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2006년 미국증시는 2003년 이후 3년만에 최고의 해를 만끽했다. 다우지수는 이날까지 1년간 16%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특히 하반기 장세는 눈부셨다.
2003년 25%나 급등했던 때보다 올해가 더 좋았다는 평가도 받았다. IT버블 붕괴와 기업회계부정사태 그리고 911테러로 인한 폭락 이후 급격히 살아난 2003년보다는 강력한 성장세 지속 과정에서 기업의 실적이 대폭 개선된 것이 주가상승의 원천이 되었기 때문이다.
29일 다우지수는 1만2,463.15로 전일대비 38.37포인트, 0.31% 내렸고, 나스닥지수는10.28포인트, 0.42% 하락한 2,415.29를 기록했다. S&P500지수가 6.43포인트, 0.45% 약세의 1,418.30을 기록했다.
올해 다우지수는 16.3%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9.5%, S&P500지수가 13.6%의 연간 상승률을 각각 나타냈다.
이날을 마지막으로 한해 거래를 마감한 미국증시는 1월1일까지 신년 연휴로 휴장하고 1월 2일은 포드 전 대통령의 장례식을 맞아 애도의 뜻으로 하루 거래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2006년 미국증시는 5월 글로벌 증시 및 금융시장의 불안양상 이후 극적인 반등국면을 맞이하기 시작했다. 글로벌 리스크 평가가 수정되면서 헤지펀드 등 대형자금이 다시 미국증시에 주목하기 시작했고, 기관과 개인투자자들이 순서대로 랠리에 동참하는 모습이었다.
연준도 6월 회의 이후에는 금리를 동결했다. 하반기 랠리 동안 미국 증시 투자자들은 왠만한 악재에는 눈도 깜빡하지 않을 정도의 배포를 드러냈다. 다우지수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날이 많았으며 결국 마지막 거래를 하루 앞두고 장중 1만2,500선까지 돌파했다.
S&P500대기업들의 수익개선이 13분기 연속 이어지면서 1990년대 초반 이후 최장기 개선양상을 기록했다. 최근들어서는 인플레 압력도 완만해지기 시작한 것이 부담도 덜어준 모양이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전쟁, 이란의 핵개발, 북한의 핵실험과 11월 미국 중간선거의 민주당 승리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시장을 계속 흔들었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70달러 선을 돌파하면서 우려를 낳기도 했지만 허리케인시즌이 무사히 지나간 뒤 배럴당 60달러 밑으로 급락했다.이 같은 유가하락은 고용시장의 개선과 함께 소비경제를 살리는 일등공신이 되었다.
주택경기가 급격히 둔화되면서 경기침체 우려를 유발하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연착륙' 가능성 쪽으로 기대가 이동했다.
연말에는 연준이 조만간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다소 과도했던 것이 밝혀진 것이나, 최근까지 이어진 랠리가 부담이 된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자들은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연방금리선물시장은 여전히 내년 6월회의까지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이 70%가 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美주식 투자자들은 이 같은 금리인하 기대를 주가에 대부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2006년에는 유동성 증가추세가 시장의 상승추세를 지지한 주된 요인들 중 하나로 꼽힌다. 풍부한 유동성은 사모펀드의 바이아웃이나 기업의 인수합병 물결을 이끌어 내는 중추 역할을 하기도 했다. 현금유동성이 풍부해진 기업들은 자사주환매와 배당지급률 확대로 투자자들에게 보답했다.
한편 올해 마지막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내년 2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52센트 상승한 배럴당 61.05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스톡옵션 스캔들이 제기됐던 애플컴퓨터(Apple Computer)는 2002년까지 재무재표를 수정하고 스톡옵션 처리과정상의 부정(백데이팅)에 대한 벌금 8,400만달러를 납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회사는 최고경영자인 스티브 잡스(Steve Jobs)의무혐의를 주장했고 증권거래위원회 역시 그가 부당이익을 챙긴 것은 아니라고 인정했다. 이에 애플의 주가가 4.9% 급등하는 등 투자심리를 안정시켰다.
올해 다우지수 구성종목 중에서는 제너럴모터스(GM)가 58%나 상승해 최고의 해를 맞이했다. 벨사우스 인수합병에 대해 승인을 신청한 AT&T의 주가는 올해 46% 상승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이 됐다.
인텔(Intel Corp.)사의 주가가 올해 19%나 하락하며 최악의 해를 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