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미국 고용보고서 결과는 상당히 양호한 것으로 드러났다.실업률이 4년여 만에 최저치로 하락한 반면, 임금 상승 압력은 완만한 것으로 나타나 어찌보자면 연준이 목표로 하는 이상적인 결과인 셈이다.그러나 향후 금리인상 전망에 미칠 영향은 균일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실업률 하락은 '가용 자원의 희소화'로 우려할 만한 것이지만, 임금상승 압력이 인플레율을 밑돈다는 것은 아직 실질적인 인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을 우려하지 않아도 좋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3월 고용보고서에 대한 전문가들의 엇갈린 의견을 아래와 같이 소개했다.◇ 스티븐 스탠리(Stephen Stanley, RBS Greenwich Capital)일자리 증가세가 인구성장률을 앞지르는 속도에서 안정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 결과 고용시장이 경색되는 중이다. 임금상승률은 다소 완만해졌지만, 연준은 고용시장이 완전고용으로 진행되는 속도에 불편함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지금 고용시장은 지난 1999년~2000년 시기에 비하자면 멀었지만, 확실히 그 부근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번 결과가 우리의 美 경제에 대한 판단을 변경하는 정도는 아니지만, '경제가 다소 둔화되기 시작했다'고 믿었던 대중적인 시각에는 또다시 충격을 주었을 것이다. ◇ 니겔 골트(Nigel Gault, Global Insight)임금상승세가 기대치를 밑돌았고, 또한 인플레 경고사인을 보내지도 않았다. 하지만 실업률이 다시 하락했고, 연준은 이 같은 "자원 활용" 상의 경색에 대해 우려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다. 강건한 성장세와 일부 인플레 압력 상승 리스크 등 전체적인 그림은 연준이 6월말까지 두 차례 금리인상을 통해 기준금리를 5.25% 까지 끌어올릴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안 셰퍼슨(Ian Shepherdson, High Frequency Economics)이번 주초 뉴욕포스트(NY Post)지는 미국 노동부 통계국의 출생/사망 모형 때문에 올해 봄 일자리 증가 폭이 확대될 것이란 시나리오를 제출한 바 있다. 3월 모형의 일자리 추가 규모는 13만9,000개로 지난 해 3월보다 4만개 정도 작은 수준 이었다. 이 같은 전년대비 변화가 이슈가 되는 이유는 모형이 계절조정전 일자리 수를 다시 계절조정 처리한다는 점 때문이다. 이 모형은 항상 봄철에 일자리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조정작업을 하지만, 전년대비로 보자면 스프레드가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다른 조건들이 동일하다면, 이번 3월 일자리 수에 끼친 노동부의 출생/사망 모형의 영향은 일자리 4만개 감소요인이었던 셈이다.◇ 드류 매터스 (Drew Matus, Lehman Brothers)실업률이 하락하는데도 임금상승률이 둔화되고 있다는 사실은 계속해서 "자원 가동률"이 향후 FOMC의 추가 금리인상 전망을 정당화하는 것인지 의문을 가지게 한다. 그러나 여전히 실업률은 임금상승률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 스티븐 갤라거(Stephen Gallagher, Societe Generale)실업률이 더 하락하거나 최소한 일정한 기간 이렇게 낮은 수준을 유지하지 않는 한 임금상승 압력이 가중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낮은 실업률은 노동시장의 경색 가능성을 쟁점으로 부상시키는 것이지만, 대조적으로 임금 상승률이 전월비 0.2%, 전년대비 3.4%에 머물렀다. 노동자들의 임금상승 요구는 강하지 않은 편이며, 실제로 기업의 실적 호조세도 대부분 원자재 및 투입물 관련 비용의 상승 압력을 상쇄한 제한적인 노동비용에 기초한 것이었다.◇ 존 라이딩(John Ryding, Conrad DeQuadros, Elena Volovelsky of Bear Stearns)올해 1/4분기 일자리 증가율은 상당히 견고했다. 임금상승률이 강화되고 평균노동시간이 증가하면서 우리가 보는 지표로는 1/4분기 임금 상승률이 연율로 환산할 경우 6.8% 수준에 도달했다. 이는 1999년 2/4분기 이후 가장 빠른 증가 속도다. 연준은 노동시장의 경색 가능성을 우려할 것으로 판단되며, 따라서 최소한 두 차례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보고서는 광범위한 일자리 증가세와 소득강화 추세를 보여줌으로써 이번 경제확장세의 '자기지속적인' 특징을 강하게 드러냈다.◇ 스티븐 우드(Steven Wood, Insight Economics)느린 속도로 경색되어가는 고용시장은 시간당임금을 점진적으로 증가시키고 있지만, 고용인들은 노동시간을 늘리기에는 주저하고 있다. 금리가 상승하고 주택담보 대출이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에, 소비지출 수준이 유지되려면 시간당 임금의 증가세가 갈수록 관건이 된다. 결국 1/4분기 지출의 급격한 반등과 총노동시간의 안정적인 흐름은 이 기간 노동생산성을 부양하게 될 것이다.◇ 데이빗 그린로(David Greenlaw and Ted Wieseman, Morgan Stanley)이번 가계서베이 결과는 또한 "악화된 날씨로 인해 일하지 않은 경우"가 놀라운 수준으로 증가했음을 보여준다. 이 부분은 날씨 관련 요인이 고용지표 결과에 미친 영향을 잘 보여주는 대리지표다. 3월에 기록된 이러한 경우의 수인 25만개는 통상적인 수치에 비해 충분히 큰 수준이었으며, 심각한 눈보라가 몰아쳤던 지난 2월 수치와 맞먹는 수준이다.(여기서 주의할 것은 이 계열의 수치는 다른 지표와는 달리 계절조정을 거치지 않는다) 따라서 날씨 여건이 정상화되는 4월에는 이와 관련된 '업사이드' 효과를 보게 될 것으로 판단된다.◇ 데이빗 레슬러(David Resler and Gerald Zukowski, Nomura Securities International)보고서 결과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여전히 업종별로 상대적인 차이가 드러난다. 건설업종의 일자리가 1월과 2월 급격히 증가한 뒤 3월에는 7,000개밖에 늘지 않 았지만, 여전히 이 부문의 일자리 증가추세는 견조해 보인다. 허리케인으로 인한 피해지역의 복구 노력이 아직 완전히 드러나지 않고 있어, 주택건축 활동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업종 일자리 증가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딘 베이커(Dean Baker, Center for Economic and Policy Research)인구학적인 면에서 하위그룹의 주목할만한 한 가지 변화는 흑인10대의 실업률이 2.3%포인트 상승한 33.1%에 이른 점이다. 지난 2년간 대부분의 하위 인구학적 그룹들의 노동여건은 크게 개선되어 왔지만, 흑인10대는 이러한 추세 뒤에 놓인 것으로 판단된다. 올해 1/4분기 흑인10대의 평균 실업률은 31.8%로, 2000년 평균치인 24.3%와 크게 대조적이다. 이들의 고용-인구비율(EPOP, The employment to population ratio)은 2006년들어 23.5%로 2000년의 29.8%보다 낮으며, 이는 흑인10대가 고용시장 개선에 따른 혜택을 거의 받지 못했음을 보여 준다.