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에 국한되었던 해외 유학은 초등학생으로 이어지고, 중국으로 빠져나간 우리 기업체는 3만개를 넘어서고 있으며, 최근에는 해외펀드가 인기를 끌면서 펀드 설정액이 15조원(160억 달러 상당)에 이를 만큼 규모가 커졌다.
정부도 환율하락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일반 개인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를 장려하는 지경이다. 여기다 정부의 외환보유고를 활용한 해외 주식투자 얘기 까지 나오는 것으로 보면 외화 밀반출이 사회적으로 지탄의 대상이 되었던 때가 먼 옛날 얘기 같다.
위험 분산, 즉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보면 해외투자는 장려할 만한 사안임에 틀림 없다. 그러나 이에 따른 부작용을 감안한 적절한 투자인지 고려해야 한다.
소위 친디아로 일컬어지는 중국과 인도는 투자에 있어서는 신천지라 할 만큼 투자자금이 몰려들고 있다. 중국의 경우 연 10% 이상 고성장을 구가하며 세계 경제를 이끌고 있다. 작년 한 해 상하이 주식시장은 140% 이상의 급등세를 나타내며 대박 신화를 만들어 냈다.
해외투자에서 가장 유의해야 할 점은 수익률, 환리스크, 정책규제를 들 수 있다. 주식투자에서 수익을 냈더라도 환율이 급락하는 경우 전체 투자수익은 마이너스인 경우도 허다하다.
특히, 중국, 태국 등 외환규제가 심한 나라의 경우 정부 정책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지난해에는 중국 증시가 크게 호조를 보이며 주가 수익률 뿐만 아니라 환율도 중국 위안화가 꾸준히 절상되며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쾌거를 이뤘다.
일본에 투자한 경우는 증시도 미미한 반등에 그친 반면 100엔/원 환율이 850원대에서 770원대로 급락하며 환리스크 헤지를 하지 않았다면 오히려 손해를 봤을 수도 있다.
해외투자는 국내투자와는 달리 많은 부분에서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다. 각종 규제로 국내 부동산 시장에 대한 매력이 떨어지고, 증시도 지지부진하며, 기업실적도 악화되어 더 이상 국내에 머무를 수 없다고 무작정 해외로 나가기 전에 위의 이런 요소들을 꼼꼼히 따져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수익률 못지 않게 환율변동에 따른 환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투자처도 과거의 수익률이 높았던 중국과 인도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가로 넓혀갈 필요가 있으며, 통화도 달러, 엔, 유로, 위안화 등으로 다양화 전략이 요구된다.
[부산은행 국제금융부 최근환 차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