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긴축에 대한 영향을 두고 제한론과 조정론이 엇갈렸지만 결국 제한론에 무게감이 실렸다. 전일 국내증시 및 아시아증시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던 것.
무엇보다 중국정부가 시장 과열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내심으론 급격한 변동 역시 원치 않고 있다는 것을 시장이 알아챘기 때문이다.
물론 중국이 쉬지 않고 오르는 상황이 된다면 추가 긴축조치가 나오면서 세계증시에 찬물을 끼얹을 수는 있다. 하지만 아직 그럴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그렇다면 시장 조정은 언제 올까. 시그널이라도 파악해 두자.
굿모닝신한증권 이선엽 연구원은 미국 국채수익률과 환율 시장의 움직임을 주목할 것을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시장 리스크가 높아지면 안전자산인 미국 채권으로 자금이 몰려들면서 미국 채권수익률이 급락세를 보일 것"이라며 "미국 채권수익률 급락과 달러나 엔화가 초강세로 전환될 때를 조정의 시작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의 은행주에 대한 재평가가 임박했다는 관측도 있다.
은행주 중심의 중국증시가 과열부담으로 조정 가능성을 겪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시장에서 가장 저평가된 한국의 은행주가 주목받을 것이란 설명이다.
한국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중국을 팔고 한국을 산다면 일차적인 관심은 한국의 은행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중국이 조정을 겪더라도 한국은 이와 다른 시장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하는 주요 증권사 시황 애널리스트 코멘트다.
굿모닝신한 이선엽 연구원 = 조정을 염두에 뒀던 투자자들이 끝없이 오르는 시장 때문에 혼란스럽다. 과연 조정 시그널은 어떻게 감지해야 할까.
수많은 지표 가운데 무엇보다 미국의 국채수익률과 환율시장의 움직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만일 글로벌시장에 위험이 예상된다면 비교적 안전자산으로 알려진 미국채권에 글로벌 자금이 몰려들면서 미국 채권수익률이 급락세를 보일 것이다.
또한 글로벌시장의 유동성 공급원인 달러캐리와 엔캐리가 청산되면서 두 화폐는 다른 통화에 비해 초강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시장에서 우려하는 정도의 조정은 미국채 수익률의 급락과 달러와 엔화가 여타 통화 대비 초강세로 전환될 때일 것이다. 물론 현재로선 이같은 조짐은 없다. 미국 채권수익률도 양호하고 엔화도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어 아직 겁먹을 단계는 아니다.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 현재까지 중국의 긴축정책은 경제성장을 훼손시키는 방침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선제적으로 포지션을 변경하기 보다는 시장의 상승흐름을 따라가는 전략이 유효하다.
단지 향후 리스크 요인이 될 요소들에 대한 점검은 필요하다. 즉 중-미 경제전략 회의를 통한 미국의 중국에 대한 규제완화 압력, 유가 상승세 지속에 따른 미국 소비 부진 가능성, 중국 상품시장의 약세 등이 그것이다.
한국증권 김학균 연구원 = 중국 긴축에도 아시아 증시가 동반 상승했다. 그럼에도 세계증시의 고평가 부담은 현재로서 거의 없는 상태라고 생각한다.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기업이익 예상치도 그 속도와 비슷하게 상향조정됐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중국과 인도관련 펀드에선 자금 이탈이, 한국관련 펀드로는 자금유입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에 한국의 은행주가 재평가 받는 시점이 임박하고 있음을 예상할 수 있다. 만일 외국인들이 '중국을 팔고 한국은 산다'는 매매패턴을 보일 경우 1차적 관심은 한국의 은행주들이 될 가능성이 높다. 밸류에이션 비교에서도 중국의 은행주는 이머징마켓에서 가장 비싸고 한국의 은행주는 가장 저평가돼 있다.
결국 내국인들의 투기적 주식열풍으로 달아오르는 중국이 조정을 맞더라도 한국은 이와는 차별화된 시장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