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난 2000년 이후 6년연속 투자손실이 발생, 벤처기업 투자의 리스크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산업은행의 벤처및 6T산업(미래유망기술산업)의 투자금액 대비 투자 회수 실적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지난 6년 연속 투자손실을 기록하고 있는데다 전체 투자금액(1조445억원)대비 회수실적(7814억원)도 75%에 머물렀다.
산업은행은 지난 2000년 1872억원(144%)의 회수실적을 나타낸 이후 매년 투자회수 실적이 줄어 2005년 1171억원(61%), 지난해 1131억원(41%)을 각각 기록했다.
이같이 저조한 회수실적은 벤처기업에 투자된 자금이 2~3년의 시차를 두고 회수되는데다가 최근까지 코스닥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벤처기업에 투자된 자금은 통상 기업들의 코스닥 상장을 거쳐 회수된다. 그러나 최근까지 코스닥 시장이 침체를 거듭, 벤처기업들의 상장이 어려워 투자금액대비 회수금액이 상대적으로 저조할 수 밖에 없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벤터투자의 회수는 투자기업들의 상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지난 2000년 초반까지는 회수실적이 괜찮았는데 코스닥시장 침체로 상장이 어려워지면서 회수실적도 감소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정부와 산업은행이 정책적으로 벤처투자금액을 늘리면서 회수실적은 더욱 저조해지고 있다.
실제로 산업은행의 벤처 및 6T산업 투자금액은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04년까지 1000억원 내외에 그치던 벤처 투자 금액은 2005년부터 2000억원 수준을 웃돌고 있다.
2004년 479억원이던 투자금액은 2005년 1925억원으로 4배 가량 늘어났으며 지난해에도 2745억원으로 전년보다 820억원 가량 증가했다.
올해도 산은은 벤처기업에 3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국책은행으로서 미래성장동력 구축을 위한 벤처산업 육성은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며 "벤처캐피탈은 수익성 위주로 움직이고 시중은행은 너무 보수적으로 운용해 정부정책에 부응할 수 밖에 없는 산은이 나설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 김창록 총재도 최근 LG카드 매각 차익의 1/3인 3000억원을 벤처기업 지원에 활용하겠다는 등 전행적으로 벤처투자활성화를 강조하고 있다.
이와관련, 금융권에서는 산업은행의 벤처기업 지원 확대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지원 체계에 대해선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벤처기업에 대한 평가시스템을 확충하고 단계별 금융지원 시스템을 구축, 리스크관리를 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현재 벤처투자는 자금 조달과 회수가 주식 시장 상황에 따라 크게 좌지우지 될 수 밖에 없다"며 "지난 2000년초 벤처기업의 거품 붕괴에서 알 수 있었듯 보다 엄격한 기술 및 기업평가를 바탕으로 투자에 나서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창업이나 연구개발 초기 단계와 성숙기로 접어들었을 때의 벤처기업 투자는 달라야 한다"며 "퍼주기식 지원이 되지 않게 단계별 금융지원과 기업평가체계가 보다 세분화되고 엄격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