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엿새만에 하락했다.글로벌 달러 강세와 한반도 및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국제유가 급등과 주식시장 조정세 지속 등이 합세되며 모처럼 조정을 보였다.달러/원 환율이 조정을 보인 것은 무엇보다 960원대로 환율이 상승세를 보이자 기업체들의 대기 매물이 대량 출회됐고 여기에 고점 경계 및 차익매물이 더해진 탓이다.전날 현물환 거래량이 85억달러 이상으로 급증한 데서 보듯이 전자, 중공업을 비롯한 각종 다양한 업체들의 매물 출회가 이어졌다.이런 가운데 그동안 닷새 연속 상승하면서 시장 내 매수포지션이 누적돼 왔던 것이 역외를 축으로 털리면서 역내 거래자들 역시 매수포지션을 줄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그렇지만 시장 주변 환경이 좋지 않은 탓에 저가 결제 및 역내외 매수세가 지지력을 뒷받침하며 전날대비 낙폭이 1원에 못미치는 양상을 보였다.◆ ‘버냉키 쇼크’ 작용할 듯, 달러/원 환율 추가 조정 예상 그러나 오늘의 경우 시장 상황이 경색될 것으로 보인다.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보인 데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짜리 선물환율이 952원선대로 여드레만에 급락함에 따라 시장 분위기가 추가 조정쪽으로 기울 것이기 때문이다.달러/원 환율이 960원대에 접근하면서 역외세력들이 그간 매수포지션을 정리하거나 매수에서 한발을 뺀 것이 목격된 바 있다.특히 전날 그나마 저가 매수로 시장을 받쳤으나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발언으로 미국의 금리인상 전망이 ‘안개국면’으로 돌입, 시장 전망이 혼란해지고 있다.이날 벤 버냉키 FRB 의장은 미국 상원 금융위원회에서 그동안의 지속된 금리인상으로 경기가 둔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향후 인플레이션이 제한될 것이라는 발언을 내놓았다.지난 6월 금리인상 전망에서 후퇴하는 발언을 기대했다가 원론적인 발언이었지만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강력한 발언을 시장에 던진 것과는 전혀 상반되는 모습이었다.시장에서는 전날 6월 생산자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상승(전월비 0.5%)하면서 인플레 리스크에 대한 경고 발언이 예상됐다.그러나 버냉키 의장은 오히려 현재 인플레 리스크가 있기는 하지만, 향후 경기 둔화로 인플레 리스크가 완화될 것이라는 의외의 발언을 내놓았다.이에 따라 8월초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달러 매물이 급증했다.◆ 버냉키의 커뮤니케이션 전략, 미국 금리인상-중단 여부 불확실성 물론 이날 발표된 6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비 0.2% 올랐고,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소비자물가는 전월비 0.3% 상승해 시장의 예상(0.2%)를 웃돌았다.버냉키 의장 역시 이런 점을 의식해 인플레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으며 이점에 대해 중앙은행이 우려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전했다.그렇지만 예기치 않게 경기 둔화를 언급했으며 현재의 시장의 편향성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듯이 작심하고 금리인상에 너무 경도되지 말라는 얘기를 한 것으로 보인다.버냉키 의장의 시장에 대한, 또는 시장과 갖는 ‘커뮤니케이션 전략’이 어떨지는 모르지만, 달러 우위의 편향성이나 주가 급락에 대한 시각 교정을 유도했다는 점에서 다시 시장은 ‘오리무중’ 상태로 돌아왔다.앨런 그린스펀 전 FRB 의장의 ‘주식시장 사랑’과 ‘현란한 수사학’에 비할 수 없지만, 버냉키 의장의 ‘시장의 허를 찌르는’ 발언도 나름대로 전략적 선택일 것이기 때문이다.여하튼 미국과 그 영향으로 세계의 통화정책을 이끌어가는 버냉키 의장이 미국의 경기 둔화를 언급하고 인플레가 향후 완화될 수 있다는 발언은 향후 금리인상 유무를 둘러싼 논란을 한층 가열시킬 것으로 보인다.◆ 달러/원 환율 950원대 조정 예상, 주가 얼마나 반등할까 반면 주식시장은 쾌재를 부를 것으로 보인다. 뉴욕 다우주가가 하룻밤에 210포인트 이상 올랐고, 나스닥지수도 36포인트나 급등했다.국내시장도 전날 소폭의 반등에서 강세 행진이 예상되며 이레째 순매도를 보였던 외국인들도 매도세를 거두거나 매수전환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이같은 분위기는 외환시장에는 달러 매도세가를 좀더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958.60대의 120일선을 상향 돌파했다가 무너졌고, NDF시장에서 낙폭이 컸던 탓에 일단 단기 매도세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달러/원 환율은 일단 전날 종가 부근인 958원을 고점으로 피봇 2차가인 954원대를 태핑하면서 20일선이 포진된 952원대에서 승부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를 하향하면 950원이고 그 밑에는 60일선이 있는 948원대 정도는 지지 매수세가 포진될 것으로 예상된다.물론 북한이 남북한 이산가족상봉을 일방적으로 철회하는 등 한반도 리스크가 여전하고 달러/엔도 116.80대의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점이 그나마 저가 매수의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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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여정 "바이낸스 해킹, 우리 소행 아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한 8조원대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낭설"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2일자 담화에서 미국의 주장이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절취된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북한 해커 이미지. [사진=뉴스핌 DB]
김여정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북한이 관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리를 '사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여정은 미국의 주장이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국제적으로 사이버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북한과 연관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사기 행위가 모두 북한의 소행인 것처럼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이자 "새로운 영역에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행위"라고 규정했다.
김여정은 특히 미국이 지난해 불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을 몰수해 국가의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뉴스핌 자료]
그는 "이른바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는지를 따져보면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해킹 책임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확보하려는 정책 자체를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편 것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여정이 마치 미국이 암호화폐를 탈취해 국고로 귀속시키려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담화에서 김여정은 "이번 계기에 우리는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북 적대적 태도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담화를 단순한 사이버 해킹 의혹에 대한 반박에 그치지 않고 북미관계 전반에 대한 불만과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담화는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미국의 대북 사이버 범죄 의혹 제기에 직접 나서 강도 높게 반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문제 삼고, 이를 주권 침해와 정치적 도발이라는 틀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10.31 mj72284@newspim.com
앞서 미 FB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경보를 통해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약 8조원대)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북한이 이번 범행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의 해킹 활동과 연관된 가상자산 지갑 주소 목록도 공개했다.
yjlee@newspim.com
2026-11-03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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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부부 여권정보도 노출됐다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자 168명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과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된 사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1일 81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9.22 photo@newspim.com
유출된 자료는 지난 6월 한 보안 관련 사이트에 올라온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 파일이다. 이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정부 주요 인사, 청와대·외교부 직원, 대통령경호처 경호원, 청와대 출입기자 등 168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출된 정보는 국문·영문 이름과 소속·직책,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 발급일·만료일 등이다.
해당 파일은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보안 관련 유료 사이트에 게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순방 전인 6월 2일부터 약 5개월간 외부에 노출됐으며, 현재는 열람이 차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 등 개인정보 유출 대응을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 순방단의 개인정보 유출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유출 경위와 정보 노출의 범위,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기관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lebcao@newspim.com
2026-11-03 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