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사흘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외환은행 배당수요에 기댄 롱 플레이가 많았지만 수출업체 네고 출회 속에서 추가 매수세가 붙지 않으면서 롱 스탑이 발생했다.
게다가 주가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외국인들도 7일째 순매수 흐름을 보이면서 하락 압력을 가했다.
단기 박스 상단인 935원 돌파가 무산되면서 하락세로 전환한 탓에 930~935원 좁은 박스권이 여전히 유효한 모습이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70원 내린 932.20원으로 마감했다. 달러/원 선물 4월물은 전날보다 1.60원 내린 932.10원으로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0.10원 오른 934.00원으로 출발한 후 고점은 934.80원, 저점은 932.20원을 기록했다. 전날은 일중 고점으로 마감한 반면 오늘은 일중 저점으로 마감했다.
은행간 거래량은 전날보다 12억달러 넘게 늘어나 75억달러 수준을 나타냈다.
장 초반에는 외환은행의 배당수요 출회 소문이 돌면서 역내 역외 모두 ‘사자’에 집중했다.
그러나 중공업을 비롯해 전자 등 수출업체들의 네고가 기다렸다는 듯이 나왔고 950원을 돌파할 정도의 매수세가 붙지 않으면서 밀리다 결국 롱스탑이 발생, 934원이 무너졌다.
이후 930원대 후반에서 정체 흐름을 보였지만 생각보다 매수세가 약한 것으로 확인됐고, 주가도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며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막판 하락폭을 키웠다.
전날 잠시 주춤했던 코스피 지수는 다시 상승 시동을 걸며 14.26포인트 상승, 1513.42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이날도 2000억원 넘게 순매수해 7일 연속 매수 우위 흐름을 보였다. 7일간 누적 매수량은 1조3000억원을 넘어섰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935원을 넘기면서 롱을 털어냈으면 모두 만족하며 끝날 상황이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했다”며 “최근 보기 드문 롱스탑 장세였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개입경계감과 네고물량에 아래 위가 막힌 레인지 장세”라며 “방향성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계 은행 딜러는 "외환은행 관련 배당금 수요가 소문처럼 크지는 않았고 업체 네고가 나오면서 꼬리를 내리고 말았다"며 "결국 935원이 막힌 상황이 재확인됐기 때문에 소폭의 등락이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