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사흘만에 상승 반전했다.
중국의 고성장과 물가상승 우려로 인한 아시아 주가 폭락, 그로 인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 재대두, 코스피 지수의 급락과 통화스왑 시장 출렁임 등 국내외 시장 재료가 넘쳐났다.
이에 따라 연중최저치 접근으로 부담을 느끼던 달러매도세가 주춤하며 서둘러 숏커버에 나서는 등 매수세가 늘어났다.
중국의 긴축 변수가 다시 불거짐에 따라 하락 일변도의 시장 심리에 다소 변화가 일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렇지만 아시아 주가나 글로벌 달러가 조정을 받고는 있으나 지난 2월의 학습 효과가 있는 데다 국가신용등급 상향 기대 등으로 외국인 주식 순매수도 이어지고 있어 파장은 덜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0.60원 오른 928.80원으로 마감했다. 달러/원 선물 5월물은 전날보다 0.70원 오른 928.10원으로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1.20원 하락한 927.00원으로 출발한 후 고점은 929.40원, 저점은 926.10원을 기록했다. 일중 변동폭은 이틀 연속 1원대에서 벗어나 3.30원으로 확대됐다. 은행간 거래량도 전날보다 큰 폭 늘어나 71억달러를 나타냈다.
오전까지만 해도 글로벌 달러 하락 등의 영향으로 매도심리가 강해 연 저점 테스트 분위기였다.
그러나 중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측치를 크게 상회할 것이란 소문이 돌면서 매도 일변도의 분위기가 반전됐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순매수 흐름을 지속했지만 코스피 지수가 20포인트 넘게 떨어지는 급락세를 보임에 따라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일본 시장에서도 증시가 급락하면서 달러/엔 환율이 118엔선 밑으로 추락했지만, 엔 캐리 청산 요소가 부각되면서 오히려 환율 상승 재료로 해석됐다.
이런 와중에 금융감독당국이 외은 지점들의 단기 외화차입을 규제할 것이란 우려가 번지면서 통화스왑 금리가 10bp 가량 떨어진 것이 상승 분위기에 결정타를 날렸다.
외은 지점들이 외화차입을 줄이면 선물환 매도도 주춤해질 것이란 해석 때문이다.
이에 숏커버와 롱 플레이가 진행되며 929.40원까지 올랐지만 오늘 중 930원 돌파는 무리라는 시각으로 장 막판 소폭 밀리며 마감했다.
오늘의 외환시장 주 이슈는 중국발 긴축 우려, 스왑시장 불안으로 요약된다.
일단 스왑시장 이슈의 경우 큰 영향을 끼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선물환 매도나 재정거래 요소로 외은 지점이 본점으로부터 외화를 차입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영업활동이기 때문에 감독당국도 강제 규제에 나서기는 어렵다.
다만 중국 이슈의 경우 주가가 5% 가까운 폭락세를 보이고 물가도 불안해 아시아 통화에 전반적으로 큰 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중국발 인플레 소식과 엔 캐리 청산 가능성이 다시 대두되면서 하락이 제한됐고 스왑시장이 망가지면서 결정타를 날렸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중국 이슈의 경우 하루짜리라기보다 조금 더 오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KB선물의 이탁구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이슈가 나오긴 했으나 아시아 주가가 조정을 받을 타이밍이었고 달러/원도 연저점 접근에 따라 부담이 컸던 상황"이라며 "단기 반등 흐름은 있겠으나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지속되고 있어 점진적 하향세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