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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각] 네드 데이비스와 나눈 대화: 순환적 약세장 전망 - 배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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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며 누구나 들어봤을만한 분석기관의 명칭이 바로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Ned Davis Research)다.미국 유력 주간금융지 배런스 온라인(Barron's Online) 최신호는 네드 데비비스 리서치의 대표이자 투자전략가인 네드 데이비스(Ned Davis)과 최근 하락장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데이비스는 최근 장세가 비록 약세장에 전형적인 특징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심각한 추가 하락 조짐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전형적인 구조적 약세장은 아니고, 오히려 경기주기와 같은 순환적 약세장(cyclical)을 예상하는 중이다.연준의 긴축이 종료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그는 채권시장이 매력이 높아지고 있으며, 달러화 가치는 구조적인 하락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경기나 부동상 경기에 대해서는 침체는 없는, 연착륙 가능성에 주목했다.참고로 네드 데이비스는 지난 26년 동안 전세계 고객들을 대상으로 주식 및 채권시장의 현재 상황에 대해 좀 더 깊은 통찰력을 가질 수 있는, 나아가 좀 더 객관적인 추세에 대한 판단을 얻을 수 있는 데이터상의 '보물'을 찾아왔다. 네드 데이비스 대표는 거의 매일같이 "2센트의 가치를 찾아서"란 제하의 독창적인 분석 내용을 제공하며 서로 다른 분야의 투자수익률 동향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을 제공,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가 시장의 방향성과 '조화'를 이루도록 자산분배에 대한 조언을 제출해 온 사람이다.다음은 배런스와 네드 데이비스의 일문일답을 요약정리한 것이다. 편의를 위해 중간제목을 달았다.◆ Cyclical Bear Market배런스: 지금 장세가 단순히 "급격한 조정"인가, 아니면 새로운 약세장인가?데이비스: 주로 다운사이드 리스크(Downsinde Risk)에 주목하는 편이다. 포트폴리오 전략은 주식을 45%로 줄이고 채권을 35% 시장편입비중으로 고수하되 현금비중을 늘리는 쪽으로 하고 있다. 전화상담 서비스에서 제출하는 투자전략은 주로 시장 중립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주로 숏 포지션을 롱포지션과 같은 규모로 가져간다는 말이다.배런스: 요새는 주로 중립에서 매도포지션을 왔다갔다 하는 것으로 아는데?데이비스: 다소 그런 특징을 가진 것은 맞다. 우리가 실시하는 투자대중의 정서를 확인하는 서베이 결과 지난 6월14일 낙관론자들의 비중이 43.5%로 수년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전형적인 약세장 수준은 아니지만, 대단히 비관적인 특징을 보이는 것은 맞다. 그 시점부터 단기적으로는 시장이 반등하겠구나 싶었다. 비관론이 정리되면서 S&P500지수는 1282~1308 정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점쳤다. 하지만 최근 랠리에도 불구하고 예상했던 수준까지 시장이 반등하면 다시 어려운 시기가 도래할 가능성이 높다.배런스: 하지만 어쨌든 당신은 순환적 강세장(cyclical bull)이 유지되고 있다고 보지 않나?데이비스: 아니다, 그 의견은 수정했다. 지금은 순환적 약세장(cyclical bear market) 쪽으로.배런스: 그럼 시장의 흐름에 저항하지 않겠단 말인가데이비스: 맞다. 우리가 빅 엠오우(Big Mo)라고 부르는 100개 업종그룹의 추세를 보여주는 장세판단 지표가 있는데, 현재 57%는 강세신호를 보내고 있다. 우리는 과거에 이 낙관지표가 65% 미만이면 시장의 상태가 건강하지 않으며 시장이 일반적으로 좋지 못한 상황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따라서 현재 장세를 부정적이라고, 도한 연준 또한 부정적이라고 본다. 다라서 두 가지를 동시에 고려하면 방어적인 자세를 견지할 수밖에.◆ 미국사회의 분열과, 부의 양극화 우려배런스: 이번 시장의 상황이 이른바 '4년 주기' 중 2차년도 특징과 관련이 되나?데이비스: 그런 분석 면에서 우리는 "매우 방어적인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4년주기 분석에서는 연준과 연방재정 적자 그리고 통화공급 증가율 등의 부양요인이 매우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주고 있음을 확인했다. 중간선거가 실시되는 해에 문제가 되는 것은 연준이 긴축에 나서고 펀더멘털이 이러한 변화에 맞추어 나가는 점에 있다. 