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약보합으로 마감한 반면, 애플 컴퓨터(Apple Computer)가 맥월드 전시회에서 아이팟과 휴대전화를 결합한 '아이폰(iPhone)을 선보이며 8.3% 폭등한 영향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상승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연초들어 이날까지 각각 0.4% 하락했다. 통상 강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던 연초 5일간의 거래가 부진한 양상을 보이자 투자자들의 우려는 한해의 '축소판'이 된다고 알려진 1월 거래 역시 부진을 떨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쪽으로 확장됐다.
다만 기술주가 연초들어 1.2% 오름세를 유지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를 불어일으키는 중이기는 하다.
이날은 국제유가가 한때 배럴당 55달러 아래로 하락하는 등 급격한 약세를 이어가자 에너지업종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전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결과적으로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45센트 내린 배럴당 55.6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유가하락세는 미국 소비경제와 세계경기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되지만, 또한 이에 따라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한 것은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55달러를 밑돈 것은 2005년 6월 이후 처음이다.
9일 다우지수는 전일종가 대비 6.89포인트, 0.06% 하락한 1만2,416.60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가 5.63포인트, 0.23% 오른 2,443.83으로 거래를 마친 반면, S&P500지수는 0.73포인트, 0.05% 내린 1,421.11을 나타냈다.
코노코필립스(ConocoPhilips)가 2.6% 하락하고 다이너지(Dynergy)가 2.4% 내리는 등 다우존스 석유및가스지수가 1.1% 하락했다. BP사는 4/4분기 생산량이 거의 보합수준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힘에 따라 주가가 2.9% 급락했다.
유가가 급락하자 일부 항공사들의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다우존스운송지수는 보합수준에 그쳤다.
이날 장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하며 어닝시즌의 개막을 알린 알코아(Alcoa)는 분기순익이 60%나 증가했다고 발표하여 장외거래에서 주가가 5% 가까이 급등했다.
스프린트넥스텔(SprintNextel)의 경우 2006년 한해 매출액이 410억달러 정도로 월가 예상치를 약간 밑돌 것이라고 밝히고, 나아가 5,000명 감원 계획에 따라 내년에 7억달러 정도의 해고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발표한 뒤 주가가 11%나 폭락했다. 도이체방크는 동사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도"로 하향수정했다.
한편 이날 애플컴퓨터의 약진은 여타 무선단말기 업체들에게는 타격을 주었다. 트레오(Treo)를 생산하고 있는 팜(Palm)사의 주가가 5.7% 급락했고, 블랙베리(BlackBerry) 생산업체인 리서치인모션(RIM)의 주가는 7.9%나 폭락했다.
전문가들은 애플의 맥월드 외에도 주말 라스베이거스의 CES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기술주가 상당한 탄력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는 중이다.
하지만 주말이 오기 전까지 시장은 별다른 재료 없이 좁은 범위 내에서 동요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최근 거시지표가 강하게 나오기는 했지만 여전히 경기둔화를 시사하는 지표들과 함께 명확한 판단을 내리기 힘들게 하고 있고,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 역시 아직은 불확정적인 상태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어떤 쪽이든 좀 더 선명한 시야가 생겨날 때까지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기를 꺼릴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