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Newspim] 국내외 주요 이코노미스트들의 8월 산업생산에 대한 전망과 분석을 담았습니다. 이번 조사에는 고유선 대우증권 이코노미스트, 김 재은 SK증권 이코노미스트, 마주옥 한화증권 연구원, 소재용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 오석태 한국시티은행 지배인, 이상재 현대증권 거시경제팀장, 이성권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 임지원 JP모건체이스 이사, 전민규 한국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 전종우 SC제일은행 시니어 이코노미스트 등 모두 10명(가나다, ABC순)의 이코노미스트가 참여했습니다. 한국 경제를 진단 조망하고 경영, 정책, 투자 등 의사결정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기사는 유료서비스로 이미 송고된 것입니다)8월 산업생산이 작년 같은달에 비해 9.6%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됐다.22일 금융경제 전문뉴스 뉴스핌(Newspim)이 국내외 10개 금융기관 소속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8월 산업생산은 작년 동월보다 9.6%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전월에 비해서도 3.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 7월 산업생산이 전월비 3.9% 감소하고 작년동월비 4.4% 증가한 것에 비해 꽤 호전된 것이다. 이코노미스트별 증가율 전망치는 전년동월대비 최저 7.8%에서 최고 11.7%까지다.전문가들은 여름철 휴가요인으로 인해 생산위축 효과가 있겠지만 이를 감안해도 자동차 파업과 장마 등으로 인한 전월의 부진에 따른 반사효과가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수출활동 등 경제지표가 정상으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인데다 주요 유통업체의 할인점 판매도 크게 늘며 8월 산업생산은 전월의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돌아섰을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경기가 둔화될지, 소프트패치후 상승흐름을 이어갈 지 여부는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반도체 등 IT분야의 수출의 증가 추세가 이어질지에 달려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경기가 내년부터 침체될 것이라는 시장일각의 관측은 다소 섣부르고 IT분야의 수출증가세가 트렌드로 나타날지, 아니면 반짝 증가에 그칠지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한편, 지난 7월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4% 늘었지만 전월비로는 3.9% 감소하며 13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었다. ≪ 이코노미스트별 전망 ≫ ▶ 대우증권 고유선 이코노미스트: 8월 산업생산 전년동월비 10%, 전월비 5.1% 증가 예상8월 산업생산은 전월비 5.1%, 전년동월비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8월 들어서도 자동차파업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않았지만 수출활동 등 경제지표가 정상으로 돌아서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따라 7월 감소세에서 8월 들어서는 플러스(+)로 전환되고 있는 추세다.9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비 0.7%, 전년비 2.9% 상승 예상. 추석을 앞두고 있어 소비자물가가 크게 안정되기는 힘들 것 같다. 전월에 급등한 상황에서 월말 물가부담까지 겹쳐있다.▶ SK증권 김재은 이코노미스트: 8월 산업생산 전년동월비 9.7%, 전월비 4.1% 증가 예상자동차 파업 해소가 많이 반영될 것 같다. 이외의 부분은 평범한 수준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자동차 제외한 부분이 7.5% 수준이었다. 자동차 생산이 상대적으로 전월에 비해 기여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조업일수도 변함이 없어 영향은 없다. 특이할게 없는 무난한 수준이다. 변수가 거의 없다. 9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비 2.7%, 전월비 0.5% 각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상승요인도 크지는 않다. 지난달 물가에 나타났던 요인은 일시적인 요인이다. 다만 유가안정, 과실 등 농산물가격의 상승이 예상되지만 큰 폭은 아닐 것으로 판단된다. 향후에도 물가는 안정적으로 나타날 것 같다. 물가 상승 시그널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 ▶ 한화증권 마주옥 연구원 : 8월 산업생산 전년동월비 9.6%, 전월비 3.4% 증가 예상8월은 수출증가율(17.6%)이 높았다. 특히 자동차 생산측면에서 전월 파업으로 마이너스(-39.5%)보였지만 8월엔 9%로 크게 증가했다. 물론 전월 장마와 폭염으로 출하가 안되던 것이 생산일수가 늘면서 재출하됐던 측면도 있다. 또 8월 주요 유통업체의 할인점 판매도 전월(0.5%)보다 크게 늘어 6.2%로 나왔다. 