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증시 상승세는 '월가가 월가를 부양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베어스턴스(Bear Stearns)와 리만브라더스(Lehman Brothers)가 강력한 분기실적을 발표해 금융업종주 전반의 상승세를 이끄는 등 이날 다우지수의 최고치 랠리를 뒷받침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결정으로 인한 유가 상승세와 같은 부정적인 재료를 무시했다. 오히려 유가상승은 에너지업종주를 끌어올려 이날 주가상승의 또다른 기반을 만들었다.
사실 이날 미국증시의 강력한 상승세는 전문가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든 측면이 있다. 이번 주 월요일 나온 골드만삭스(Goldman Sach)의 어닝서프라이즈나 화요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동결 게다가 수요일 강력한 소매판매 서프라이즈조차 대강 무시하고 지나갔던 시장이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마치 연말쇼핑시즌 매출이 쑥쑥 오르는 것처럼 월가의 연말 장세가 더할나위 없이 좋아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일부 전문가들은 주말 나올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다소 부담이 되기 때문에 그 동안 억눌렀던 매수심리가 이날 압축적으로 표출된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다우지수는 99.26포인트, 0.81% 오른 1만2,416.76을 기록,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장중 최고치도 1만2,431.26으로 역시 최고치를 나타냈다.
S&P500지수는 12.28포인트, 0.87% 상승한 1,425.49를 기록했으며, 나스닥지수는 21.44포인트, 0.88% 올랐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가 금융업종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이 확산되면서 3.2%나 급등했고, 엑손 모빌(Exxon Mobil)이 유가상승세로 1.8% 올랐으며 하니웰 인터내셔널(Honeywell Int'l)이 연간실적 전망이 월가전망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밝힌 뒤 2% 상승하는 등 다우지수를 밀어올렸다.
이날 다우지수 30개 구성종목 중 하락한 종목은 스리엠(3M)과 프록터앤갬블(P&G),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United Technologies)밖에 없었다.
유가상승세로 인해 항공업종 주가가 약세를 보였지만, 다우존스 운송지수는 71.74포인트, 15%나 급등한 4,729.68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국제유가는 전일대비 1.14달러 급등한 배럴당 62.5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OPEC는 내년 2월부터 일일 50만배럴을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스티븐 삭스(Steven Sach) 라이덱스 인베스트먼트(Rydex Investment) 뮤추얼펀드그룹 소속이사는 전날 소매판매 강세 이후 시장의 분위기가 매우 강해졌다며, "투자심리가 대단히 긍정적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말 일부 옵션만기 도래로 인해 주가가 다시 부양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 주 주간신규실업수당청구 건수가 30만4,000건으로 2만건이나 급감했다고 밝혔다. 이는 32만건으로 소폭 감소를 예상하던 시장의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강한 결과였다.
또한 11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2% 상승, 보합을 예상하던 전문가들의 기대를 넘어섰다. 이들 지표강세 소식에 국채금리와 달러가치는 연일 상승세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