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제가 무너지지 않는 한 한국경제의 '경기침체'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은 지나친 비관론이라는 지적이 국제투자은행을 통해 나왔다.
이들은 한국경제가 원래 변동성이 큰 편이기는 하지만 이번 경기주기 상에서는 특별히 '과잉'이 없었기 때문에 급격한 조정 우려는 없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앤디 시에 및 샤론 램 모건스탠리 소속 동아시아 담당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 주말 제출한 보고서("Korea: Resilient Economy")에서 한국경제는 경기가 조정받는다기 보다는 '정상화'되고 있다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내년 2/4분기까지 질서정연한 둔화추세를 보이면서 바닥을 지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초부터 대다수 전문가들은 한국경제가 둔화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해왔지만, 자신들은 눈에 띌만한 경제활동 상의 악화양상을 목도하지는 못했다고 이들은 지적한다.
파업 등으로 생산이 차질을 빚으면서 7월 일시 주춤했던 한국경제의 주요거시지표가 8월들어서는 회복양상을 보였으며, 취약한 신뢰지수에도 불구하고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조한 수준이라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들의 평가에 따르면 그 동안 한국경제는 수출이 둔화되지 않았고, 설비투자는 여전히 강한 편이며 건설투자는 2/4분기에 저점을 통과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더구나 소비지출 성장세는 고점을 지났지만, 최근 둔화세는 신뢰지수의 악화가 시사한 것보다는 완만한 편이었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모건스탠리는 최근 거시지표가 놀라운 수준은 아니지만 시장의 예상보다는 좋았다며, 통상 경기변동성이 큰 한국경제에 대해서는 경기둔화 국면이 생각보다 심각할 것이란 우려가 많은 것이 보통이지만 이번 경기주기 상에서는 재정 및 신용상의 부양요인이 부재했기 때문에 변동성이 줄어든 것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경기호황에서 과도한 설비투자나 대출증가 혹은 소비증가세가 없어던 만큼, 향후 경기둔화 양상도 내부적인 리스크보다는 주요 세계경기 둔화에 따른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과도함이 없었던 만큼 중대한 조정국면도 필요치 않다는 판단이다.
모건스탠리가 제시한 경기 시나리오에 따르면 한국경제는 3/4분기에는 추세선(잠재성장률)을 웃도는 성장세를 유지하고, 4/4분기에는 추세선까지 둔화된 이후 내년 2/4분기 정도에 경기저점을 통과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지금 한국경제에 대한 지나치게 비관적인 시각은 정당하지 않은 것 같다고 거듭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