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시장의 예상을 깨고 전격 금리를 인상한 영란은행(BOE)은 이날은 5년반래 최고인 기준금리 5.25%에서 변화를 주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BOE 역시 추가적인 금리인상 압력에 직면하는 중이다.
ECB는 2월 회의에서는 기준금리 3.50%를 고수했지만, 3월 회의에서는 3.75%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기자회견에서 쟝 클로드 트리셰 ECB총재는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단어인 '경각심(vigilance)'을 사용하여 사실상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나아가 그는 현행 통화정책은 완화적이며 유동성도 풍부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연말까지 금리가 4%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 확산된 상태기 때문에 이제 금리인상도 거의 종결되었다는 분위기가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4%로의 추가금리인상은 6월이 될 것이란 견해와 9월이 적절할 것이란 의견이 대립되는 중이다.
1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는 1.9% 올라 ECB의 안정목표치 2%를 3개월째 밑돌았다. 독일 부가가치세율 인상으로 인해 다소 상승률이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지만, 최근 국제유가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올해 물가전망은 기존 예상보다 다소 약화될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문제는 통화공급량 증가율이다. 유로존의 통화공급량은 지난 해 12월에 16년래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또한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이 너무 높아 소비자물가지수로의 이전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유로존 실업률이 7.5%로 사상 최저수준을 기록하는 등 임금상승 압력 또한 우려대상이다. 독일 최대 강성노조인 IG메탈은 이번 주 임금 6.5% 인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노조의 요구분이 절반 정도밖에 수용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고 노동생산성 향상으로 상쇄되기는 하겠지만, 일부 정책당국자들은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다만 유로존 경제전망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3월 이후 ECB의 행보를 읽기란 어렵다. 12월 소매판매가 기대 이하였던데 반해 1월 PMI서베이 결과는 6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엇갈린 상태다.
독일의 세율인상의 영향은 생각보다 약한 편이지만, 유로화 강세와 글로벌수요의 둔화는 지역 소비자 및 기업의 신뢰도를 약화시켰다. 잘 나가는 독일경제와 프랑스 및 이탈리아와 같은 성장세가 둔한 나라들 사이의 간극이 더욱 확대될 것이란 우려도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유럽위원회(EC)는 올해 유로존 경제성장률이 지난 해 기록한 2.6%에 근접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는 등 낙관적인 경기전망이 고수되는 중이다.
한편 BOE 역시 임금인상 요구가 강화되면서 추가적인 금리인상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영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에 3%를 기록, 안정 목표보다 1%포인트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당국은 지난 해 에너지물가 상승에 따른 압력이 사라지면서 올해는 물가가 크게 둔화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나 주택가격 상승률은 둔화되었어도 여전히 부동산가격은 높은 상태고, 4/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8%로 2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