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의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투자자들은 이제까지 시장의 흐름을 되짚어 새로운 베팅전략을 짤 때가 되었다고 느끼고 있다.
지난 수년간은 소형주 투자가 대형주에 비해 월등히 나은 성과를 안겨주었지만, 최근 변화를 감안한다면 이제 대형주의 '따라잡기'가 개시될 것이란 기대를 가지게끔 하기 때문이다.
한편 대형주 중에서도 첨단기술주의 상대적인 약세가 컸는데, 전통적으로 4/4분기는 이들 기술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기록할 때인만큼, 대형주 중에서도 기술주가 선전할 것이란 희망이 싹트고 있는 중이다.
◆ 올들어 엇갈린 대형주와 소형주의 명암 - WSJ
먼저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초대형주로 이루어진 다우지수가 강세를 보이면서 대형주가 다시 주목받고 있음을 새삼스럽게 재확인했다.
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는 지난 5월 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이제까지 8% 넘게 하락했지만 다우지수는 그와 반대되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 같은 엇갈림은 단기적인 변화로 보아 넘기기 힘든 측면이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러셀2000지수는 지난 6년 동안 5년간 다우지수의 투자수익률을 상회했으며, 최근 3년 동안은 연간 상승률이 22%로 다우지수의 두 배가 넘었다. 그러나 올해들어서는 다우지수가 9.4% 오른 반면 러셀2000지수는 6.7% 오르는데 그쳐 이 같은 추세의 역전을 예고하는 중이다.
이러한 역전양상의 배경은 분명해 보인다. 통상 소형주들은 경기가 회복될 때 강력한 상승세를 보이지만, 경기가 둔화될 때에는 부진한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초국적기업이 대부분인 대형주들은 국내경기가 둔화되더라도 해외경제가 문제가 없는 한 계속 강한 수익성 개선양상을 보일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바로 지금이 그런 결절지점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
더군다나 소형주에 비해 대형주는 경기둔화 여건에서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이 크기 때문에 수익률이 낮은 여건 하에서 '방어'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물론 최근 대형주들의 상승세가 소형주를 압도해 나가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것이 소형주가 약세를 보인다는 말은 아니라고 WSJ는 덧붙였다. 시중금리가 여전히 낮고 안정적이기 때문에 소형기업들의 사업여건은 아직 양호한 편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주가수익비율(PER) 면에서 소형주들은 대형주에 비해 약 30% 정도 디스카운트된 상태다. 물론 이는 1999년 기록한 60% 디스카운트 수준에 비하자면 상당한 격차해소를 이룬 상태이지만 말이다.
◆ 계절적 요인: 4/4분기는 기술주의 계절
한편 배런스 온라인(Barron's Online)은 계절적 요인에 따라 기술주의 4/4분기 랠리가 기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5년간 내내 나스닥지수는 4/4분기에 S&P500지수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해왔다. 최근 10년간으로 보더라도 1997년과 2000년 등 금융위기 및 닷컴버블 붕괴 시점을 제외하고는 나스닥지수가 4/4분기에는 선전한 것이 보통이었다.
이 같은 기술주의 4/4분기 선전 추세는 기술업체들이 사업이 계절적인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기업들의 IT구매는 연간 내내 일정한 패턴을 유지하는 반면, 소비자들의 IT구매는 연말에 집중되는 특징을 가지는 것이 바로 그 배경이다. 기업들의 경우에도 4/4분기는 IT예산을 사용하고 넘어가야하는 때이기도 하다.
더구나 올해들어 기술주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과를 보였기 때문에 역시 부분적인 '따라잡기' 기대도 작용할 전망이다.
S&P500지수 내 IT업종주들은 올들어 1.2% 상승률을 기록, S&P500지수 전체 상승률 6.7%에 크게 못미쳤다.
배런스는 버리니 어소시에이츠(Birinyi Associatie)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지난 16년간 3/4분기까지 가장 저조한 성과를 보인 업종이 4/4분기에는 가장 평균 12.34%나 오르는 양상을 보였다고 한다.
다만 기술주 전체가 상대적으로 선전할 것이란 기대에도 불구하고 종목별 명암은 여전히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톰슨파이낸셜/베이스라인(Thomspn Financial/Baseline)에 따르면, 지난 2005년 4/4분기 동안 나스닥지수 상승률이 S&P500지수 상승률을 약 1%포인트 앞질렀음에도 불구하고 969개 IT종목 중에서 460개종목은 보합 내지 하락세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배런스는 이런 상황에서는 상장주펀드(ETFs)를 활용하는 것이 성과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