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부는 "최근 우리 경제가 견실한 회복세를 지속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9일 재경부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8월호’에서 “수출 호조 속에 소비, 투자 등 내수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재경부는 올 1~3월까지 “내수 증가의 모멘텀이 다소 약화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가 5월에 “내수지표가 점차 개선되고 있다”며 문구를 바꿨고, 6월에는 “점차 경기회복국면 진입”으로 한 걸음 더 나갔다.
이후 7월에도 이 같은 시각을 유지하다 8월에는 ‘견실한 회복세’로 문구를 바꿨다.
정부의 이 같은 호전된 경기 시각은 수출의 두 자리수 증가세 지속, 소비와 투자 등 내수 회복세, 고용사정의 개선 등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 해외경제, "견조한 성장세 지속"...신용경색 등 위험요인도 상존
재경부는 세계경제에 대해 “일본, 유로지역, 중국 등 신흥시장의 경기호조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 흐름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총평했다.
다만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한 미국발 글로벌 신용경색 우려 및 주택경기 침체지속 등 위험요인도 상존한다”고 경계감을 늦추지 않았다.
미국 경기에 대해서는 “수출, 기업투자 등의 호조에 힘입어 2/4분기 GDP 성장률이 3.4%를 기록하면서 연착륙 가능성이 증대했다”며 “인플레이션도 안정되고 있어 당분간 금리는 현 수준에서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 소비, “회복세 지속 가능성 커”...7월 속보지표는 ‘부진’
7월 국내 소비관련 속보지표는 다소 혼조세라는 평가다.
전년동월비 신용카드 사용액(6월 16.0%->7월 18.4%)은 증가폭이 소폭 확대됐지만, 백화점(4.4%->-2.2%) 및 할인점(1.9%->-2.9%) 매출액은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국산자동차 내수판매 대수는 5개월 연속 10만대를 상회했고, 전년도 파업에 따른 기저효과(2006년 7월 -26.1%)로 35.4%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재경부는 “실질소득 증가세, 소비자 체감지수 상승추세 등을 감안하면 소비회복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며 “향후 추세적 증가세 유지 여부는 소득 및 고용 여건의 흐름에 좌우될 것”으로 전망했다.
◆ 설비투자, “내수회복으로 증가세 확대”... 수출, “견실한 증가세 지속”
2/4분기 설비투자의 경우 “내수경기 회복기조에 따라 증가세가 확대되는 모습”으로 평가했다.
건설투자에 대해서도 전년동기대비 3.2% 증가해 1/4분기에 이어 3%대 증가율을 유지했다며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다만 향후 건설경기에 대해서는 “전년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감소세에서 벗어나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되나 큰 폭의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는 기존 견해를 유지했다.
8월 이후 수출에 대해서도 “OECD 선행지수 및 반도체 가격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견실한 증가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전월 평가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그러나 수입에 대해서는 “유가 재상승 효과가 시차를 두고 반영될 것으로 보이고 내수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어 증가세가 다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 7월 산업생산, “자동차 파업 기저효과로 증가세 확대”
6월 산업생산에 대해서는 “재고조정이 마무리되는 가운데 수출호조와 내수지표 개선 등으로 견조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7월의 경우 “전년도 자동차업계 파업(자동차 생산 28.8% 감소)에 따른 반사효과 등으로 증가세가 다소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7월 서비스업 활동에 대해서는 “소비 및 투자 등 견조한 내수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어 서비스업 활동의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주식시장의 조정 우려 등 하방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평했다.
◆ 경상수지, “계절요인으로 7월 소폭적자 가능성”
재경부는 6월 경상수지에 대해 “수출호조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폭 확대로 5월에 비해 흑자규모가 비교적 큰 폭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6월 자본수지의 경우 “내국인 해외직접투자와 증권투자가 늘었고 외국인 직접투자 및 증권투자 회수도 증가해 14.6억달러 유출초를 시현했다”고 밝혔다.
7월 경상수지 전망에 대해서는 “6월에 비해 통관수출입차가 축소(6월 37.6억달러->7월 15.6억달러)된 가운데 휴가철 해외여행 증가 등 계절적 요인의 영향으로 소폭 적자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 물가, “8월도 2% 중반”...유가, “OPEC 및 미국 재고가 좌우”
7월 소비자물가는 장마철 농축수산물 상승과 유가상승에 따른 석유제품 강세에도 불구하고 전년동월비 2.5%의 안정세를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8월 소비자물가에 대해서는 “장마 및 태풍 영향으로 농축수산물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년동월비 2% 중반의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8월 국제유가의 경우 “OPEC 생산증대 여부, 미국 석유재고 추이, 허리케인 등에 좌우될 것”으로 내다봤다.
◆ 올해 4%대 중반 수준 성장...경제정책 운용방향 변화 없어
이 같은 경제 흐름에 따라 재경부는 “올해 우리경제가 대외여건이 크게 악화되지 않는 한 당초 예상한 상저하고(上低下高)의 흐름 속에 연간 4%대 중반(4.6% 수준)의 성장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 역시 지난 달 문구와 글자 하나 바뀌지 않았다. 지난달 성장률 숫자가 4.5%에서 4.6%로 변경된 것 말고는 5개월째 같은 문장이다.
재경부는 “현재의 소비, 투자 증가세를 보다 확고하게 유지하기 위해 2단계 기업환경 개선대책과 서비스업 경쟁력 강화대책을 통해 내수기반을 확충하고 한미 FTA 관련절차를 차질없이 추진해 성장잠재력 제고를 위한 적극적인 계기로 활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경기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는 한편 해외여건 변화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