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나흘 연속 하락했다.
좁은 범위에서 꼼짝달싹 못하다 하향 테스트가 진행됐고, 막판 개입 추정 매수세로 숏커버가 발생했다.
국내 주가는 연일 오르고 일본의 금리동결 이후 엔화 약세가 가속화되며 '엔화의 질주'가 지속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시장 내 매수 기반이 약화되고 있다.
다만 100엔/원 환율이 장중 한 때 750원 아래로 떨어지는 등 개입 경계감이 큰 상황이어서 ‘꼼짝달싹’ 못하는 상황이 되고 있다.
일부 역외에서 개입을 의식한 매수세가 일부 작용하기도 해 내일도 오늘과 같은 장세가 연장될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나흘 연속 떨어진 터라 기술적 반등을 예상할 수 있으나 시장의 시각은 반등 역시 만만찮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0.60원 내린 927.70원으로 마감했다. 달러/원 선물 7월물은 전날보다 0.50원 내린 926.90원으로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0.10원 내린 928.20원으로 출발한 후 고점은 928.70원, 저점은 926.80원을 기록했다. 일중 변동폭은 전날(0.90원)보다 확대된 1.90원을 나타냈지만 은행간 거래량은 전날(64억달러)보다 소폭 늘어난 68억달러에 그쳤다.
전반적으로 달러 매도 심리가 강했다.
외국인들이 주식을 팔고 있고, 엔/원 개입경계감도 높았지만 딜러들은 매수를 꺼려하는 분위기였다.
엔 캐리 트레이드 지속 뉴스가 계속 나오는데다 네고물량은 여전하고 외국인들의 주식매도 자금도 외환시장으로 유입되는 기미가 안보였기 때문.
이에 외국인들의 주식매도 자금에 기댄 롱들이 오전에 털렸고 환율은 926원대까지 떨어졌다.
반면 달러/엔 환율은 123.6엔대에서 강세를 보여 엔/원 환율은 오후 한 때 ‘뉴스레벨’로 여겨지는 750원이 붕괴됐다.
그러나 927원 근처에서는 당국의 개입경계감이 강하게 작용하며 지지되는 모습을 보였고, 장 막판 역외 창구로 쏟아져 나온 개입성 매수세로 숏커버가 발생, 927원대 후반에서 마감했다.
전날보다 변동성은 다소 확대됐지만 환율은 여전히 좁은 범위에 갇힌 모습이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전반적으로 딜러들이 달러 매수를 꺼리는 분위기”라며 “당국이 그나마 오늘은 하락을 조금 허용하는 분위기여서 하락테스트가 진행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오전에는 롱이 당했고 오후에는 숏이 당했다”며 “엔/원 환율 750원이 깨진 데에만 의미가 있고 나머지는 평상시 모습과 비슷했다”고 전했다.
외국계 은행 딜러는 "나흘간 하락하자 일부 개입창구 역할을 하고 있는 외국계 창구로 매수가 유입돼 개입인지 아닌지 논란이 있다"며 "여하튼 엔/원 하락으로 개입 경계감이 있고 또 그에 기댄 엔/원 저가 매수도 있는 듯해 하락시도도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록 개입이 있더라도 국제금융시장의 흐름상 엔화 약세-원화 강세쪽으로 시선이 유도될 것"이라며 "100엔/원 750원이 지지되긴 했지만 개입으로 단기 급반등할 여지는 있어도 그렇지 않을 경우 임계치 상황에서 하향 돌파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참고: [외환전략] 엔화의 질주
[글로벌이슈] BOJ가 초라해 보이는 이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