백화점 판매가 줄긴 했지만 이는 지난해 세일기간이 8월이었던데 비해 올해는 9월이란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대신증권 소재용 이코노미스트: 8월 산업생산 전년동월비 9.3%, 전월비 3.0% 증가 예상8월 수출이 18.7% 증가하고 소비 역시 4~5%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난달의 4.4%에 비해 큰 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자동차 생산이 일부업계의 파업으로 9% 증가에 그치는 등 기대에 다소 못 미친 만큼 8월 산업생산은 9.3%로 두자리대 기록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9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비 0.3%, 전년동월비 2.5% 각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폭우의 일시적 영향이 사라졌지만 추석을 앞두고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압력이 남아 있다. 또 8월 경기지표의 반등에 따라 서비스업 가격이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전년비 2.5%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 한국시티은행 오석태 지배인: 8월 산업생산 전년동월비 10.8%, 전월비 4.0% 증가 예상IT산업 반도체 호전을 주식시장에서 선반영하고 있는데 8월 산업생산에 얼마나 반영되느냐가 관건이다. 8월 수출이 17% 증가해 상당히 좋았다. 반도체가 많이 회복됐다. 반도체가 진짜 살아나느냐가 관건이다. 수출 증가율이 10%대 후반이 나오고 있어 산업생산에도 영향을 줄 것이다. 나빠지는 것만 있는게 아니라 좋아지는 것도 있다. 미국 경제가 내년에 침체될 것이란 확신을 채권시장이 가진듯한 분위기인데 확실하지는 않다. 채권시장은 데이터와 담 쌓고 지내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된다.▶ 현대증권 이상재 거시경제팀장 : 8월 산업생산 전년동월비 11.7%, 전월비 1.4% 증가 예상8월중 산업생산은 7월중 폭우와 자동차 파업에 따른 부진에서 벗어나 두자리수대의 신장률이 예상된다. 자동차 생산의 65%를 차지하는 현대차의 파업이 종료되고 8월중 잔업 등 추가 근로 효과도 예상된다. 더욱이 8월중 수출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여 자동차를 제외한 나머지 부문도 증가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8월 여름철 휴가요인으로 인해 생산위축 효과가 있겠지만 이를 감안해도 7월 부진에 따른 반사효과가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7월중 전년동월비 4.4% 부진과 8월중 11%대 증가율을 고려하면 7-8월 평균 산업생산은 8%대가 되며, 상반기 11% 증가율을 고려할 때 올해 1-8월중 8-9%대의 산업생산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증가율이 다소 둔화되기는 하지만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수준으로 국내 경제성장률도 기저효과를 고려하더라도 4%대 중반 수준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 굿모닝신한증권 이성권 연구위원: 8월 산업생산 전년동월비 8.6%, 전월비 2.1% 증가 예상7월 집중호우에서 벗어나 생산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7월에 지연된 출하와 8월 납기 맞출 생산이 수출이나 내수에서 있었다. 집중호우에 자금이 유입된 부분도 있고 늦춰진 출하가 재개된 부분이 전월비 생산을 증가시킨 것으로 파악한다9월 소비자 물가는 전년동월비 2.5%, 전월비 0.4% 각각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8월보다는 낮아질 것 같다. 전체적으로 추석을 앞두고 있어 매우 낮게 나타나지는 못할 것 같다. 특히 농산물 쪽 위주로 해서 상승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 JP모건체이스 임지원 이사: 8월 산업생산 전년동월비 9.5%, 전월비 3.0% 증가 예상파업 장마 등으로 인한 7월 산업생산 감소에 따른 반사효과는 8월에 일부 있었지만 7월에 감소한 부분이 8월중 100% 돌려지지는 않을 것이다. 휴가와 기아.쌍용차 등의 파업이 있었기 때문이다. 파업으로 일시적 영향이 큰 자동차 보다는 반도체 경기가 관건이 될 것이다. 반도체 경기가 괜찮았으면 다운사이드 보다는 업사이드 리스크가 있다. 반도체 경기가 아주 세지는 않아 확인이 필요하다. 반도체 경기는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은데 트렌드는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한국투자증권 전민규 이코노미스트: 8월 산업생산 전년동월비 8.5%, 전월비 1.8% 증가 예상7월 집중호우와 자동차파업에서 벗어나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기아차와 쌍용차는 8월에도 여전히 파업을 실시, 크게 높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더욱이 수출증가율이나 제조업 고용상황 때문에 큰 폭의 증가라고 보기는 어렵다. 전월비 1.8% 증가는 7월달 산업생산이 좋지않은데 대한 일종의 반등효과다. 9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비 2.7%, 전월비 0.5% 각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8월 국제원유가격이 여전히 강한 부분이 있어 소비자 물가는 전월비 0.5% 증가할 것 같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수요가 안정되면서 물가도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당분간 물가는 이 같은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 SC제일은행 전종우 시니어 이코노미스트: 8월 산업생산 전년동월비 7.8% 증가 예상8월중 산업생산이 7월의 부진을 털어내며 8%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조업정상화와 전력사용량 증가, 수출의 큰 폭 증가 등이 주요 요인이다. 