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나흘만에 하락하며 920원대로 떨어졌다.
태국발(發) 재료가 하루만에 희석되면서 역외세력이 전날 대량 매수했다가 이날 서둘러 보유달러를 급처분하는 등 롤러코스트 장세가 연출됐다.
태국 재료가 시장에 반영되면서 월말이자 연말이어서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은 계속 나올 전망이다.
그러나 일본의 금리인상 기대 완화 속에서 달러/엔 환율이 118엔대의 견조한 흐름을 보이며 하방경직성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태국이 핫머니 규제를 사실상 철회하면서 해외 변동성 악재가 해소된 상황이기 때문에 글로벌 달러의 급변동이 없는 한 920원대의 흐름이 예상된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5.90원 내린 925.80원으로 마감했다. 달러/원 선물 1월물은 925.00으로 전날보다 5.90원 떨어졌다.
이날 환율은 태국 중앙은행이 단기 외화예금 규제를 사실상 철회함에 따라 전날보다 4.40원 떨어진 927.30원으로 하락 출발한 뒤 926.70원까지 낙폭을 키웠다.
역외 세력들이 태국 발(發) 뉴스를 계기로 아시아 통화 전반에 대해 변동성을 키우는 모습이었지만 태국 중앙은행이 하루 만에 정책을 변경함으로써 이를 되돌려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전날 뉴욕 NDF 종가를 927원대로 낮췄고 이에 달러/원 환율 역시 930원대를 하루만 구경한 채 다시 920원대로 밀리는 상황이 연출됐다.
그러나 역외는 926원대에서 다시 매수에 나섰고 정오쯤에는 929.80원까지 고점을 높이며 930원에 바짝 다가섰다.
하지만 930원 회복에 실패하자 다시 매도로 대응, 업체들의 네고물량 및 롱스탑 물량과 뒤섞여 924.60원까지 낙폭을 키웠다. 역외는 샀다, 팔았다를 반복하며 그야말로 혼조 양상을 보인 것.
특히 태국 주식시장이 개장되는 점심 이후 태국 증시가 10% 이상 폭등하자 역외의 매도세가 급격히 출회되고 롱스탑 투매양상이 빚어지는 등 장중 급락 변동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장 막판에는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의심되는 매수세가 유입되며 소폭 반등하며 마감했다.
태국 발 재료가 ‘해프닝’에 가깝게 끝나면서 시장은 다시 매도 심리가 약간 우세한 상황으로 복귀하는 모습이다. 연말 네고물량이 계속 나올 것이기 때문.
특히 태국 뉴스가 일단락되면서 연말 시장은 수급 장세로 전환을 꾀한 것으로 보여 수급변동성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달러/엔 환율이 계속 118엔대에서 움직이며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고 외환당국의 연말 종가관리성 개입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급락 여지는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925원을 중심으로 수급 경합을 벌인 뒤 공급우위 정도에 따라 변동폭을 달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선물사 한 관계자는 “태국발 재료가 희석되면서 하락 압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달러/엔 환율이 계속 높은 레벨을 유지하는 만큼 920원대 흐름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한 딜러도 “장 막판 개입성 매수세가 없었다면 924원대 마감이었다”며 “당분간 제한적 하락 속에 횡보하는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태국 사태에 따라 이틀간 급등과 급락으로 시장이 출렁였다"며 "태국 재료가 반영된 만큼 시장은 다소 안정감을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국계 은행 딜러는 "태국 악재가 해소되면서 역외가 크게 당혹감을 느끼며 전날 대량 매수를 토해내는 등 죽었다 깨어났을 것"이라며 "930원대 매도기회를 놓친 수출업체 네고가 다시 뒤이어 출회될 것으로 보여 수급 압박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