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이 왔다. 새로운 분기의 시작이며, 연말 소비시즌을 앞두고 기대와 회의가 교차하는 시간이다.지난 주 미국 다우지수는 다시 사상 최고치를 테스트하며 주식시장 투자자들의 경기 연착륙 기대감을 보여줬다. 그런데 기술분석가들은 8월 중분부터 개시된 랠리가 중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사실 10월은 뉴욕증시에게는 반갑지 않은 달이다. 1929년과 1987년 증시 대폭락 사태 외에도 다양한 주가급락 사태를 맞이한 달이기 때문이다.하지만 기업실적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고 미국경기가 주택경기나 에너지물가 등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강인한 면모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랠리가 아직은 힘을 남겨두고 있다고 보는 전문가들도 많다.지금 뉴욕 주식투자자들은 연준의 경기연착륙 유도에 기대를 걸면서, 시장이 이미 다양한 리스크요인들을 가격에 충분히 반영했다고 생각하는 듯 하다. 8월부터 시작된 강력한 랠리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인지는 이번 주 미국 주요 거시지표 결과에 달린 듯 한데, 시장의 예상대로 지표가 나와준다면 '연착륙' 기대감은 유지되는 것이 가능할 듯 하다.다음 주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어닝시즌을 맞이하기 전에 투자자들은 미국경제의 기초적인 건강도를 체크할 수 있는 고용보고서 등 중요한 지표들과 연준의장 및 주요관계자들의 연설을 맞이하게 된다.(이 기사는 2일 개장 전 뉴스핌 유료기사로 이미 송고되었습니다.)◆ 美 9월 일자리수 125K, ISM 제조업-서비스지수 소폭 하락 예상이번 주 가장 주목되는 지표는 역시 주말 발표되는 미국 9월 고용보고서 결과다. 전문가 예상대로라면 일자리 수 증가 폭은 8월보다 약간 줄어들 것 같다.이 지표가 생각보다 강할 경우 경기가 너무 강해 연준이 다시 금리인상을 단행할 위험이 존재하고, 반대고 너무 약할 경우 경기가 너무 빠르게 냉각되고 있다는 우려를 갖게 되므로, 항상 시장은 고용보고서를 중시하고 또 그 결과에 따라 크게 동요해왔다. 따라서 이 지표가 나오기 전 금융시장은 어느 방향이든 크게 움직이지 못하는 '대기장세'를 연출할 가능성이 높다.현재 월가 전문가들은 9월 비농업부문 신규일자리 수가 12만5,000개 내외 증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업률은 4.7%에서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물론 일자리 수 증가 폭은 10만개 이하로 떨어지거나 18만개 이상 증가하지 않는다면 시장의 급격한 동요를 불러일으키지는 않을 것 같다.최근 물가동향에 주목하고 있는 시장은 시간당임금 상승률에도 주목할 것으로 보이는데, 9월에는 0.3% 상승률이 예상된다. 8월 0.1%보다 강한 결과가 예상되기 때문에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 지 주목된다.이번 주는 월요일 9월 ISM제조업지수와 전미부동산업협회(NAR)가 발표하는 8월 주택매매계약지수 결과부터 시작된다.제조업지수는 53.7로 0.8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경기확장 기준선은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지역제조업 경기가 엇갈린 양상을 보였기 때문에 이 지수 결과로 전체적인 추세의 결과를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시장은 하위물가지수 동향에도 눈길을 주고 있다.한편 7월에 7%나 급락했던 주택매매계약지수는 8월에 0.2%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화요일에는 9월 자동차판매 동향이 발표되는데, 에너지물가 하락과 함께 소비자들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4/4분기는 전통적으로 미국 소비경제의 건강성이 관건이며, 자동차판매 동향은 나름대로 중요한 선행지표가 된다.수요일 나올 ISM서비스업지수도 8월에 비해 1포인트 정도 하락한 56 정도가 예상되지만 큰 변수가 되지는 못할 것 같다. 8월 공장주문은 보합 내지 약보합 정도가 예상된다.이날은 ADP와 매크로이코노믹어드바이저스가 고용보고서 발표를 이틀 앞두고 자체 9월 고용시장동향 자료를 제출할 예정인데, 이제까지는 실제 결과와 상당한 괴리를 보이고 있어 지표 신뢰도는 높지 않다.◆ 버냉키 등 연준 관계자 발언 주목.. ECB 금리인상 예상10월 FOMC(24~25일)를 앞두고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일정도 잘 챙겨야 한다. 다음 주에는 연준의 9월 FOMC의사록과 베이지북이 공표되는데, 여기서 어떤 쟁점이 등장할 지를 미리 가늠해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사실 중요한 결절점이 될 것으로 보이는 10월 회의를 예상하는 실마리가 주어질 가능성도 있다.벤 버냉키(Ben S. Bernanke) 연준 의장이 수요일 워싱터 이코노믹클럽에 모습을 드러낸다. 연설주제는 '저축'이 될 것인데, 아마도 주택경기와 불균형 문제가 함께 언급될 가능성이 있다.같은 날 도널트 콘(Donald Kohn) 연준 부의장이 '경제전망'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라 여기서 어떤 지점을 쟁점으로 부각시킬 것인지도 관심을 끈다.더구나 티모시 기트너(Timothy Giethner) 뉴욕연방은행 총재가 나서 '신흥시장 금융 안정성'에 대해 연설할 일정도 수요일 예정되어 있다.이들 3인은 FOMC 정책결정의 핵심3인방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비중있는 인물들이라 주목할 가치가 있다.한편 화요일에는 토마스 호닉(Thomas Hoenig)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나서 경제전망에 대해 연설하며, 목요일에는 마이클 모스코우(Michael Moskow)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총재가 '금융안정성'을 주제로 연설한다.찰스 플로서(Charles Plosser) 신임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번 주 목요일 공식석상에서는 처음으로 '미국경제와 물가 그리고 통화정책'을 주제로 한 연설에 나선다.주말에는 리처드 피셔(Richard Fisher)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지역에서 이민과 교역 그리고 경제발전을 주제로 컨퍼런스 개막연설을 할 예정이다.이번 주에는 화요일과 수요일 양일간 호주준비은행(RBA)이, 수요일과 목요일 양일간 영란은행(BOE)이 각각 통화정책결정회의를 열며, 각각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유럽중앙은행(ECB)는 목요일 파리에서 열리는 정책이사회에서 기준금리를 3.25%로 25bp 인상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시장은 쟝 클로드 트리셰 총재의 기자회견 내용 중 향후 정책전망에 관련된 내용을 중시할 것으로 판단된다.중국은 한 주간 국경절 휴일에 돌입하여 시장이 열리지 않는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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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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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