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나흘째 하락했다.
지난주 930원을 소폭 하회하며 마감한 이래 글로벌 달러 약세 기조가 반등을 용인치 않았다.
지난 11월말 이래 장중 및 종가 기준 연중 및 9년여 최저치 행진이 지속되면서 환율의 하락 ‘대세’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환율 수준이 920원대로 낮아지면서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매매는 이뤄지지 않고 있을 뿐이다.
업체들의 경우 12월에 들어서면서 월초 결제가 다소 눈에 띄는 반면 수출업체들의 경우 적극적인 매도는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일단 환율 수준이 낮아 향후 반등 여지를 살피면서 매도 기회를 탐색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탓이다.
물론 930원이 지난주 깨졌고 나흘째 하락하면서 반등 내지 회복세를 보이지 못함에 따라 저항선이라는 인식으로 변모했다.
이에 따라 업체들이 920원선까지 내려오면서 적극적으로 매도하기보다는 일단 920원대 동향을 지켜보되 930원에 접근할 경우 대기매물을 처분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결국 매수세가 있기는 하지만 아직은 추세상 매수보다는 저가 결제 및 반발 매수 정도의 차원이고, 매도세 역시 추가 하락하느냐 여부를 지켜보면서 일단 매도를 자제하는 눈치를 보고 있는 셈이다.
(이 기사는 5일 오전 8시 36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이는 지난 1일(금요일)에 이어 전날 거래량이 40억달러 수준으로 크게 급가만 데서도 확인되고 있다.
은행간 시장에서 현물환 거래량은 지난 11월 29일 월말 네고 등이 봇물처럼 출회되고 외환당국의 적극적인 개입까지 작용하며 86억달러에 달하는 거래량이 터졌다.
그러나 바로 그 다음날인 11월 30일 61억달러로 거래량이 급감했고, 지난 1일에는 40억달러, 그리고 전날인 4일에는 45억달러로 지난 11월말에 비해 20억달러 수준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는 한편으로는 시장이든 당국이든 환율 920원 수준에 대해 아직은 낯설고 적응이 덜 됐다는 반증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향후 추가적인 하락이냐 아니면 반등이냐를 살펴보는 신중함의 발로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만약 추가적으로 환율이 하락하는 조짐을 보일 경우 반등 기대가 무산되면서 매도 레벨이 좀더 하향할 여지가 있고, 매수세들은 저가 수준의 매입 필요를 채워가며 환율 하락을 즐길 가능성이 있다.
그 반대로 환율이 930원 하회하면서 연중 최저치도 경신한 마당에 아래쪽으로 더 내려갈 여지가 없다는 것이 확인되고 나름대로 지지선을 다시 설정할 경우라면 매수세가 안정되면서 반등 여지를 살피면서 고점 매도 국면으로 전환될 여지가 있다.
이런 모멘텀은 12월에 이제 갓 들어온 이상 외환당국의 개입 여력이 좀더 분위기를 만들어갈 것으로 보이며, 월 상순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내부 수급보다는 외부 글로벌 달러 동향 등에서 촉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글로벌 달러의 하락 여지가 좀더 이어질 가능성이 탐색되는 상황이고, 920원대 하락 이후 관망 속에서 에너지를 다시 모아가는 국면이라는 점을, 그간의 개입으로 월초 시장포지션이 다소 가벼워졌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시장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 달러도 한단계 레벨 하향 이후 향후 방향성을 어디로 둘지 관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도 나흘째 하락에 따른 매도 자세 또는 반등 시도가 일부 생겨날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다고 적극적인 매수가 펼쳐질 상황도 아닌 것으로 보인다.
달러/원 환율은 925~935원 수준에서 단기 박스가 그려지는 가운데 927원대를 중심으로 925.80~928.90에서 소폭 등락하면서 930원대 반등이냐 925원 하회냐를 탐색해 갈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