선거가 가까울수록, 시장을 억누르는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법이다. 지금 미국은 그 어느 때보다 "분열"되어 있으며, 다만 이례적인 것은 그 어느 때보다 노동계가 조용하다는 점이다. 일자리 증가율은 별 문제가 없는데, 임금 증가율은 별로 좋지 못하고, 부와 빈곤의 양극화가 점차 심화되고 있지 않은가.배런스: 그런 점을 누차 강조해왔지만, 별로 주목받진 못한듯 한데..데이비스: 사회의 부가 상위 5~10%안에 너무 편중되어 있는데, 이는 별로 건강한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 좀 더 균형이 나아져야 한다. 누굴 비난하고 싶은 것은 아니고, 또 부시나 레이건의 조세정책 자체도 문제라고 할 수 없다. 아마도 이는 주식과 부동산 시장의 버블과 관련이 있는 듯 하다. 어떤 경우든 이러한 불균형이 확대되는 것은 역사적으로 볼 때도 좋은 상황은 아니다.배런스: 그래도 경제는 강건하지 않은가데이비스: 경제 상황은 정말이지 너무 좋다. 낮은 인플레율에 상당한 수준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불안한 것은 부자들에 비해 가난한 사람들은 진짜 고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향후 경제전망 안정적, 경기침체는 없을 듯배런스: 향후 경제 전망은 어떤가?데이비스: 지난 해처럼 올해 3~3.5% 정도의 성장률 전망을 유지하고 있으며, 아마도 예측치의 상단 쪽으로 결과가 나올 듯 하다. 특별히 경기둔화 조짐이 많이 나오지 않는 이상, 경기침체 가능성은 없는 듯 하다. 물론 3.5% 성장률이 다소 낮은 것은 사실이다.배런스: 경기침체로의 진입 가능성이 있다면 연준이 특별히 문제가 될 것으로 보나데이비스: 채권금리 수준이 역사적인 기준을 보여준다. 채권금리는 그리 높지 않다. 단기금리가 문제지만 딱히 문제될 수준은 아니고, 경기둔화를 나타내는 조짐들이 별로 없다. 최근 신규주택 판매가 증가하고 신규주택착공이 늘어나기도 했지 않은가. 하지만 역사적으로 연준의 긴축사이클이 종료될 때는 항상 주식시장이든 외환시장이든 문제가 발생하곤 했다. 따라서 연준에 반기를 드는 것은 현명치 못한 처사라고 본다. 중립금리 혹은 그 이상에 도달한 만큼 이제부터는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지만, 그렇다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승하도록 내버려둘 수는 없다.배런스: 그래도 금리가 너무 높아지면 문제 아닐까?데이비스: 역사적 기준으로 보자면 문제될 것은 없다. 42조달러 규모의 천문학적인 부채와 이를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를 생각해보면 다소 생각이 달라질 수는 있다. 지난 해 미국 정부가 지불한 이자를 전년대비 21%나 증가했다. 그런데 이 같은 상황은 오히려 디플레이션 압력을 유발하는 것이다.우리는 인플레이션이 문제가 될 것이라고 보지는 않지만, 단기적으로는 상승하고 있다고 인정한다. 근원 소비자물가지수가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고, 연준의 할인금리가 6%인 만큼 6개월 동안 인플레 추세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본다. 원래 인플레 지표는 후행지표다보니 경기가 둔화되더라도 인플레율은 좀 더 올라갈 수 있다.배런스: 경제상황이 강력하다고 보면 시장은 얼마나 하락할 위험이 존재하는가?데이비스: 과거를 보더라도 기업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동안에도 약세장이 나타난 경우가 많이 존재한다. 1973~74년 약세장의 경우 약세장이 진행되는 기간 내내 기업순익은 증가했다. 이처럼 여러가지 상황을 검토해보면, 당장 경기침체 우려가 없다고 해서 약세장이 발생할 위험이 없다고 할 수 없다.배런스: 기업의 이윤마진은 어떤가데이비스: 높은 이윤마진이 낙관적인 지표는 아니다. 다만 약세지표는 아닌 정도다. 높은 기업 이윤마진을 굳이 해석하자면 보합지표 정도라고 할 수 있다.배런스: 현재 주가수준에서 랠리를 예상하지는 않는가?데이비스: 물론 어느 정도 기대는 하지만, 큰 기대는 없다. 비관론이 정리되고 과매도 포지션이 처리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단기 랠리 정도가 예상되며, 이후에는 다시 하락장세가 펼쳐질 것 같다.◆ 채권시장 갈수록 매력적배런스: 채권시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나?데이비스: 채권시장이 갈수록 매력적인 시장인 듯 하다. 채권시장에 대한 비관론이 매우 두텁고, 장기 단기 중기물 모든 쪽으로 포진되어 있는 듯 하다. 시장과 반대로 가는 역발상 투자자로서 나는 이런 상황을 좋아한다. 우리 가치평가 모델로는 30년물 국채수익률이 5.50%까지는 올라야 하는데 현재 5.28% 정도라면 그리 멀지 않은 수준이다. 월가가 연준이 조만간 긴축을 중단할 것이라고 보면 채권시장은 랠리하는 특징을 보인다. 1994~95년이 그랬고, 1989년도 그랬다.지금 지적한 사례에서는 수익률곡선이 역전되지 않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연준이 금리인상을 중단하면서 경기가 둔화되고 주식시장은 하락하는 반면 채권시장은 바닥을 찍고 올라가기 시작했다. 