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나흘 연속 상승하며 940원에 바짝 다가섰다.
달러/엔 약세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추가 핵실험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아직 존재하고 주가도 조정을 보이면서 매수세가 강화되고 있다.
최근 4거래일 동안 12원 이상이나 상승하며 추가 상승을 탐색하는 모습이다.
달러/엔이 하락하는 와중에 달러/원이 상승하면서 780원대가 붕괴됐던 100엔/원 환율도 상승 전환하며 790원대를 회복했다.
단기적으로 엔캐리 청산 조짐 속에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며 유로/엔이 하락하고 엔/원이 상승하는 등 크로스환율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고 기술적으로 60일 저항선을 돌파한 뒤여서 환율의 상향 여지가 생겨나고 있다.
다만 수출업체 네고가 지속적으로 출회되고 매수포지션이 늘어나고 있어 상승 탄력이 다소 둔화되고 있는 점에서 역외 매수가 지속될 지 주목되고 있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지난 금요일보다 4.00원 오른 938.20원으로 마감했다. 달러/원 선물 1월물은 전날보다 4.00원 오른 938.00으로 마쳤다.
이날 환율은 역외선물환시장(NDF)의 상승으로 전날보다 NDF 선물환율 상승으로 전날보다 0.40원 오른 934.60에 출발한 뒤 세 차례 추가상승이 일어나며 939.2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반면 달러/엔 환율은 118.3엔선에서 조정을 받아 100엔/원 환율이 급등, 790원대를 회복했다.
역내와 역외가 모두 매수에 나섰지만 역외매수가 좀 더 강했다. 역외는 북핵재료와 정부의 환율대책을 등에 업고 코스피 시장에서는 2,000억원 이상 순매도하고 외환시장에서는 달러를 사들였다.
반면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은 조선업체의 매물이 주춤한 가운데 전자, 자동차 등에서 제한적으로 출회됐다. 한 때 920원 붕괴의 주역이었던 전자업체 매물의 시장 출회 소문이 돌면서 시장이 움찔하기도 했지만 곧 평상심을 회복했다.
하지만 930원대 후반에서는 매수가 주춤하면서 추가상승에 제동이 걸리는 모습. 오후 들어 역외매수가 사그라지면서 유동성이 감소, 관망세가 이어지며 938원대에서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예상보다 매수분위기가 강해 940원 돌파 기대감도 커진 상태다. 이에 은행들도 롱포지션을 구축을 조심스럽게 확대하는 분위기다.
일단 925원대의 지지력이 강화되면서 930원을 넘어섰고, 936원대의 60일 저항선을 지난해 10월 하순 이래 처음 돌파하는 등 기술적으로도 매수 여지가 생겨나고 있다.
그러나 딜러들은 결제수요도 그렇지만 아직 네고물량이 본격적으로 출회됐다고 보기 힘들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역외가 940원 턱밑까지는 상승시켰지만 940원대에서도 추가로 올릴 수 있을 지는 반신반의하고 있는 셈이다.
국제적으로 달러/엔 하락과 유로/엔 하락 등 엔화 약세 기조가 반전되는 가운데 엔/원 크로스 환율도 강세를 보일 여지가 있어 크로스 회복에 따른 환율 지지 여부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940원에 대한 테스트가 벌어지는 가운데 역외와 업체간 '세 대결’이 어떻게 벌어지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향방이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네고물량이 상당했음에도 역내, 역외 모두 생각보다 매수세가 강했다”며 “이런 분위기면 940원 안착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결제수요나 네고물량이나 모두 본격적으로 출회됐다고 보기는 힘들다”며 “내일 940원 테스트가 어떻게 진행되는지가 이후 장세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국계 은행 딜러는 "일단 60일 이평선을 돌파하고 엔화 약세 기조에 일정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크로스 환율을 중심으로 엔화가 강세를 보일 경우 달러/엔 조정 속에서도 달러/원이 크게 빠질 만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새해들어 2주째를 맞이하면서 수출업체들이 매도헤지를 강화할 여지가 있다"며 "환율 지지력이 생겨나고 있으나 아직까지 추세 전환을 속단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수급을 확인하는 자세가 필요할 듯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