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강력한 ‘수급 진영’이 구축된 가운데 ‘치열한’ 물밑 관망 속에서 ‘지루한’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상적으로는 지난 15일 934.80원의 종가 이후 6일 연속 935원~940원의 ‘타이트한’ 박스에 갇혔다. 지난 1월 31일 941.00원 이후로는 26일 동안 930원~940원의 박스권 안에서 머물렀다.
940원 근처에서는 어김없이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압박을 가하고 있고 아래에서는 결제 수요를 바탕으로 달러 수요가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상단과 하단이 견고해짐으로써 박스권을 탈피하리라는 기대를 갖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3월이 가까워오면서 '배당'이라는 큰 변수가 생겨 주목된다.
지난해의 환율 움직임을 보면 3월 970원에서 980원대로 10원 이상 올랐다가 4월 들어서는 930원대까지 50원 가량 떨어지는 급락세가 연출됐었다.
올해에도 외국인들에 대한 배당은 4조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돼 웬만한 재료가 아니면 하단을 뚫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기댄 딜러들의 선취매 전략도 이미 일부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스권이 오래 지속되면서 시장 참가자들 또한 변동성 확대를 상당히 바라고 있어 배당 수요에 기댄 940원 상향 돌파 분위기도 저점 다지기와 더불어 점점 무르익을 전망이다.
2월 수출 실적 부진이나 달러/엔 환율 급등 재료가 나온다면 달러/원 환율의 상승을 가속화하는 기폭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940원의 대기 매물벽이 정책당국도 인정하듯이 예상보다 견고한 가운데 수출업체들이 ‘벼르고’ 있는 매도 레벨을 얼마나 높게 늦출 지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외환시장의 '매도 선봉군'인 조선업체들의 대응이 주목된다. 연초 다소 부진했으나 최근 들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조선업체들의 해외수주가 3월 이후 얼마나 늘어날지는 수출 실적과 더불어 외환시장의 매도헤지를 가름할 수 있는 잣대이기 때문이다.
(이 기사는 27일 오전 7시 53분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 뉴스핌 외환전문가 시장컨센서스
다음은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 딜러와 이코노미스트의 외환시장 전망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기업은행 김성순 과장
: 역내외 모멘텀 부재 속 지루한 관망세, 수급상 지지력 생겨나며 주식 배당금 기대 속에서 헤지성 선취매수 시도되는 듯, 배당금 시즌 들어서고 수급 균형이 지속되며 저점 다지는 가운데 3월중 940원대 상향 테스트 이어질 듯
▷ 대구은행 노광식 과장
: 외국인 역송금 자금이 많은 듯. 월말이지만 크게 밀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 940원 위에서는 네고물량 상당할 것으로 예상. 그러나 3월말 결산 대비해 달러 수요도 많아 935원~940원 박스권 유지될 것으로 전망
▷ 외환은행 조현석 대리
: 배당금 기대도 있으나 그보다는 역내 픽싱 셀 이후 역외 매수에 따른 숏커버 등 시장 내 수급 작용한 듯, 936원대 수준에서는 매도보다는 매수우위 가동, 940원대 저항 여전하지만 신한지주 등에 따른 매물 소화 뒤 매수심리 다소 복원되는 듯
▷ 우리은행 송화성 차장
: 수급 균형 속에서 935~940원대 좁은 레인지 공방, 결제수요는 935원 부근 저가 매수, 수출 네고는 배당금 기대 속 고점 지연 매도 관점 유지, 달러/엔 120엔대 유지 속 영향 제한, 2월 무역수지 악화 우려감 속 수급 지지력 유효할 듯
▷ 하나은행 조휘봉 차장
: 935원~940원 박스권 유지 전망. 월말 물량 어느 정도 소화된 듯. 달러/엔 환율이 120엔에서 121엔대로 올라가면 상승 시도 있겠지만 디커플링이 심화돼 940원대 상승을 속단하기는 일러.
▷ HSBC 이주호 이사
: 시장 혼조 상태이어질 듯, 수급이 팽팽한 가운데 달러/엔 등 변화에 따라 소폭 변동, 변동성 축소되며 수급간 신경전 지속, 가스사 등 결제 지속되고 940원대 상승 기대난 지속될 듯, 932~942원대 박스권 전망 당분간 유효
▷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
: 미국 주목할만한 지표발표 없어 달러/엔 환율 크게 움직이지는 않을 듯. 전날과 비슷한 935원~940원 박스권 유지 전망. 네고물량 실제로 줄었는지, 배당을 앞두고 어떤 포지션을 취할 지가 관건인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