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Federal Reserve)은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너무 높다며, 이것이 사실상 일차적인 정책관심사임을 확인했다.
상식적으로는 경제성장률이 몇 분기 연속 잠재수준을 밑돌 경우 인플레 압력 또한 줄어들어야 하지만, 아직 그럴 조짐이 확연히 드러나질 않고 있다.
(이 기사는 30일 14시 59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경제의 기저에 깔린 물가압력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보통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개인소비지출(PCE)물가지수가 여러모로 가장 좋은 지표로 알려져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정확히 드러나지 않고 있는 현재 인플레 여건과 향후 전망을 볼 수 있는 또다른 지표가 존재한다.
◆ 절사평균 PCE와 중간 CPI
그 중 한 가지 지표가 절사평균 PCE물가지수(trimmed mean PCE)다.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하는 이 물가지수는 PCE의 개별 구성항목의 물가변화를 낮은 것부터 높은 것으로 순차적으로 자리매김한 뒤 상단과 하단이 극단적인 물가변화에 따른 기여요인을 제거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다른 대안지표가 중간 소비자물가지수(median CPI)다. 클리브랜드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하는 이 지표산출 방식은 이름 그대로 주어진 달의 모든 물가변화를 상승순서대로든 하락순서대로든 그 중앙값(median)을 사용하는 것이다.
이렇게 중앙값 만을 선택함으로써 일시적인 물가변동성을 낳는 모든 계절적인 요인들이 제거되는 특징이 존재한다.
다양한 미국 물가지표
(지표별, 2006년 10월부터 2007년 3월까지 순서, 단위: 연율 %)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ore CPI): 1.8... 1.2... 1.8... 3.6... 4.0... 1.1
▶중간 소비자물가지수(Median CPI): 3.3... 3.0 ...3.5... 2.4 ...3.6 ...3.3
▶근원PCE물가지수(Core PCE): 2.1 ...0.5 ...1.5 ...2.8 ...4.0 ...-
▶절사평균 PCE(Trimmed mean PCE): 1.9 ...0.9 ...2.2 ...2.8 ...2.3 ...-
※출처: Moody's Economy.com
위에서 보듯이 최근 물가동향을 보면 지표 별로 뚜렷한 방향을 찾기가 힘든 실정이다. 모든 지표를 다 볼 수 있는 2월 지표의 경우 1/4분기 물가압력이 계속 상승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근원CPI 상승률이 0.3%, 근원PCE물가지수가 0.2% 올랐다. 특히 근원PCE물가지수 연율은 계절적인 요인이 작용했을 수도 있겠지만 5년여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해 불편함을 안겨주었다.
절사평균 PCE물가지수가 가장 낙관적인 특징을 드러내고 있다. 근원CPI가 연율 4% 상승할 때 절사평균의 경우 2.3% 오르는데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대안지표들을 활용할 경우 이 속에는 에너지 및 식품물가도 포함되었다는 점에서 앞으로 수 개월 동안 인플레이션 경로에 시사하는 바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원래 물가지표가 변동성도 크고 잘못된 신호를 보내기도 하기 때문에 연준과 같은 당국이나 시자에서는 근원PCE물가지수를 중시한다. 이 지수는 소비자의 소비패턴 변화를 포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데 있다.
이 같은 특징은 소비자들이 물가변화에 따라 재화나 서비스에 대해 대가를 지불할 의사가 어떤지 보여준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CPI의 경우 각 항목에 2년 동안 동일한 가중평균을 두어 계산하기 때문에 이런 점을 포착할 수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