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국채선물 매도물량을 급하게 쏟아내면서 선물 낙폭이 컸다. 미국시장의 정책금리 인하기대감이 멀어진 쇼크와 원/달러 환율이 920원대에서 혼조를 보이고 있는 영향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했다.
(이 기사는 14일 오후 4시25분 유료기사로 송고됐습니다)
그 동안 매수를 고집했던 기관들에서는 손절이 나왔으나 국내기관들은 일단 매수로 대응하는 모습이었다. 장막판에는 증권사의 대차거래가 나오면서 소폭 되돌려 국채선물 기준 108.60지지선을 지켰다.
외인들의 매도 이유에 대해서는 국채선물 108.65선이 하향 돌파되자 12월물을 롤오버 하지 않고 정리하려는 것으로 파악하는 시각이 우세하다.
국채선물 만기를 1주일여 앞두고 근월물과 원월물의 스프레드가 3-4틱으로 좁혀져 있어 이를 반증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지지부진하자 환율에 배팅했던 부분을 꺾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어느정도 다 온것 같지만 외인들의 매도에 이어 로컬 손절이 나올 수 있는 것 같다"며 "연말 리스크 관리 한 기관들이 많아 크게 손절 나올만 한 곳들은 없어 보이지만 미국시장에서 한번 더 금리가 올라가면 더 갈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14일 대규모 선물 매도로 외인들이 국채선물 누적 순매수규모를 3만5,000계약 정도로 줄인 상황이다. 지난주 1만 6,000계약을 매수한 물건을 이번주 2만계약 가량 다시 내놓은 것으로 보여 추가적인 매물이 나오기는 어려워 보인다.
보통 외인들의 포지션 중 2만5,000계약 가량이 스왑시장이나 현물과 연계돼 있어 추가로 5,000-1만계약이 나올 가능성은 남아있다. 오늘 밤 미국금리가 조금 더 상승한다면 외인 매도가 나올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다만 규모가 1만계약을 넘어서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 관계자는 "롤오버의 스프레드가 붙어서 근월물 먼저 매도하고 밀렸을 때 원월물을 사려는 것 아닌가 싶다"며 "투자계정과 연기금이 사자지만 추격매수가 없어 방향의 흐름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현물시장에서는 대형 보험사와 연금쪽에서 5년물을 매수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장.단기 스프레드는 줄어들지 않은 상황에서 장기투자기관들이 5년물을 매수하자 최근 현물거래를 주도한 증권사들이 답답해 하는 상황이었다.
단기물은 장기물 인상폭보다 덜 오른 상황에서 꾸준히 사자가 있었다. 연말 자금 준비를 하면서 조금씩 사는 분위기였다. 다만 현수준이 금리의 고점으로 보고 매수에 나서지는 않았다.
단기물 금리가 올라옴에도 불구하고 CD금리가 계속 올라오는 모습에 위축되는 상황이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다음주 지준마감일을 앞두고 은행채 발행이 급속하게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연말을 맞아 단기자금 운용하는 기관의 유출입이 생기면서 시장 유통금리가 조금씩 오버슈팅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투신사 관계자는 "장기물 관련된 부분들이 다음주 넘어가면 국고채 비율문제 등 월말지표 부분의 부담이 가중된다"며 "단기물이 내려가지 못해 장기물이 더 올라선다면 오버슈팅을 올릴 수있다"고 말했다. 다만 "연말만 끝나면 단기물이 안정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14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2006-3호)은 전일보다 0.06%포인트 오른 4.85%, 5년만기국고채수익률(2006-4호)은 전일보다 0.06% 포인트 상승한 4.89%에 마감했다.
10년만기 국고채수익률(2006-5호)도 전일보다 0.06%포인트 오른 4.95%에 거래됐다.
국채선물 12월물은 전일보다 17틱 하락한 108.63으로 장을 마쳤다. 롤오버 되고 있는 국채선물 3월물은 108.60으로 전일보다 17틱 하락했다. 거래량은 12월물이 7만2,244계약으로 전일 3만7,096계약 보다 크게 늘었으며, 3월물도 2만6498계약을 나타냈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만4,505계약, 개인이 234계약, 보험사 80계약, 선물사 49계약을 각각 순매도 했다. 반면 은행은 7462계약, 증권사 5,378계약, 투신사 1,210계약, 기타법인 818계약을 순매수 했다.
운용사 관계자는 "외인들은 대부분 12월물에서 매도를 하고있어 롤오버 하기보다는 매수 포지션을 줄이고 가는 것으로 보인다"며 "매수를 하는 쪽이 증권이나 은행쪽이 부담이 있는 상황이어서 적극적으로 사기보다는 소극적인 매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