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하반기에도 이러한 추세가 이어져 연간 2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1일 재정경제부는 올 상반기중 해외직접투자(FDI)가 전년동기대비 44.0%(31억5000만달러) 증가한 103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는 지난 2003년 55억7000만달러에서 2004년 79억달러, 2005년 90억3000만달러로 증가추세를 보이다 해외투자 붐이 일어난 지난해에는 185억1000만달러로 급증한 바 있다.
올 1/4분기에는 전년동기대비 1.8% 증가한 39억달러에 그쳤지만, 2/4분기에는 무려 92.6%가 증가해 64억달러를 기록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대기업(증가율 24.8%)보다 중소기업(67.6%)과 개인(51.4%)의 투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액기준 투자비중으로 보면 중소기업(45.9%)이 대기업(44.9%)을 앞섰다.
대상 업종별로는 제조업(42.6%)과 부동산업(12.9%)이 전체 투자비중의 절반을 넘었으며, 고유가에 따라 자원개발 등 광업(12.8%) 투자비중도 크게 높아졌다.
특히 올 상반기 부동산업 투자금액은 13억3000만달러를 기록, 지난해 연간 수준(12억1000만달러)을 상회했다.
대상 국가별로는 중국(68.1%), 미국(31.1%)의 투자증가율이 높게 나타났고, 캄보디아(3.3배)와 우즈베키스탄(25.6배)에 대한 투자도 크게 늘어났다.
재경부 송인창 국제경제과장은 “해외직접투자의 증가는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영전략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면서도 "2분기에만 92.6%가 증가한 것으로 봤을 때 올 2월과 3월 시행된 해외직접투자 규제완화 조치의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정부 해외투자활성화 대책 추진, 하반기도 FDI 증가 전망
정부는 지난 1월 15일 ‘기업의 대외진출 촉진과 해외투자 확대 방안’을 발표, 투자목적 해외부동산 취득한도를 100만달러에서 300만달러로 확대하고 비금융보험업에 대한 해외직접투자 신고를 재경부에서 외국환은행으로 일원화시켰다.
또한 해외직접투자 심사에 있어 자금조달 및 계획 심사를 생략해 사실상 신고제로 운영토록 했다.
대책 발표 이후 권오규 부총리는 “환율 쪽에서만 연간 100억~150억달러규모의 자본유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 송 과장은 “올 상반기까지 해외직접투자가 103억달러인 반면 우리나라로 유입된 외국인직접투자(FDI) 금액은 39억달러에 불과하다”며 “올해 해외직접투자 금액이 200억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돼 연초 예상한 150억달러 유출 전망에 근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재경부는 정부의 해외진출지원 정책에 힘입어 올 하반기에도 해외직접투자가 견조한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7월 13일 현재 해외 건설수주가 170억달러로 사상 최고 수준을 경신해 부동산업, 건설업에 대한 해외투자가 크게 증가할 것이란 예상. 또한 고유가 등의 영향으로 해외자원개발 투자도 지난해에 이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재경부는 내다봤다.
송 과장은 “해외직접투자의 경우 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 국내 산업구조의 고도화 등을 위해 지속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향후 국제금리 상승, 부동산가격 변화 등이 예상되므로 투자여건 변화에 따른 리스크 관리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송 과장은 “해외현지법인에 대한 경영분석 등을 통해 해외직접투자에 대한 사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