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김회장이 집행유예로 풀려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는 허무하게 무너졌다. 한화의 장교동 사옥은 '침통'한 가운데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2일 "집행유예 정도를 기대했는데 정상참작이 되지 않은 것 같다" 며 "특히 법원이 한화에 대한 시중의 강한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한화를 비롯한 재계 전체가 더 어렵게 됐다"며 탄식했다.
한화는 항소 여부 등 향후 계획에 대해 "항소여부는 변호인과 좀더 상의해서 대응할 것"이라며 "그룹경영 문제도 당분간 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업계 관계자들도 이번 판결에 대해 다소 의외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당장 한화의 사우디 대규모 투자 계약 관련한 차질 내지 취소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화는 지난해 말부터 의욕적으로 해외 투자를 추진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사우디에 추진중인 6~7조원대 석유화학 공장 설립 프로젝트인데, 이번 판결로 그 사업이 지지부진해지거나 무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사우디 프로젝트는 김 회장이 특별히 신경을 써온 터라 그의 거취가 불투명해진 현재로써는 사업의 계속여부를 장담할수 없게 된 것 아니냐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한화는 현재 금춘수 경영기획실장이 그룹 업무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한화안팎에서는 당분간 금 기획실장체제가 유지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금 경영기획실장은 대한생명 경영기획실장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12월부터 그룹의 초대 경영기획실장으로 임명됐다. 국내외 영업과 해외지사 근무를 통해 폭넓은 국제 상거래 경험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관계자는 향후 일정에 대해 "조만간 그룹차원에서의 논의를 거쳐 경영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제개혁연대는 2일 논평을 통해 "이번 판결은 한마디로 사필귀정"이라며 "계획적인 폭행 과정에 폭력배뿐 아니라 자신이 지배하는 회사의 인력까지 동원했고, 사건이 공개된 이후 계속해서 범죄 사실을 부인했다는 점에서 실형판결은 당연한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