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단기정책금리(연방기금금리: FFR) 인상행진을 2년2개월만에 중단했다. FOMC는 오늘 새벽 단기금리를 5.2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004년 6월29일 단기금리를 1.0%에서 1.25%로 0.25%포인트 올린 후 17차례 연속 0.25%포인트의 단기금리 인상행진을 2년2개월만에 중단한 것이다. FOMC 성명서는 단기금리인상 행진을 중단한 이유로 “경제성장 속도가 둔화됐고 근원인플레 압력이 최근 상승했으나 앞으로는 완만해질 것으로 보인다”는 점을 꼽았다. 성명서는 향후 단기금리인상 가능성은 경제지표에 달려있다며 인상과 동결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았다. 성명서가 발표된 후 연방기금금리선물에 반영된 9월20일 FOMC에서의 단기금리인상 가능성은 84%에서 36%로 급락했다.그러나 미국 국채수익률은 보합세를 보였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4.92%로 전일과 변함이 없었다. FOMC의 단기금리인상 중단이 이미 폭넓게 예상돼 채권금리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 기사는 유료서비스로 이미 송고된 것입니다)◆한미일 3개국 중앙은행, 이번에는 단기금리 동결로 공조할까..오늘 새벽 FOMC가 단기금리를 결정한데 이어 내일(10일)은 한국은행이, 11일은 일본은행(BOJ)가 각각 단기정책금리를 결정한다. FOMC의 단기금리 동결 결정이 내일 금통위의 콜금리 동결, 일본은행의 단기금리 동결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한국은행의 안팎이나 시장에서 한미일 3개국 중앙은행이 이번에는 단기금리 동결로 공조하는 결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름대로 설득력을 가지는 듯한 모습이다.한국은행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금통위도 위원회인데 위원회의 속성이 리스크를 잘 지려고 하지 않는다”면서 “지금처럼 콜금리 인상에 대해 논란이 있는 경우 금통위원들은 나중에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 있는 콜금리인상 결정을 하지 않으려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저금리를 정상화시키려는 생각을 가진 한국은행으로서는 實機한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한은의 고위간부는 어제 “이성태 한은총재는 콜금리를 균형금리에 가깝게 올리고 싶어하지만 여러 가지 변수를 고려하면서 무리하지 않고 합리적으로 결정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한국은행이 과잉유동성으로 인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콜금리 인상을 하고 싶은데 지금의 여건은 콜금리를 올리기 쉽지 않다는 걸 우회적으로 표현한 듯한 인상을 준다. 콜금리인상에 대해 정부와 여당, 기업들이 노골적으로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은만 미래의 물가상승압력을 우려해 콜금리를 올렸을 경우 나중에 경기둔화가 가시화되면 금통위와 한은은 경기둔화에 대한 책임논란의 핵심에 설 가능성이 높다. FOMC가 단기금리 인상행진을 17회 만에 중단한 상황에서 금통위의 콜금리인상은 어려운 선택이 될 것 같고 이번에는 콜금리를 동결한 후 경기나 물가 등 펀더멘털을 지켜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릴 듯하다. ◆ FOMC 결과가 국내 채권시장에 시사하는 것..오늘 새벽 미국 국채수익률 움직임은 우리나라 채권시장에도 나름대로 시사하는 바가 있을 듯하다.미국 국채수익률은 내림세를 보였다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10년물은 4.92% 보합선으로 반등했고 2년물은 4.90%로 전일보다 0.05%포인트 떨어져 역전됐던 2-10년 수익률곡선이 정상화됐다. FOMC의 단기금리 동결은 우리나라 채권시장에도 상당히 많이 선반영돼 있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누적순매수 기준 5만계약이상 대규모로 순매수하면서 국채선물 가격을 끌어올렸고 이는 채권금리 하락으로 나타났다.내일 금통위가 콜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채권금리가 하락할 수 있는 폭이 크지는 않을 것 같다. 콜금리를 동결할 경우 코멘트는 인상 가능성을 닫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 고유가와 환율 등 인플레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가격변수들이 어떻게 움직일지, 경제지표는 어떨지 등을 보고 향후 콜금리를 결정하겠다는 식의 코멘트가 나올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럴 경우 금통위가 콜금리를 동결해도 직전 저점인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4.70%에서의 저항은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장기금리 보다는 단기금리가 좀더 하락할 것이란 예상에 힘이 실려 있다.오늘 채권시장은 연준의 단기금리인상 중단이 호재로 작용할 수 있으나 이미 시장에 상당히 반영돼 있어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누적순매수 기준 5만계약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는 외국인의 국채선물 시장에서의 움직임이 계속 관심사고 금통위를 앞둔 관망모드 속에 어떤 포지션을 가지고 금통위를 맞이할지 물밑 신경전이 치열할 듯하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4.72-4.80%, 국채선물 9월물은 108.75-109.03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민병복 기자 bbmin9407@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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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여정 "바이낸스 해킹, 우리 소행 아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한 8조원대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낭설"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2일자 담화에서 미국의 주장이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절취된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북한 해커 이미지. [사진=뉴스핌 DB]
김여정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북한이 관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리를 '사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여정은 미국의 주장이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국제적으로 사이버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북한과 연관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사기 행위가 모두 북한의 소행인 것처럼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이자 "새로운 영역에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행위"라고 규정했다.
김여정은 특히 미국이 지난해 불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을 몰수해 국가의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뉴스핌 자료]
그는 "이른바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는지를 따져보면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해킹 책임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확보하려는 정책 자체를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편 것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여정이 마치 미국이 암호화폐를 탈취해 국고로 귀속시키려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담화에서 김여정은 "이번 계기에 우리는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북 적대적 태도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담화를 단순한 사이버 해킹 의혹에 대한 반박에 그치지 않고 북미관계 전반에 대한 불만과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담화는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미국의 대북 사이버 범죄 의혹 제기에 직접 나서 강도 높게 반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문제 삼고, 이를 주권 침해와 정치적 도발이라는 틀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10.31 mj72284@newspim.com
앞서 미 FB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경보를 통해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약 8조원대)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북한이 이번 범행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의 해킹 활동과 연관된 가상자산 지갑 주소 목록도 공개했다.
yjlee@newspim.com
2026-11-03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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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부부 여권정보도 노출됐다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자 168명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과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된 사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1일 81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9.22 photo@newspim.com
유출된 자료는 지난 6월 한 보안 관련 사이트에 올라온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 파일이다. 이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정부 주요 인사, 청와대·외교부 직원, 대통령경호처 경호원, 청와대 출입기자 등 168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출된 정보는 국문·영문 이름과 소속·직책,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 발급일·만료일 등이다.
해당 파일은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보안 관련 유료 사이트에 게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순방 전인 6월 2일부터 약 5개월간 외부에 노출됐으며, 현재는 열람이 차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 등 개인정보 유출 대응을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 순방단의 개인정보 유출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유출 경위와 정보 노출의 범위,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기관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lebcao@newspim.com
2026-11-03 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