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부시 대통령이 제출한 "경제상황"보고서 관련 연설은 이라크 전쟁을 중심으로 한 연두교서에서 벗어나 주로 경제적인 문제를 다룬 것이다. 때를 맞춰 발표된 지난 해 4/4분기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연율 3.5%의 매우 양호한 결과를 선보였다.
이에 따르면 미국경제는 2006년 한해 3.4% 성장률을 기록해 2005년의 3.2%보다 강화됐다.
부시는 기업의 재무구조에 대한 낙관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는 와중에도 여전히 이 문제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또한 일부 노동자들은 경기호황의 그늘에 방치되어있고 빈부격차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그는 "소득불평등은 현실적인 문제"라며, 지난 25년간 이 문제가 심화되어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빈부 소득격차는 1980년의 두 배 수준"이라며, 교육 훈련을 통해서 노동자들의 연봉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부시는 이날 연설 이후 대로로 나가 뉴욕 경찰관들과 악수하고, 이어서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방문했다. 갑작스러운 대통령의 방문에 거래소는 서있을 수 없을 정도로 일대 혼잡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연설에서 부시 대통령은 기업 CEO가 받는 천문학적인 연봉과 보너스에 대한 얘기를 알고 있다며, 이는 미국 투자자들 사이에 분노와 불확실성을 낳을 수 있는 요소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해 어떤 역할을 할 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정부가 기업경영자의 보수를 결정하는 주체는 아니다. 다만 연봉과 보너스는 기업을 얼마나 개선시켰는가 그리고 주주가치를 얼마나 높였는가에 따라 결정되어야 한다고 본다"고 그는 말했다.
지난 달 부시행정부 규제당국은 투자자들이 기업들의 최고경영자에 대한 보수와 여타 지급내역을 좀 더 세부적이고 공개적으로 획득할 수 있도록 규정을 고쳤다.
또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의장인 공화당 버니 프랭크 의원은 주주들이 경영자의 보수지급 계획을 승인하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고, 상원에 제출된 최저임금 인상법안은 기업 경영자 중 연봉이 1백만달러 미만이 소기업에 대해 조세를 감연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 부시 대통령의 기업경영자의 보수에 대한 쓴소리는 운집한 기업인들의 싸늘한 침묵에 직면했다.
부시는 이날 연설에서 "미국경제의 현 상황은 강력하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민주당 의원들은 부시가 너무 장미빛 평가를 제출했다고 지적했다.
경제의 좋은 부분만 골라서 말한 것은 그 동안 최악의 '일자리 없는 성장'과 가계소득의 정체 그리고 빈곤의 증대와 막대한 부채의 증가 등 문제점을 가리는 것이라는 얘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