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고위 관계자는 '하나로텔레콤 지분인수 내부 의사결정설'과 관련, "LG그룹은 하나로텔레콤 지분인수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예전부터 시장일각에서 LG가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할 것이란 이야기를 들었지만 LG그룹차원에서 내부적으로 하나로텔레콤 지분인수를 논의한 사실도 없다"며 부인했다.
이에대해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 '숲은 보지 못하고 나무만 보는 근시안적 시각'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어 주목된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최남곤 애널리스트는 20일 "LG그룹 입장에선 통신계열사들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하나로텔레콤 인수가 바람직하다"며 "M&A의미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궁극적인 목적도 있으나 LG데이콤의 경쟁자인 하나로텔레콤을 우군으로 만드는 것도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LG그룹이 하나로텔레콤 인수에 좋은 위치에 있지만 만약 SK텔레콤이 하나로텔레콤을 가져갈 경우 LG그룹의 통신사업방향은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여러가지 제약조건에도 불구하고 SK텔레콤이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한다면 LG그룹 통신계열사인 LG텔레콤과 LG데이콤 두 회사는 지금보다 더 불리한 조건에서 타사와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그는 "국내 통신시장이 LG그룹 통신계열이 소외된 채 KT-KTF와 SKT-하나로텔레콤 등이 나눠지는 양강 구도로 갈 가능성이 크다"며 "이 경우 LG그룹 통신사업은 더 이상 쓸 카드가 없기 때문에 여러가지 측면에서 우려감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최 애널리스트는 또 "최근 LG그룹 통신주가 급등한 배경에는 하나로텔레콤 인수 기대감이 컸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LG그룹이 하나로텔레콤 인수에 성공하지 못할 땐 주가가 먼저 시그널을 보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우리투자증권 정승교 애널리스트 역시 LG그룹의 하나로텔레콤 인수가 이뤄지지 않을 땐 주가에 부정적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정 애널리스트는 "현 시점이 LG그룹이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할 최적의 시점이나 만약 LG그룹이 하나로텔레콤 인수가 실패한다면 현재 LG파워콤 주가는 저평가 된 것이 아니다"며 이같은 입장을 전했다.
그는 "현재 유선이나 무선 모두 열위에 있는 LG그룹의 통신사업이 하나로텔레콤 인수를 계기로 레벨업을 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그러나 "SK텔레콤이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할 경우 국내 통신시장은 KT-KTF와 SKT-하나로텔레콤으로 재편되는 양강체제로 굳혀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또 "비록 현재 LG그룹이 유선과 무선 모두를 갖고 있지만 양강체제로 갈 것이란 그림이 나오고 결국 LG그룹 통신사업은 어려움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