수출이 8월중 호조를 보이면서 증가하긴 했으나 정기세일 지연 등에 따른 백화점 매출 부진 등으로 두자리수 증가율을 회복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7월 부진을 털고 8월중 산업생산이 회복됨에 따라 향후 산업생산이 두자리수 증가율을 회복할지가 시장의 주요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뉴스핌 Newspim] 김종수•민병복•이기석•홍승훈•양창균•김동희 기자 js333@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임기 3개월 남은 이찬우 농협금융 회장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사진=연합뉴스)[mdtoday = 양정의 기자]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임기 만료를 3개월 앞두고 차기 회장 인선을 둘러싼 금융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이 회장의 연임 여부와 함께 차기 회장을 누가 어떤 기준으로 결정할 것인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농협금융의 차기 회장 선임은 공식적으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주도한다.하지만 농협중앙회가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특수한 조직인 만큼, 임추위가 대주주와 현직 경영진의 이해관계에서 얼마나 독립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지가 주목받고 있다.이 회장의 임기는 2027년 2월 2일까지다. 농협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은 최고경영자 임기 만료 3개월 전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하도록 정하고 있어 11월 초를 기점으로 선임 작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회장 추천하는 임추위…현직 부사장과 조합장도 참여현재 농협금융 임추위는 김병화 위원장을 비롯해 길재욱·차진석·송민규·김원식·황종연 등 6명으로 구성돼 있다.이 가운데 김병화 위원장과 길재욱·차진석·송민규 위원은 사외이사다. 황종연 위원은 농협금융 전략기획부문장인 현직 부사장이며, 김원식 위원은 서영암농협 조합장이자 농협금융 비상임이사다.농협금융 내부규범에 따르면 임추위는 5명 이상의 이사로 구성하고 과반수를 사외이사로 채워야 한다. 현재 구성은 이러한 요건을 충족한다.그러나 형식적인 규정 준수가 실질적인 독립성과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현직 부사장과 농협 조합장 출신 비상임이사의 참여가 규정 위반은 아니지만, 현직 회장의 연임 심사 과정에서 이해관계가 적절히 관리되는지는 따져볼 대목이다.농협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 제19조는 사내이사와 비상임이사를 회장의 추천을 받아 이사회 자격검증과 주주총회를 거쳐 선임하도록 정하고 있다.현직 회장의 추천을 거쳐 선임된 이사가 다시 현직 회장의 연임 여부를 판단하는 구조가 가능한 셈이다.이 구조만으로 심사의 공정성이 훼손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으나,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이해충돌 방지 장치가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요구된다.농협중앙회 (사진=연합뉴스)◇ 농협중앙회의 영향력…공식 권한과 실제 인사 과정은농협금융 회장 인선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다른 변수는 대주주인 농협중앙회다.농협금융은 일반적인 민간 금융지주와 달리 농협중앙회를 정점으로 하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금융지주 회장과 계열사 최고경영자 선임 과정에서도 중앙회와의 관계가 중요한 변수로 거론된다.회장 후보를 심사하고 추천하는 공식 기구는 임추위이며 이후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이 이뤄진다.그러나 공식 절차와 별개로 대주주의 의중이 후보군 구성이나 최종 인선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는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문제다.지난 2024년 금융감독원 검사에서도 농협중앙회와 금융지주 간 인사·경영 협의 과정의 기록 및 관리절차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중앙회가 대주주로서 정당한 권한을 행사하는 것과 금융지주의 독립적인 후보 검증 절차에 부당하게 개입하는 것은 구별돼야 한다.◇ 역대 회장 연임 드물어…이찬우 실적은 긍정적 변수이찬우 회장의 연임 여부도 관심사다. 농협금융은 2012년 출범 이후 회장 연임 사례가 많지 않았다.이 회장 역시 2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으나 경영실적만 놓고 보면 연임을 검토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가능하다.농협금융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7,7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해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3조2,016억원으로 14.0% 늘었다.하지만 최대 실적이 곧바로 연임의 당위성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금융지주 회장에게는 수익성 개선뿐 아니라 금융사고 예방, 내부통제 체계 구축,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 역시 핵심 책무다.