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휴일길이 되기 위해서는 이 지표에 대한 판단을 미리 내려둘 필요가 있지만, 지표가 어떤 식을 나오든 맘 편한 길이 되기는 힘들 듯 하다. 지표결과에 대한 해석의 기준점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지표 겉모양만 보고 기대치를 상회했다느니 하회했다느니 하는 점 말고, 과연 이번 지표가 최근 거시지표 약세로 인해 미국 경제에 대한 비관론을 얼마나 덜어줄 수 있을지가 진짜 쟁점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그런데 최근 미국 고용보고서는 바로 이런 경기에 대한 판단의 기준점으로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것 같다. 시장의 위스퍼 넘버도 주식시장이나 외환시장 채권시장이 제각각이고, 그 수준이 가지는 의미에 대한 판단도 틀리다.
(이 기사는 6일 14시 44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이번 보고서에서 화려한 내용을 기대하면 안 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전문가들은 보수적으로는 13~14만개, 낙관적인 경우는 16~17만개 정도 대폭 일자리 증가세가 기록될 것으로 기대하는 모양이지만, 실제 결과는 이 예상 범위를 하회할 가능성이 열려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컨퍼런스보드(Conference Board) 소속 이코노미스트 켄 골드스틴(Ken Goldstein)은 일자리 수 증가규모가 10만5000개에서 12만5000개 정도에 그칠 것이란 보수적인 전망을 제출했다.
물론 이런 전망치라고 해도 2월에 기록한 9만7000개보다는 많은 것이기는 하다. 실업률이 여전히 4.5~4.6% 정도로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고용시장의 경색 여건은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경제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비관적인 논자들, 즉 주택경기와 제조업부문의 둔화에 따른 경기 하락압력을 예상하는 사람들과 반대로 강한 소득증가세로 인해 소비자들의 지출전망이 계속 밝다는 낙관론자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당장 일자리 증가 규모가지고 이들의 의견이 나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짐 글래스먼(Jim Glassman) JP모간 체이스 소속 이코노미스트는 일자리 증가 규모가 12만5000개~15만개 사이로 나올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이런 결과가 기준선을 하회하는 것인지 거의 근접하는 것인지 판단하기가 어렵다. 경제가 충분히 둔화된 것인지도 확실치가 않다"고 토로했다.
그는 경제전문가들이 경제 전반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며, 성장률이 둔화되었는데도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것도 의문이지만, 최근 기업 설비투자 지표가 크게 약화된 점도 우려를 낳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구나 커트 칼(Kurt Karl) 스위스리(Swiss Re)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3월 일자리 증가 규모가 8만개 정도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이 정도 수치가 크게 낮은 것이라고 볼 수 없다"는 식으로 주장했다.
그는 "아무래도 2/4분기 지표가 나와봐야 상황을 좀 더 분명히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보지만, 아무래도 당분간은 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