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지난 7월 수정한 40억달러의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를 재차 축소 조정, 연간 경상수지 흑자 기조에 적신호가 켜졌다.고유가 상황에서 원유수입이 크게 늘어나고 해외여행 증가 등으로 여행수지 적자도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일부 전문가들은 한은이 밝힌 경상수지 흑자나 균형도 지금 추세로는 어려운 상황 아니냐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지난 1997년 IMF 이후 경상수지 대규모 흑자 시대가 마감되고 다소 성급하지만 내년의 경우 적자 전망도 나오고 있어 향후 대외 부문에 대한 경제운용에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한편, 국제유가가 예상보다 크게 올랐다고는 하지만 한은의 경상수지 전망이 1년새 3차례나 수정돼 중앙은행의 경기예측에 대한 공신력에 대해서도 불신이 커지게 됐다. ◆ 이성태 총재, "경상수지 연간 40억달러 흑자 어려울 것"이성태 총재는 7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치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7월 전망시 발표했던 올해 경상수지 40억달러 흑자 달성은 어려워 보인다"며 "9월 이후에는 월별로 약간 흑자를 보일 가능성이 있지만 연간전체로는 경상수지가 흑자를 내더라도 적은 규모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고유가에 따른 원유수입액 급증으로 상품수지 흑자폭이 줄고 서비스 수지 등의 적자폭은 늘어 당초의 경상수지 전망이 불가피하다는 것. 더욱이 소득수지의 적자 행진도 지속되고 있어 소폭의 흑가규모도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 이 총재는 "8월 경상수지도 수출입이나 여러가지 지표를 봤을 때 약간의 적자를 나타낼 것으로 추정한다"며 "9월이후에는 월별로 약간 흑자로 보일 가능성이 있으나 연간전체로 봐서는 흑자를 내더라도 적은규모며 거시적으로 봐서는 균형에 가깝다"고 덧붙였다. ◆ 한은 공신력 '흔들' 이 같은 한은 이총재의 발언이 발표되고 나서 한은의 경제전망에 대한 불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반복된 경상수지 목표치 수정 등 한은의 장밋빛 전망을 이루게한 근거 자체에 신뢰성이 없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한은은 지난해 말 발표한 2006년 경제전망에서 연간 160억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를 장담했다. 이후 3월 금통위에서는 160억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는 힘들지만 100억달러의 세자리수 경상수지는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불과 넉달후 다시 절반 수준도 못미치는 40억달러를 예상한데 이어 이번달에는 40억달러도 달성키 어렵다고 전망하고 있다. 1년동안 수차례 전망이 수정되는 불안정한 경제전망을 내놓고 있는 것. 이에 전문가들은 한은이 스스로 자신들의 공신력을 잃게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지금 한은이 밝힌 경상수지 흑자나 균형도 지금 추세로는 어려운 상황 아니냐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당초 민간경제연구소에서는 한은이 발표한 160억달러의 경상수지 흑자전망에 대해서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며 "시장의 예상과 달리 장밋빛 전망으로 일관하다 수정에 수정을 반복하는 모습은 한은의 경제전망에 대한 신뢰를 잃게 만들어 이날 발표한 이총재의 발언보다 좋지 않다고 생각하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 IMF 이래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 시대 마감, 대외 경제운용 점검 필요 특히 한국은행의 공신력이 흔들리는 문제를 넘어 1997년 IMF 이후 고환율을 축으로 하는 대외 경제정책, 그리고 그에 따른 통화정책을 재점검해야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한국은 지난 IMF 이래 고환율 속에서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 외국인직접투자 유치 등에 따른 자본수지 흑자 정책을 고수해 왔으며, 이같은 대외 불균형이 대내 균형을 저해하지 않도록 해외부문에서 제공되는 외화자금을 대거 흡수, 외환보유액이 과다한 수준까지 높아지는 등 부작용이 생겨났다.최근 2-3년간 네자리수 환율이 급락하고 드디어 올해들어 900원대 세자리수 시대가 도래하면서 환율이 다소 급하게 하락 조정된 가운데 경상수지 흑자도 조정되고 있어 지난 시절과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게 됐다.실제로 전날(6일) 한국경제연구원이 내년도 경상수지를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 둔화, 중국의 경기 연착륙 등에 따른 수출 둔화로 20억달러의 적자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이날 재경부 김석동 차관보 역시 정례브리핑을 통해 "올해 경상수지는 다소간의 흑자가 예상된다"면서도 "내년도의 경우 적자가 생기더라도 폭은 적을 것"이라고 말하는 등 정책당국 내에서도 적자 가능성을 인지 내지 추정하고 있다.국내 기관의 한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IMF 이래 특수한 상황에서 고환율과 대규모 경상-자본수지 속에서 대외불균형이 커졌었다"며 "경상수지 적자 가능성을 위기감으로까지 생각할 필요가 없지만, 한국 경제는 내년부터 IMF 이래 기초실력을 제대로 닦았는지 시험을. 받을 것이며, 정책당국의 역할도 재삼 재정립이 필요하게 됐다"고 지적했다.[뉴스핌 newspim] 김동희 & 최중혁 & 이기석 기자 rha1116@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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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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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