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48분 현재 930.70/931.10으로 전날보다 2.00/2.20원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0.90원 내린 932.00에 출발해 장중 932.40을 고점으로 932원 안팎에서 놀다가 외국인 순매수가 다소 늘어나자 931원대 후반으로 다소 밀리며 눈치를 봤다.
그러나 외환당국의 '해명성 구두개입'이 나온 이후 931원도 마저 무너지며 930원대로 추가 하락했다.
달러/원 선물도 현물과 동반하며 930.80으로 1.70원 내렸으며, 외국인들의 순매도도 480계약 이상으로 늘어났다.
(이 기사는 6일 10시 51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재경부나 한국은행 등 외환당국 관계자는 이날 뉴스핌을 비롯해 로이터, 연합인포맥스 등의 인터넷통신 매체를 통해 "최근 달러 매도세가 외국인들의 주식순매수를 빌미로 하는 것 같다"며 "그러나 외국인들이 배당금을 역송금하지 않고 재투자하는 성격이 강해 외국인 순매수가 실제 외환공급 요인으로 크게 작용한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외환당국이 외국인 주식 순매수에 따른 달러 공급이 별로 없다고 '해명'했으나 시장은 오히려 매도가 증가했다.
당국은 환율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시장 상황에 대해 '구두개입성 멘트'를 했으나 오히려 결과적으로 환율 하락을 부추기는 '역효과'에 봉착하고 만 셈이다.
그렇다면 왜 당국의 발언 이후에 환율은 더 빠진 것일까.
외환당국은 외국인 주식 순매수에 따른 달러 공급이 별로 없다는 점을 부각시키고자 했으나 시장은 배당금이 재투자됐다는 쪽에 '방점'(강조점)을 찍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당국과 시장의 인식 차이가 그대로 드러난 셈이다.
시장에서는 3월 이후 배당금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컸고 환율이 하락하는 와중에서도 배당금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매도에 적극적인 모습을 띠지 않았다.
다만 엔캐리 재개로 고점 매도가 늘고 한미FTA 이후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수가 늘면서 역외를 따라 추격 매도에 나섰다.
특히 롱스탑에 걸리면서도 저가 매수 가능성을 탐색하던 차였다.
그렇지만 시장의 궁금증, 즉 배당금 수요가 그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점에 대해 외환당국이 '분명한' 답을 주었다.
외환당국이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가 배당금을 재투자하는 형식이라고 '공식' 언급하자, '아하, 그래서 배당금 수요가 적었구나' 하고 말이다.
그렇다면 당연히 현재는 달러/원 하락 상황이고, 매도를 주저하던 차에 당국의 '발언'이 수요쪽이 더욱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적시'하고 있으므로 매도세가 더욱 늘어나게 된 것이다.
외국계 은행은 "당국의 발언으로 배당금과 관련된 '베일'이 벗겨졌다"며 "당국이 달러를 팔라고 시장에 적절한 정보를 알려주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외환당국이 시장에 자꾸 말을 늘려 놓으면 결국 자충수를 두게 되는 게 경험칙"이라며 "시장과 대화를 하는 것은 언제나 환영하지만, 당국이 환율 방어를 목적 삼는다면 말을 많이 하는 것보다 '전략적 모호함' 견지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 참고: [외환전략] 환율 하락추세로 접어드나
"역외 매도 주도, 시장 930원 테스트 욕구" - 딜러들
"외환당국, '레벨개입' 시그널은 아직 없어" - 딜러들
"달러 매도세들 외인 주식순매수 빌미삼아, 실제로는 공급 크지 않아" - 재경부 관계자
"한미FTA, 외환수급에 단기 영향 적어, 실제 달러공급 관건" - 재경부 관계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