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930원대로 내려서며 5개월여 최저치를 기록했다.
북핵 문제가 유화국면으로 들어선 가운데 수급 압박이 큰 상황에서 글로벌 달러까지 하락해 이레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수급도 그렇지만 자율 반등 시점에서 글로벌 달러 약세로 지지선으로 여겨진 940원을 하회하는 통에 시장이 다소 놀란 모습이다.
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2시 4분 현재 939.10/50으로 전날보다 2.90/3.00원 내린 수준을 보이고 있다. 달러/원 선물 11월물은 939.10으로 3.00원 하락했다.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약세 속에서 전날보다 1.80원 떨어진 940.50원에 출발했으나 이를 고점으로 바로 940원을 하향, 장중 938.30원까지 떨어지며 지난 5월 17일 935.40원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에서 117선을 하호한 뒤 장중 116.80선까지 밀렸다가 현재 116.90선대를 회복했다.
달러/엔 급락으로 100엔/원 환율은 803원선을 보이고 있으며, 유로/달러는 1.2760대, 유로/엔은 149엔대를 오가고 있다.
외국계 은행 딜러는 "북한의 6자회담 복귀나 글로벌 달러 약세 등이 겹쳐 940원 이하로 떨어졌다"며 "네고 없이 역외 스탑으로 급락한 뒤 역외의 재매수가 유입되는 등 추가 하락은 다소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외환시장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전날 대량 네고가 출회되면서 큰 물량은 일단 정리된 상태여서 환율 급락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단기적으로 수급 차원에서는 10월말을 지나 11월 월초로 들어서면서 매도압력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날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수출입실적에서 보듯이 10월 수출도 북핵 사태나 추석 연휴 등에도 불구하고 10% 이상 증가하는 등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상품쪽에서는 달러 공급이 지속될 전망이다.
산업자원부는 연말까지 흑자 기조가 지속되면서 무역수지가 당초보다 10억달러 가량 증가한 130억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10월중 추석 연휴에 따른 해외여행 증가 영향으로 서비스수지는 악화되고, 이에 따라 경상수지 흑자가 줄어들 것으로 보여 공급우위 수급 불균형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연간 경상수지의 경우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수입이 감소하고 있고 수출은 호조를 보이고 있어 흑자기조를 보일 전망이다.
내년도 경제가 다소 약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서비스 수지의 개선이 도통 이뤄지지 않고 있고 또 장기적인 산업상의 문제라는 점에서 수급상의 매도압력은 점차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글로벌 달러가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감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다소간 하향 압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외국계 은행 딜러는 "미국 경기가 좋지 않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글로벌 달러가 당분간 약화될 수 있어 추가 하락을 염두에 둘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참고: [외환전략] 환율 930원대 진입 테스트, “리스크 관리 중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