따라서 연준이 금리인상을 중지 혹은 중단하는 시점에 채권을 사야 하는데, 그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다.배런스: 어떤 쪽을 사려고 하나?데이비스: 5년물과 10년물을 사고 싶다.배런스: 30년물을 사지 않는 이유는?데이비스: 경제시스템이 너무 위험스럽기 때문이다. 표면상으로는 낮은 인플레에다 위기감도 별로 느끼지 못하는 것 같지만, 나는 리스크가 증가추세에 있다고 믿는다. 따라서 너무 장기물에 투자할 의욕은 생기질 않는다.배런스: 외국인들이 포지션을 던질까봐 걱정하나?데이비스: 그렇다.◆ 美 달러는 구조적 장기적 하락추세로 봐야, 이 때문에 금 시장 낙관해배런스: 현재 달러환율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나?데이비스: 내 생각에 달러화는 구조적으로 매우 매우 취약하다. 비록 통화의 평가절하가 무역수지 적자 문제를 해소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보지만, 그러한 문제해소의 일부는 구성한다고 본다. 달러화 가치는 계속 하락하는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는 것이 누군가의 이해관계에 맞아서가 아니다. 연준도 인플레 압력 때문에 그걸 싫어할테고, 미국보다 성장률이 낮은 유럽이나 일본 역시 이를 좋아할리 없다. 모든 세계중앙은행들은 달러화가 하락하되 매우 조금씩 그리고 천천히 하락했으면 하고 있다. 달러화 가치는 통제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경제가 여전히 강건하고 금리가 5.25%로 글로벌 금리 2.50%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이 때문에 달러화가 반등랠리를 보이기도 했지만, 추세는 하락 쪽이다.배런스: 그 때문에 금 가격 전망을 낙관하는 것인가?데이비스: 바로 그렇다. 달러화에 대한 최상의 대안 중 하나가 바로 금이다. 금 시장은 매우 작은 편이라 조금만 압력을 가해도 상승하곤 한다. 최근까지 예상치 못한 수준까지 랠리를 보이긴 했지만, 여전히 금 시장에 대해 낙관적인 편이다.물론 채권과 금 시장을 동시에 낙관적으로 보는 것은 이상한 태도락 할 수도 있다. 채권은 디플레 쪽을, 금은 인플레 쪽을 보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은 현재는 인플레 보다는 달러에 대한 대체물 시장으로 보는 중이고, 이런 점에서 낙관적인 것에 불과하다.배런스: 최근 시장을 1946년과 비교했다던데, 설명 좀 해 달라.데이비스: 1946년에는 1970년대와 지금을 제외하고는 가장 강력한 상품시장의 강세장이 펼쳐진 바 있다. 금리는 지금보다도 매우 낮은 수준이었고, 기업의 순익성장세나 경제는 호황을 나타내고 있었다. 당시는 연준이 할인율은 한 차례 올렸을 뿐이지만, 대신 마진 요구치를 세 차례 인상했다. 지금보다 연준이 시장에 대해 적대적이었을 때다. 1946년 5월에 붕괴된 시장은 1947년 초반까지 조정받았는데, 지금과 같이 4년간에 걸친 강세장 이후에 도래한 조정장세였다. 1946년 9월 증시는 27% 조정받은 후 안정을 찾았다. 당시 상품시장 랠리는 세계대전 당시 가격통제 이후 나타난 것으로 지금 보인 상품시장의 강세와는 배경이 달랐다.◆ S&P500지수 1,000선까지 조정예상, 주택시장은 연착륙 기대배런스: S&P500 쪽은 리스크가 어떤지?데이비스: 경제 전반에 대한 가정들을 종합한다면 S&P500지수는 최대 1000선까지 조정받을 가능성이 있다.배런스: 조정 속도는 어떻게 보나?데이비스: 잘 모르겠지만, 연준이 긴축사이클을 종료해 나가고 있고 주택시장이 급락하기 전에는 완화기조를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조정이 빠른 쪽이 좋을 것같다.배런스: 주택시장이 급락할 것으로 보나?데이비스: 그렇게 보진 않는다. 우리는 연착륙 진영에 속한다. 그러나 한 마디를 보태두자면, 주택건설업종지수는 종목마다 비중을 같이 두는 S&P500지수와는 다른 것이며, 지난 해 여름 이래 45%나 하락했다. 이 정도 조정이라도 반등 여력은 있기 때문에 여전히 연착륙을 얘기할 수 있다. 주택시장만 보면 매매가 지난 해보다 4.2% 줄었고 가격은 약 10~15% 오르다가 3% 정도 조정받은 상태다. 주택시장이 관건인데, 아직 지켜봐야 할 것들이 많다.배런스: 아직 주택시장에서의 조정에 따른 여파는 발견되지 않고 있는데.데이비스: 그렇다. 과거에 보면 변동금리부 모기지는 매년 혹은 2년마다 조정되곤 한다. 연준이 2004년 여름부터 긴축을 개시했으니, 이제서야 사람들이 그 첫 금리인상의 영향을 받기 시작했을 것이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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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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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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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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