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일본증시의 변화는 전날 미국증시가 국제유가 하락 및 실적·M&A 호재를 바탕으로 상승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흐름과 유사했다.
엔 약세와 유가 하락 등으로 기업실적이 호전될 것이란 기대가 이어지면서 도요타와 혼다 후지필름 등 우량주로 매수세가 유입되었으나, 실적악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첨단기술주 쪽에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
최근 시세를 견인하던 신일본제철이 오후 실적발표 이후 주가가 약세로 전환하면서 여타 철강주까지 파급효과를 미친 것을 계기로 주요지수는 한때 약세를 보이거나 아예 약세로 전환했다.
장 초반에는 12월 광공업생산지수의 강세와 외국인 투자자들의 개장전 매매가 12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주가를 부양하는 요인이 됐다.
30일 도쿄주식시장의 닛케이225 평균주가지수는 전일대비 19.73엔, 0.11% 오른 1만7490.19엔을 기록했다. 토픽스(TOPIX)는 1.99엔 반락한 1731.60으로 마감해 이날 장 전반의 조정움직임을 시사했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1만7510엔의 상승세로 출발, 오전 중 1만87558.53엔까지 올랐다가 고점 경계감에 상승 폭을 다소 줄인 채 오전 거래를 마감했다.
오후들어 시가부근으로 상승 폭을 줄이며 거래를 개시한 지수는 다시 한번 1만7550엔 선 부근까지 확장시도가 실패하자 단속적으로 대량 매물이 나오면서 마감 전 한때 1만7452.63엔의 약세로 전환하기도 했다.
토픽스 역시 1737엔 대 강세로 출발하여 오전 중 1744엔 선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이를 고점으로 꾸준히 매물이 나오면서 장 마감 전 1728엔선까지 밀렸다. 막판 저점매수로는 낙폭을 다소 줄이는데 그쳤다.
이날 오후1시 30분 신일본제철은 2006년 4월~12월 사이 연결실적을 발표했다. 3분기 연결 경상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 증가한 4379억엔을 기록해 올해 3월까지 실적 예상치 5250억엔의 83%에 달했지만, 2006회계연도 전체 실적전망은 3월 초에 발표하기로 해 실적전망을 수정하지 않았다.
이 소식이 나온 뒤 신일본제철의 주가는 약세로 전환했고, 여타 주력 대형주로도 차익매물이 증가하는 등 파급효과가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이미 지수가 이전 고점에 접근한 상태여서 신일본제출의 주가 반락이 차익실현 '신호탄'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전날 한때 122엔 선을 돌파하기도 한 달러/엔은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 121.60엔 전후로 하락하는 듯 했으나 오후들어서는 다시 121.80~90엔 선까지 반등하는 등 4년래 강세 기조를 유지했다.
이날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 12월 광공업생산지수가 전월대비 0.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전월비 0.2% 개선을 예상하던 전문가 예상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함께 발표된 생산예측조사에서 1월 지수가 전월대비 2.8%나 급격한 조정을 보인 뒤 2월에도 전월비 0.1% 회복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되었다는 점도 중시했기 때문에 지표가 큰 호재가 되기는 힘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