 업계 1위를 수성하려는 삼성전자의 의도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한 "LCD 업계는 지금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업계 1위를 지키려는 삼성전자가 과연 LPL 등을 누르고 수성할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