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이 옛 제일은행을 인수한 후 계속된 실적부진과 노사갈등이 주된 요인으로 임기를 6개월 앞두고 사실상 경질 성격이 짙은 것으로 알려졌다.
SC제일은행은 10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새 행장 선임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메리디스 행장의 후임엔 스탠다드차타드그룹 런던 본사의 데이비드 에드워즈(Edwards) 리스크 및 특별자산관리부문 총괄 대표가 유력하다. SC제일은행의 사외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메리디스 행장은 지난 2005년 4월 SCB가 제일은행을 인수한 뒤 행장에 선임됐다.
3년 임기를 6개월 앞두고 그동안의 장기간 실적부진과 노사간 갈등이 지속되온 점들이 행장 교체의 배경으로 지적되고 있다.
SC제일은행은 출범 후 현지화를 통한 밀착영업 대신 무리한 조직개편으로 임원수를 대폭 늘리고 밸류라는 지나치게 세분화된 단위별로 영업 및 인사 등이 이뤄지는 밸류센터(사업부제)를 도입하는 등으로 노사간 갈등을 빚어왔다.
자산규모도 계속 쪼그라들고 있는 형편이다. 올 상반기 총자산은 56조235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오히려 3조9168억원이나 빠졌다. 원화대출금도 29조31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2조4948억원 보다 무려 3조1841억원이나 줄어들어 총자산 감소분의 대부분이 원화대출금에서 빠진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2005년말 SC제일은행의 원화대출금은 34조2000억원이었다.
다른 시중은행들이 자산을 꾸준히 늘려가며 대형화 경쟁을 하고 있는 모습과 대조적이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SCB가 SC제일은행의 본점 및 전산센터 등의 주요자산을 매각할 것이라는 흉흉한 소문까지 나돌정도로 국내영업을 아예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들이 나오는 상황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