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연구원 박해식 연구위원은 10일 '최근 원화의 약세반전에 대한 일고'보고서에서 "글로벌 유동성 증대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엔캐리 트레이드가 추가로 확대되지 않는 가운데 기존의 엔캐리 트레이드는 일부 청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정부의 긴축정책에도 불구, 중국경제는 견조한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는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엔캐리 트레이드의 청산은 국제금융시장에서 가장 큰 잠재적 불안요인이 분명하며 또 최근에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은 엔캐리 트레이드 참여자들의 위험선호도를 크게 낮추는 결과를 초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엔캐리 트레이드가 추가로 확대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며 "그렇다고 해서 캐리 트레이드의 불확실성과 캐리 비용이 기존의 엔캐리 트레이드의 대규모 청산을 일으킬 만큼 증대된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원화의 약세반전이 대세전환이라기보다는 일시적인 조정의 결과로 해석하는 것이 훨씬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2000년 이후 원화의 대미달러환율(연평균 기준)은 2001년을 제외하고는 지난해까지 7년간 하락세를 지속했다.
그런데 올들어 원화의 절상기조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여 향후 원화의 약세전환에 대한 기대가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연초 925원대에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말 현재 935~940원 사이에서 움직였다. 이처럼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로 반전된 가운데 엔/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유지하자 시장일각에서는 지난해 9.08%나 하락한 원/엔 환율이 더 이상 떨어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는 이와관련, 2000년 이후 원화강세를 주도했던 요인들이 그대로 남아 있어 최근 원화의 약세반전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원화는 현재의 조정국면을 거치고 나면 다시 완만한 강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다만 원화의 절상폭은 과거에 비해 많이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