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미국 증시 주요지수가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특히 다우지수가 세 자리수 랠리를 기록해 시장 전문가들조차 놀라게 했다.
이날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공세적 태도가 우려되면서 채권금리가 일제히 급등하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변화를 나타냈지만, 주식투자자들은 이 재료를 무시했다.
미국경제가 주식시장의 추가 랠리를 뒷받침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탄력성이 강하다는 판단 속에 기업 어닝시즌이 생각보다 호조를 보였다는 점에서 아직도 '먹을 것이 남았다'는 판단이 강했던 것으로 보인다.
다우지수는 114.54포인트 오른 1만2,116.91로 새로운 사상 최고치 종가를 만들어냈다. 장중 고점은 1만2,125.16으로 이 역시 장중 최고치였다. 다우지수는 지난 16거래일 동안 무려 11일 올랐으며, 연초대비 13.1%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이날은 월마트(Wal-Mart)가 미국시장의 성장둔화를 배경으로 비용절감을 계획 중이라고 밝힌 뒤 주가가 3.9%나 급등해 다우지수 상승을 도왔다.
한편 제너럴 모터스(GM)는 실적이 포드차(Ford Motors)에 비해서는 훨씬 좋을 것이란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5.5%나 올랐다. 포드차는 분기 주당 3.08달러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한 뒤 주가가 1.3% 내렸다.
최근 미국 증시가 고삐 풀린 말처럼 예상 외의 급격한 랠리를 보이자 언제쯤 조정받을까 살피던 약세론자들은 뒤늦은 후회에 빠졌다.
그 동안 보수적인 태도를 견지하던 뮤추얼펀드에서 새로운 투자자금이 유입되었고, 모멘텀 투자를 즐기는 헤지펀드도 상품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 갈아타는 모습인데다 매도 포지션을 구축했던 투자자들이 황급히 숏커버에 나서는 등 시장에 상당한 자금이 공급되었던 것이다.
월요일 미국 증시 주요지수는 FOMC에 대한 부담스런 관측보도에 따라 소폭 약세로 출발했지만, 신속하게 반등국면으로 전환했다. 이 같은 반등국면으로의 전환 패턴은 최근들어 자주 목도되는 장면이었다.
스티브 삭스(Steve Sach) 라이덱스 인베스트먼트(Rydex Investment) 뮤추얼펀드그룹 거래담당 이사는 "깜짝 놀랄 정도로 부담스러운 단계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날 시장의 기세는 엄청났다"고 말했다.
그는 초반 약세 기미를 보이다 반등장세를 보이는 패턴은 일부 숏 포지션을 구축한 투자자들이 새로운 자금의 유입으로 인한 시장의 움직임에 따라 포지션 커버를 강제당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주식 전문가들도 최근 장중 반등 추세는 새로운 자금이 유입되면서 저가매수를 위해 대기 중이라는 사실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생각보다 강경한 연준'에 대한 우려는 무시했지만, 채권전문가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토니 크레센치(Tony Crescenzi) 밀러 타박(Miller Tabak) 수석채권전략가는 "채권금리 상승은 이제 더이상 금리인하 기대가 당분간은 시장을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은 인식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딕 그린(Dick Green) 브리핑닷컴 대표는 "연준이 이번에 금리를 올리지는 않겠지만, 인플레 우려를 강조할 위험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52센트 하락한 58.1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