◇ 빌 체니(Bill Cheney, John Hancock Financial Services)미국경제의 간극(slack)이 상당히 줄어들기 시작했지만, 그 속도는 연준이 안심할 수 있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물론 대중적인 입장에서 보자면(from Main Street's view) 노동시장 참여율이 경기침체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정도로 충분한 규모의 신규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는 점에서 호재라고 할 수 있다. 그러 나 월가의 견해로 보자면 이 정도 성장세는 '안심지대'내에 드는 수준인 것이다. 심지어 채권투자자들이 행복한 기분으로 주말을 맞이해도 좋다는 생각이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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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여정 "바이낸스 해킹, 우리 소행 아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한 8조원대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낭설"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2일자 담화에서 미국의 주장이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절취된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북한 해커 이미지. [사진=뉴스핌 DB]
김여정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북한이 관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리를 '사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여정은 미국의 주장이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국제적으로 사이버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북한과 연관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사기 행위가 모두 북한의 소행인 것처럼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이자 "새로운 영역에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행위"라고 규정했다.
김여정은 특히 미국이 지난해 불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을 몰수해 국가의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뉴스핌 자료]
그는 "이른바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는지를 따져보면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해킹 책임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확보하려는 정책 자체를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편 것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여정이 마치 미국이 암호화폐를 탈취해 국고로 귀속시키려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담화에서 김여정은 "이번 계기에 우리는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북 적대적 태도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담화를 단순한 사이버 해킹 의혹에 대한 반박에 그치지 않고 북미관계 전반에 대한 불만과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담화는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미국의 대북 사이버 범죄 의혹 제기에 직접 나서 강도 높게 반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문제 삼고, 이를 주권 침해와 정치적 도발이라는 틀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10.31 mj72284@newspim.com
앞서 미 FB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경보를 통해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약 8조원대)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북한이 이번 범행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의 해킹 활동과 연관된 가상자산 지갑 주소 목록도 공개했다.
yjlee@newspim.com
2026-11-03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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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부부 여권정보도 노출됐다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자 168명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과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된 사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1일 81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9.22 photo@newspim.com
유출된 자료는 지난 6월 한 보안 관련 사이트에 올라온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 파일이다. 이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정부 주요 인사, 청와대·외교부 직원, 대통령경호처 경호원, 청와대 출입기자 등 168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출된 정보는 국문·영문 이름과 소속·직책,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 발급일·만료일 등이다.
해당 파일은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보안 관련 유료 사이트에 게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순방 전인 6월 2일부터 약 5개월간 외부에 노출됐으며, 현재는 열람이 차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 등 개인정보 유출 대응을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 순방단의 개인정보 유출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유출 경위와 정보 노출의 범위,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기관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lebcao@newspim.com
2026-11-03 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