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미국 투자자들은 다우지수가 1만2,000선을 돌파한 상태에서 계속되는 어닝시즌 재료와 연준의 FOMC 그리고 주택시장 및 3/4분기 GDP 예비결과 등 중요한 이벤트를 맞이한다.
3/4분기 미국 기업실적은 더할나위 없이 좋다. 지난 주까지 S&P500기업들 중 150개 업체의 실적결과가 발표되었는데, 평균 실적향상률이 16%로 당초 기대치 14%를 상회했다.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한 업체가 74%, 기대치에 미달한 업체가 14%로 전문가들은 "믿을 수 없을 정도"라고 말할 지경이다.
그러나 기업의 실적재료만 가지고 시장의 게임이 결판나는 것은 아니다. 경제지표가 생각보다 급격한 경기둔화 가능성을 시사하거나, 또는 경기가 물가압력을 완화시킬만큼 충분히 약화되지 않아 연준이 결국 금리를 더 올려야 하는 조건이 형성된다면 투자자들은 다시 혼란에 빠질 수 있다.
이번 주 미국 주요 거시지표들은 다시 한번 경기둔화 추세를 시사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문제는 이들 지표가 버냉키 사단의 정책결정과 나아가 향후 정책경로에 대한 판단에 어떤 영향을 주느냐 하는 것이다.
◆ 연준 금리동결 후, '인플레 리스크, 필요하면 추가금리인상' 판단 유지할 듯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번 달 회의에서도 금리를 5.25%에서 동결할 것이라고 확실시하고 있다. 따라서 관심은 이번 회의의 정책성명서에서도 기존의 정책적 판단 '기조'가 유지될 것인가 하는 점에 있다.
그 동안 연준은 경기가 둔화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 또한 시간이 지나면 완만해질 것이라고 보면서도, 여전히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존재하며 따라서 필요할 경우 추가적인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혀왔다.
이번 주 성명서에서도 이 같은 기조가 변화될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들은 별로 없어보인다.
글로벌 인사이트(Global Insight) 소속 경제전문가들은 "FOMC가 근원 인플레 지표들은 물가압력이 높아진 상태임을 시사하고 있으며 따라서 추가적인 금리인상 쪽으로 약간 경도된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최근 연준 주요관계자들 다수는 시장이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물가압력이 너무 높으며, 따라서 여전히 물가압력을 저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해왔다.
이에 따라 내년 1/4분기에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보던 금융시장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연준이 계속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쪽으로 시각을 바꾼 상태다. 내년 9월 회의에서 금리인하 가능성도 반반 정도로 보는 중이다.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려면 최소한 정책성명서에서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대한 우려 성향이 제거되어야 하지만, 최근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 기조로 보자면 그 시점이 조만간 도래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만약 이번 주 나오는 주택지표나 GDP 결과 등이 생각보다 주택시장이 빠르게 안정되고 경기가 3/4분기를 저점으로 이미 연착륙에 성공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면, 그래서 연준이 올해 안 혹은 내년 초에 다시 금리인상 사이클을 재개할 여지를 제공한다면 시장은 더욱 혼란스러워질 것이다.
실제로 최근 증시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가 여전히 주식시장의 추가 상승을 뒷받침할 정도의 열기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면서도, 한편에서는 이 열기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여 연준 정책결정자들을 곤혼스럽게 하지 않을까 내심 염려하는 중인 것으로 보인다.
◆ 美 3/4분기 성장률 2.0%, 9월 기존-신규 주택매매 감소 예상
이번 주 지표이벤트는 수요일과 목요일 각각 발표되는 美 9월 기존주택매매 및 신규주택판매 등 주택경기 지표와 주말 발표되는 3/4분기 GDP결과다.
주택매매 지표도 중요하겠지만, 역시 이번 주 지표 하일라이트는 GDP결과. 전문가들은 주택투자 감소 및 자동차생산 둔화 등으로 인해 성장률이 2%까지 둔화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3/4분기 성장률 전망치는 불과 한달 전만해도 약 3% 가까이 될 것으로 나오다가 9월에는 2.5%까지 떨어지더니 이번 달 들어서는 급기야 2.0% 내외까지 떨어졌다.
한편 9월 기존주택 판매 규모는 연율 620만호 내외로 전월보다 10만호 정도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상되며, 신규주택판매 규모는 연율 104만호 정도로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들 표면적인 매매규모의 감소추세 보다는 주택재고 변화와 매매가격 변화를 좀 더 주목할 것 같다. 특히 재고의 변화는 주택경기가 앞으로 얼마나 빠르게 조정을 완료할 것인지 가늠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된다.
연준 관계자들은 주택경기가 예상보다 급격하게 둔화되는 면은 있지만, 분기 성장률이 일시적으로 잠재성장률 밑으로 크게 약화되더라도 '문제 없다'는 것이 공식적인 태도다.
최근 버냉키 연준의장은 주택경기가 큰 폭으로 조정받으면서 하반기 성장률이 약 1%포인트 정도 삭감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 소속 이코노미스트는 3/4분기 동안 연율로 20%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평가되는 주택투자 둔화가 성장률을 약 1.2%포인트 정도 잠식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시티그룹 글로벌마켓(Citigroup Global Markets) 소속 이코노미스트는 주택투자와 함께 자동차생산 둔화를 고려해 약 1.5%포인트 정도 성장률 삭감 요인이 될 것이란 전망을 제출했다.
금융시장은 경기가 크게 둔화되면 연준이 내년에 금리를 한 두 차례 낮춰 경기가 더욱 급격히 악화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연준은 성장률이 충분히 둔화되어 인플레이션 압력을 줄이는 한편 실업률이 소폭 상승하는 최근의 변화에 대해 심지어 '바람직하다'고 보는 듯 하다.
◆ 美 주요업체 실적 발표일정 및 예상 EPS($)
10/23
AT&T Inc 3Q: 0.58
Amgen Inc 3Q: 0.98
American Express Co 3Q: 0.76
Texas Instruments 3Q: 0.45
Kimberly-Clark Corp 3Q: 0.98
Halliburton Company 3Q: 0.54
10/24
Altria Group Inc 3Q: 1.41
Bellsouth Corp 3Q: 0.58
DuPont DeNemours 3Q: 0.45
Lockheed Martin Corp 3Q: 1.24
Corning Incorporated 3Q: 0.25
Burlington Northern 3Q: 1.30
Northrop Grumman 3Q: 1.07
Aflac Incorporated 3Q: 0.72
10/25
Conocophillips 3Q: 2.38
Boeing Company (The) 3Q: 0.63
Wellpoint Inc 3Q: 1.23
Anheuser-Busch Cos 3Q: 0.81
Colgate-Palmolive Co 3Q: 0.72
General Motors Corp 3Q: 0.49
10/26
Exxon Mobil Corp 3Q: 1.58
Microsoft Corp 1Q: 0.31
Comcast Corporation 3Q: 0.19
Sprint Nextel Corp 3Q: 0.33
Bristol-Myers Squibb 3Q: 0.20
Dow Chemical Company 3Q: 0.92
St. Paul Travelers 3Q: 1.32
Hartford Finl Srvc 3Q: 2.24
Franklin Resources 4Q: 1.35
Southern Co (The) 3Q: 0.95
Raytheon Company 3Q: 0.64
10/27
Chevron Corporation 3Q: 2.02
Exelon Corporation 3Q: 1.06
Cardinal Health, Inc 1Q: 0.76
Baker Hughes Inc 3Q: 1.08
※출처: First Call/Thomson, Barron's Online 재인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