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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골인 직전 맨홀 빠진 한미 F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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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선수가 골인 직전 승리의 'V'포즈를 취하려는 순간, 맨홀에 빠졌다면 어떨까? 그것도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수많은 사진 기자들이 포토 플래시를 터뜨리려는 순간이었다면?

지난 주 후반 정부가 운영하는 국정브리핑 홈페이지(Korea.kr)는 한미 FTA 협정문 공개 보도자료를 올렸다.

이를 통해 정부는 한미 FTA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고, "이면합의, 독소조항 등 불필요한 의혹을 살 소지를 아예 제거한다는 차원에서 모든 내용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FTA 협정문의 사전 공개는 "기존 FTA나 다른 통상협정의 경우 체결이나 발효 이후 공개되는 것이 관례였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측 협상대표단인 USTR은 인터넷 홈페이지에 한미 FTA 협정문을 공개했다. 따라서 정부로서도 더 이상 숨기고자 해도 숨길 수 있는 처지가 아니었다. 결국 정부는 다소 갑작스럽게 기자 회견을 열고 한미 FTA 협정문의 내용을 공개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정부 당국은 미국 측이 이렇게 갑작스럽게 인터넷 상으로 협정문 전문을 공개할 줄은 전혀 생각지 못했을 것이다. 미국 대표단도 거세지는 의회의 재협상 압박에 자신들이 가진 것을 모두 공개하지 않고는 안되겠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한 TV방송에서는 이 협정문이 지난 4월 초 한미 FTA 협상 발표 당시에도 존재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당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한글본은 없다"고 결정적으로 거짓말한 꼴이 되고 말았다. 게다가 협상 완료 직후 정부는 국회의원들에게 필기도구 없이 모니터로만 1000여 쪽의 협상문 영문본을 보여주는 촌극을 벌였다. 당시 '기밀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 그 명분이었다.

하지만 대표단은 '끝까지 진지 사수'를 외치다 이젠 벼랑 끝에 매달린 꼴이다. 국민은 물론 정치권 시민단체 그 누구도 그저 지켜보기만 할 뿐, 손을 내밀어 주는 사람들은 없다.

FTA 협상 직후 한나라당은 즉각 환영의 뜻을 표시해 국민들을 어리둥절케 했다.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은 김현종 본부장과 김종훈 한미 FTA 수석대표를 "역사가 기억할 것"이라며 "김연아 선수나 박태환 선수에 못지 않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하지만 한나라당 역시 아직은 '낮은 포복'으로 일관하며 여론의 눈치를 보고 있다. 당분간은 정부를 선뜻 나서서 구제해 줄 생각이 없는 듯 하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의 "장고끝의 악수"도 작용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 주 갑작스럽게 정부 기자실을 통폐합하는 깜짝 이벤트를 벌였다. 여기에 국무회의 모든 장관들도 들러리를 섰다.

하지만 정부의 방침에 일간지 경제지 인터넷 매체 등 모든 기자들은 위기감을 느끼고 오히려 더 경쟁적으로 더 많은 분석 기사를 쏟아 냈다. 결국 청와대로서는 뜻하지 않은 기자실 폐쇄의 역풍까지 맞은 셈이다.

만약 미국이 예상대로 보도자료 정도로 적당히 뭉뚱그려서 큰 덩어리만을 공개했다면 정부 전문가들도 적당한 선에서 '립 서비스'만으로도 충분히 막을 수 있었을 지도 모른다.

FTA 협정 체결 발표 직후 한 달 여 동안 정부는 한미 FTA 반대 여론을 무마시키고자 열심히 노력했다. 그리고 일단은 아주 성공적인 결과를 거두는 듯이 보였다. 농민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민들은 한미 FTA에 대해서 "정부에서 하니까 그런가보다" 했다. 국민들은 기꺼이 "앞으로 다가올 과일을 싸게 먹게 되는 세상을 꿈꾼다"는 보도와 "위험성이 확인되지 않은 쇠고기라도 기꺼이 먹겠다"는 믿음이 있는 듯 보였다.

그러나 지금은 1년 3개월을 끌어온 마라톤 협상이 최종 골인 지점을 불과 몇 미터 앞에 두고 미국 측의 때 아닌 협상문 공개 라는 돌발변수에 걸려 피니시라인 직전에서 맨홀에 쑥 빠져버린 꼴이다.

전문가들은 이미 수많은 독소조항들을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종별로 감춰진 사실들을 일일이 지적하지 않아도, 정부의 답변이나 해명은 지켜보기만으로도 안쓰러울 정도다. 지금 협상 체결 직전처럼 다시 TV토론을 한다면 과연 정부의 누가 나와서 서슬이 시퍼런 질문에 응할 수 있을까 걱정된다.

사실 최근 공개된 내용을 보면 도무지 협상다운 협상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해달라는 대로 다 해주고도 마치 대단한 드라마의 주인공인 듯 포장됐던 통상전문가들, 그리고 국민의 민심을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듯 가릴 수 있다는 자신감에 기고만장했던 기획홍보 전문가들이 노무현 시대의 마지막을 비장하게 장식하고 있다.

이제 노무현 대통령은 한미 FTA가 삐끗하면 더 이상 내세울 만한 치적이 없다. 주가가 세 배 이상 올랐다는 것은 노 대통령의 치적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 빈익빈 부익부가 심화된 것에 따른 비아냥으로 보는 것이 맞다. 경제지표는 나아져도 서민들의 주름살은 더욱 깊게 패이고 있다.

배울만큼 배운 젊은이들은 일거리를 빼앗기고 거리로 내몰렸다. 10년 전, 25세 대졸이면 취직이 '턱턱' 잘도 됐다. 하지만 지금은 35세가 되어도 취직 자리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실업 타계책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고용 인턴쉽이나 봉사활동 등에 참여한 경력을 이력서에 밝히면, 오히려 그 기간동안 할 일 없이 놀았다는 것이 되어 취업에 부작용으로 작용한다는 얘기까지도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말 오랫만에 그야말로 골인 직전에 있던 정부로서는 참으로 통탄할 지경이다. 직접적으로는 미국 대표부가 거의 다 된 밥에 재를 뿌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본질적 원인은 협상의 세부 내용들을 비판받기 싫어 내놓지 않고 감추고 숨기고 적당히 포장해서 넘어갈 수 있다고 자신했던 정부에 있다. 무엇보다 전문적인 내용이라 어렵다며 공개도 설명도 하지 않고 결과적으로 국민을 무시했고 민심을 호도시키려 했던 것에 대해 국민들은 완전히 신뢰를 잃고 더 분노하고 있다.

이렇게 된 마당에 결과론이지만 정부 당국자들이 좀 더 일찍 미국 USTR 대표부처럼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내용을 국가 기밀이라며 지킬 것이 아니라 용기를 내어 소상히 사실대로 밝히고 동정론 전략을 폈어야 옳지 않았나는 잔념도 든다.

오늘의 상황을 바라보는 노대통령의 심정은 과연 어떨까? 이 마당에 자신이 직접 나서 정책 브리핑을 하고 싶을까? 인터넷으로 협정문이 공개되면 여론의 흐름이 어떻게 될 지조차 챙기지 못한 고위 당국자나 그들을 바라보는 대통령의 마음은 또 얼마나 착잡할까? 이젠 청와대와 정부에 대해 애틋한 동정과 연민이 느껴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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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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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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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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