농협은행의 금융사고와 내부통제 문제가 반복적으로 지적돼 온 만큼 성과와 책임을 함께 검증하는 객관적인 평가가 필요하다.NH금융타워. (사진=NH투자증권)◇ 외부 후보 거론 속…후보군 검증 과정 공개가 관건차기 회장 후보를 두고 내부 금융전문가와 외부 관료 출신 인사들이 함께 검토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이찬우 회장 역시 기획재정부 차관보와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을 지낸 관료 출신이다.더 중요한 것은 임추위가 충분한 후보군을 확보하고 전문성과 경영능력뿐 아니라 내부통제 역량과 조직 운영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느냐다.농협금융은 연말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 인사도 앞두고 있어 지배구조 전반에 적지 않은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이 회장의 임기 만료는 단순한 최고경영자 교체 문제가 아니라 농협금융이 오랫동안 지적받아 온 지배구조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입증할 기회다.임추위가 후보 평가 기준과 이해충돌 관리, 대주주와의 관계에서 독립성을 어떻게 확보했는지에 대해 합리적인 설명을 내놓아야 할 시점이다.이 기사는 메디컬투데이가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2026-11-05 17:08
사진
비트코인 8만달러 회복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비트코인이 5일 아시아 거래에서 8만달러선을 회복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한 가운데 중동 전쟁 종식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위험자산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민주당의 의회 장악으로 암호화폐 시장의 규제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디지털자산 시장 명확성 법안(Clarity Act·클래리티법)의 통과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디어 기업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갑에서 3억4200만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이 거래소로 이체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 시간 오후 7시 10분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3% 상승한 8만348달러 안팎에 거래됐다. 전날 미국 중간선거 개표 과정에서 한때 7만5700달러 부근까지 밀렸지만,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8만달러선을 되찾았다.
주요 알트코인도 일제히 상승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ETH)은 4% 오른 2416달러를 기록했고, 리플(XRP)은 2.12% 상승한 1.32달러, 솔라나(SOL)는 3.5% 오른 96달러에 거래됐다. 바이낸스코인(BNB)도 2% 가까이 상승한 715달러 안팎을 나타냈다.
특히 익명성에 초점을 맞춘 암호화폐 지캐시(ZEC)는 1325달러까지 오르며 주요 암호화폐 가운데 상승세를 주도했다. 최근 24시간 거래대금은 12억달러에 달했다.
비트코인 차트, 자료=야후 파이낸스, 2026.11.05 koinwon@newspim.com
◆ 민주당 승리에 유가 8% 급락…비트코인도 반등
이번 반등의 배경에는 미국 중간선거 이후 중동 정세가 변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자리 잡고 있다.
민주당이 의회 양원을 장악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이란 군사정책에 대한 견제가 강화되고, 중동 전쟁을 끝내기 위한 외교적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했다.
이에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브렌트유는 4일 8% 넘게 하락했고, 뉴욕 증시에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1.6% 상승했다. 다만 이날 국제 유가는 다시 반등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BTSE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제프 메이는 코인데스크에 "시장은 이란 분쟁과 고유가 상황이 끝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며 "이에 따라 비트코인도 주식시장과 함께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시아 증시에서는 업종별로 엇갈린 흐름이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데이터센터에 대한 규제 강화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6% 넘게 하락한 반면, 중국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와 알리바바는 5% 넘게 상승했다.
◆ 민주당 양원 장악에 클래리티법 통과 난항
암호화폐 가격은 반등했지만 업계의 규제 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면서 암호화폐 업계가 오랫동안 추진해 온 클래리티법의 입법 전망이 어두워졌기 때문이다.
클래리티법은 미국 암호화폐 시장의 규제 체계를 정립하고 디지털자산과 관련 기업에 적용할 감독 기준을 명확히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법안은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하고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고 있던 지난 9월에도 절차적 표결을 통과하지 못했다.
