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해외시장의 매력이 끌린 미국 개인투자자나 기관투자자들의 해외주식 및 채권시장 투자는 계속 증가해 최근에는 사상 최대수준의 투자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3월 미국 투자자들이 해외주식 및 채권시장에서 총 403억달러 순매수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해 12월 기록한 487억달러 순매수 다음으로 큰 규모.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해외시장의 수익률 기록과 앞으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강력한 성장세를 감안할 때 이 같은 미국인들의 해외 금융시장 투자는 합리적인 것이라고 평가한다. 더구나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해외투자에서 얻는 이익은 달러화로 환전할 때 환차익도 덤으로 주기 때문에 더 매력적이라고.
(이 기사는 21일 15시 43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강력한 투자수익률이 해외주식에 대한 열기를 설명해준다. 투자기업연구소(Investment Company Institute)에 따르면, 지난 해 미국인들의 주식펀드 투자는 순수하게 1600억달러 증가했으며, 그 중 93%가 해외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로 몰렸다.
참고로 해외증시의 강력한 상승세가 발생하기 전인 2003년까지만 해도 주식펀드에 몰린 자금 중 해외투자 펀드로 간 비중은 17%에 불과했다.
그 결과 자체적으로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사이클이 형성되고 있으며, 해외투자 수익이 점차 줄어들고 해외로 나가는 달러화 투자자금이 줄어들면 추세 자체가 역전될 가능성을 내포하게 됐다.
이 때문에 일부 전문가들은 올해 안으로 달러화 약세가 역전되면서 미국 국내 증시가 앞으로 수년간 상대적으로 강한 투자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도 하다.
올해들어 다우존스 세계증시지수(World Index) 상승률은 9.3%로 다우지수 상승률을 약간 앞지르는데 그치고 있지만, 최근 3년간으로 보면 차이는 현저하다. 세계증시지수가 3년간 68% 오른 반면 다우지수는 19% 상승하는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그 동안 달러화 가치의 변화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요인들 중에 미국 투자자들의 투자성향은 종종 간과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미국인들이 해외주식을 더 많이 사면 달러화 약세 부담이 늘어나는 것이 사실이다. 예를들어 미국 뮤추얼펀드나 여타 기관이 해외시장에 투자하기 위해 달러화를 팔아서 해외 현지통화를 매수하기 때문이다.
좀 더 넓게 보다면 이는 또한 미국이 해외로 자본수출을 더 늘린다는 말과 같기 때문에, 반대로 미국은 더 많은 해외투자자본을 유치해야 한다. 이는 가뜩이나 방대한 경상수지 적자를 보전해야 하는 미국으로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으며, 단기적으로는 상관관계를 발견하기 힘들지만 중장기적으로 달러화 약세 기조를 강화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 중에서는 미국 경제 성장전망과 대규모 무역수지 적자도 있다. 특히 금융시장은 중국이나 유럽이 미국보다 빨리 성장하고 있어 금리인상 속도가 빠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마크 챈들러(Marc Chandler)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Brown Brothers Harriman) 글로벌 외환전략가는 "여러가지 이유에서 미국 투자자들의 '모국 투자성향'은 크게 약화됐다"고 지적한 뒤, 그러나 "이 중에서 고수익을 추구하는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덧붙였다.
이 말은 상황이 변화되었을 대 국내로 회귀할 투자자본의 규모가 어느 정도가 될 지 가늠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된다.
지금 당장 미국인들은 해외증시가 불안정할 것이라고 보지 않기 때문에 펀드의 해외투자를 용인하고 있지만, 갑자기 해외증시가 급격히 조정받기라도 한다면 이들 투자자들은 투자자금을 미국증시로 되돌릴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런 요인은 일시적이나마 달러화의 반등을 이끌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되기도 한다고 WSJ는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