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미국 증시 주요지수가 급락했다. 연준의 경기 낙관론 발언으로 다소 누그러졌던 신용 위기가 프랑스 최대 은행 BNP파리바의 펀드 환매 중단 선언으로 다시 살아났다.
연준과 유럽중앙은행은 머니마켓 금리가 급등하자 신속하게 자금조달을 단행했고, 미 증시 급락으로 인한 유동성 위기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기로 확산됐다.
아시아증시는 글로벌 증시의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는데, 중국 증시는 신고점 상승세에서 벗어나 1% 가까이 하락했지만 반등후 4700선에서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일본증시는 2%이상 빠지면서 1만 7000선을 쉽게 지나 1만 6800선도 붕괴되었고, 한국이 4% 넘게, 싱가포르와 호주도 3% 이상 내렸다. 홍콩증시는 금융주 중심으로 급락한 가운데 오후에는 태풍경보 8단계가 내려지면서 현지시간 오후 2시 45분에 거래가 단축 마감됐다.
(지수별, 종가(전일대비 증감, %)
- 닛케이225 : 1,6764.09 (-406.51, 2.37%)
- 토픽스 : 1633.93 (-49.88, 2.96%)
- 가권 : 8931.31 (-251.29, 2.74%)
- 상하이종합 : 4749.37 (-4.73, 0.10%)
- 상하이B : 317.57 (-2.84, 0.89%)
- 호주 : 5965.20 (-222.50, 3.60%)
일본 증시는 신용 경색 우려 속에 급락했다. 리스크 자산 회피 움직임으로 캐리트레이드가 일부 청산되면서 엔화가 급등했고, 금융주와 수출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닛케이 평균주가는 오후들어 500엔 넘게 하락하기도 했으나 막판 저점매수로 약간 낙폭을 줄여 마감했고, 토픽스는 연중 저점을 하회, 2006년 12월 11일 이후 최저치로 거래를 마쳤다.
일본은행(BOJ)이 은행권에 1조 엔을 공급하기로 결정한 것이 글로벌 중앙은행의 공조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면서 금리인상 전망이 후퇴했다.
중국증시도 서브프라임 악재 영향권에서 빠져나가지 못했다. 최근 중국 매체에서 미국 재무부의 보고서를 인용, 중국 은행들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투자 규모가 수십억 달러에 달한다는 사실을 보도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이날 약세로 출발한 중국 증시는 1%까지 떨어졌다가 일시 반등에 성공하는 듯 했으나 고점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4700선을 유지하는 선에서 소폭 약세 마감했다. 부동산주가 약세를 보였고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우려가 추가 긴축 전망을 이끌어 내면서 하락세를 지지했다.
홍콩증시와 대만증시도 글로벌 증시 상승세의 영향을 많이 받아 3% 가까이 급락했다. 이날 아시아 증시는 특히 신용 위축 우려에 노출된 금융주가 전반적으로 급락했다.
대만 금융당국은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대한 금융기관들의 투자현황을 발표했다. 보험사 12개사가 약 302억 대만달러, 16개 은행 404억 대만달러를 각각 서브프라임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투자에서 발생하는 손실은 생각보다 작을 것이란 평가가 나왔지만, 구체적인 투자와 손실 가능액이 밝혀진 것 자체는 시장의 우려를 더하는 요인이었고, 보험 및 은행업종주가 4% 넘게 급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