퀀텀 이코노믹스 설립자인 마티 그린스펀은 "민주당의 압승은 클래리티법의 관에 마지막 못을 박는 일이 될 수도 있다"며 "공화당이 양원을 장악했을 때조차 통과하지 못한 법안을 이제는 처음부터 다시 추진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보안업체 서틱의 미국 정부 업무 책임자인 슈테판 뮐바우어도 "현재 형태의 클래리티법은 사실상 추진이 불가능해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입법의 주요 걸림돌 가운데 하나는 스테이블코인 보상 지급을 둘러싼 은행과 암호화폐 업계의 갈등이다. 은행들은 거래소가 달러화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보유자에게 보상을 지급할 경우 전통적인 은행 예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한 상황에서도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만큼 민주당이 다수당이 된 이후에는 기존 법안의 통과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규제 강화가 반드시 업계 전반의 위축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반론도 있다.
벤처캐피털 TBV의 공동 설립자 브렌트 풀퍼는 민주당 하원의원 70명 이상이 클래리티법을 지지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해충돌 방지 장치를 포함한 초당적 법안은 여전히 추진할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암호화폐 기업 애드루남 설립자 제이슨 페르난데스도 "악의적인 행위자에 대한 규제와 법 집행은 업계 관계자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시장 전체를 훨씬 더 크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 선거에 약 2억달러 투입…브라운 낙선 시도 실패
암호화폐 업계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친암호화폐 성향의 의원들을 의회에 진출시키기 위해 막대한 정치자금을 투입했지만, 핵심 선거구에서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로이터통신은 암호화폐 업계의 이번 선거 관련 지출을 약 2억달러로 집계했다. 코인데스크가 집계한 암호화폐 관련 정치활동위원회(PAC)들의 지출은 약 1억7050만달러로, 이 가운데 최소 1억2550만달러가 공화당 지원에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최대 정치자금 지원 조직인 페어셰이크(Fairshake)는 올해 선거 광고에 약 1억5400만달러를 쏟아부었다.
특히 오하이오주 상원 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셰러드 브라운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5600만달러를 투입했다. 이는 페어셰이크 전체 선거 광고 지출의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
그러나 브라운은 공화당 후보인 존 허스테드를 꺾고 당선됐다.
페어셰이크는 일리노이주 민주당 예비선거에서도 줄리아나 스트래튼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 1000만달러를 지출했지만, 스트래튼은 예비선거와 본선에서 모두 승리했다.
반면 공화당 소속 피트 리케츠 상원의원을 지원하기 위해 네브래스카주 선거에 투입한 1100만달러는 성과를 거뒀다.
암호화폐 업계에 우호적인 입법을 추진해 온 공화당 하원의원 브라이언 스타일과 빌 하위징가도 민주당의 약진 속에 낙선했다.
다만 업계의 선거 전략이 전반적으로 실패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로이터에 따르면 암호화폐 업계가 지원한 후보들은 결과가 확정된 34개 선거 가운데 29개에서 승리했다. 핵심 경합에서 타격을 입었지만, 의회 내 친암호화폐 성향 의원들의 기반은 여전히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페어셰이크는 2028년 선거를 위해 여전히 5600만달러의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 트럼프 미디어 관련 지갑서 비트코인 4259개 이체…매각 여부 주목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모회사인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갑에서 대규모 비트코인이 이동한 사실도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아캄에 따르면 트럼프 미디어 관련 지갑에서 비트코인 약 4259개가 두 차례에 걸쳐 암호화폐 거래소 크립토닷컴으로 이체됐다. 비트코인 가격 8만달러를 기준으로 약 3억4200만달러 규모다.
이번에 이동한 비트코인은 '2028년 만기 전환사채 담보'로 표시된 지갑에서 나왔다. 트럼프 미디어의 2분기 공시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 기준 비트코인 4260.73개가 전환사채 담보로 설정돼 있었다.
특히 이체 시점이 회사의 대규모 채무 상환 가능성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트럼프 미디어가 지난 2일 제출한 증권 공시에 따르면 전환사채 보유자들은 오는 30일 회사에 현금 상환을 요구할 수 있다. 모든 보유자가 이 권리를 행사하면 회사는 약 10억달러를 지급해야 할 수 있다.
회사는 차환이나 다른 자금 조달 수단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비트코인 등 디지털자산을 매각해 상환 자금을 마련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공시했다.
이번 이체 물량은 트럼프 미디어가 지난 7월 말 기준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비트코인 약 1만4139개의 30%에 해당한다.
다만 거래소로 비트코인이 이동했다는 사실만으로 실제 매각이 이뤄졌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트럼프 미디어는 지난 5월과 8월에도 대규모 비트코인을 크립토닷컴으로 이체했지만, 당시에는 매각이 아닌 거래 전략 및 자산 수탁 관리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koinwon@newspim.com
2026-11-05 19: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