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닷새째 상승하며 980원대에 안착했다.3월 들어 배당금 수요 등 수급상 균형감이 생겨난 가운데 글로벌 달러가 강세쪽으로 선회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국내 외환수급은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배당금 수요와 함께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도도 지속되고 있다.글로벌 달러는 유로존의 금리인상에 이어 일본 역시 양적 완화 정책을 5년만에 종결하는 과정에서 다시 반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미국을 위시한 주요국들의 금리인상이나 통화정책의 중립수준 복귀에 따라 시장의 금리테마는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다.특히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버냉키 신임 의장 취임 이후에도 미국의 긴축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다시 드세지고 있다.유럽과 일본의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됨에 따라 국제금융시장은 3월말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미국쪽으로 시선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국내 시장은 글로벌 달러의 상향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 수급 균형감을 바탕으로 980원대 레벨 상향을 위한 공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82.20으로 전날보다 0.10원 상승하며 마감, 종가기준으로 닷새째 오르며 지난 1월 20일 986.80원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원 선물 3월물은 981.80으로 0.10원 하락했다.현물이 오른 데 반해 선물은 소폭 하락한 것은 장막판 일본의 통화정책 변경 이후 세력간 다툼 속에서 달러/엔이 118선대로 치고 올라간 것이 반영된 반면 선물은 덜 반영됐기 때문이다.이날 달러/원 환율은 982.50에 상승 출발했다가 장중 983.00까지 올랐으나 네고 등에 밀리며 스탑성 매물이 더해지며 980선 이하인 979.80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그러나 3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콜금리를 동결하고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증가하면서 980선대로 반등한 뒤 장막판 달러/엔이 급등하면서 982원대로 상승하며 마쳤다.달러/엔 환율은 일본의 양적 종결 조치 이후 118.20선까지 상승했다가 바로 밀리며 117.85대로 다시 내려온 상태다.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막판 급등하면서 포지션을 더 얹은 듯하다"며 "시장이 이미 롱이나 방향성을 위쪽으로 본 세력이 매수를 추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이날 현물환 거래량은 980원대에서 수출업체 네고 등이 쏟아지는 등 매매 공방을 보이며 86억9,150만달러로 연중 최대 거래량이 터졌다. 오는 10일(금요일) 기준환율은 981.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한국의 금융통화위원회는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지난 세 차례 금리인상의 효과를 지켜보자며 콜금리를 현재 4.00%로 유지했다.금통위 박승 의장은 "지난달 3-4월에는 환율이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것이 맞았다"며 "환율은 수급 등의 변화 속에서 당분간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한국은행의 이광주 국제국장도 "환율이 여전히 크게 낮은 수준이 지속되고 있다"며 "현재 환율이 980원대 수준으로 올라왔으나 급락 이후 아직 회복이 덜 된 상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일본의 경우도 양적 완화 정책을 종결하긴 했으나 제로금리를 유지하고 인플레 타게팅도 도입, 결국 일본 정부의 반대로 한국보다도 못한 통화정책의 '관치적 성격'을 인정하는 후진성을 보였다.여하튼 유로존에 이어 한국과 일본의 통화정책이 나름대로 결과를 드러냄에 따라 '정책 불확실성'은 일단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시장은 정책 발표 이후 달러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날 미국의 무역수지 발표와 금요일 고용지표쪽으로 시선이 옮아가고 있다.시중은행 딜러는 "일본의 조치는 이미 다 예정된 사항이 그대로 결과됐다"며 "여하튼 일본의 초완화정책이 끝났고 시장은 제로 금리에 주목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종합지수는 3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맞아 투신을 축으로 하는 프로그램 매물과 외국인 순매도로 소폭 밀렸다.코스피지수는 1,311.21로 전날보다 2.84포인트 하락했으나 그러나 연기금이 대량 순매수에 나서면서 지수는 나름대로 선방했다. 외국인은 2,417억원을 순매도하며 엿새째 순매도를 지속했고, 투신은 1,470억원을 매도하며 최근 찼던 프로그램 잔고를 털어냈다.국내 주가는 1,300선을 지지하며 다시 1,310선대로 올라와 나름대로 의미를 갖긴 했으나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지속되고 있어 조정 국면을 탈피했다고 보기는 힘들다.특히 3월 선물옵션 만기일을 넘기며서 향후 기술적 반등 기대감이 생겨나고는 있으나 외국인 주도의 수급 불균형 국면이 해소될지 아직 의문이다.대우증권의 조재훈 투자정보파트장은 "중소형주 위주의 기술적 반등이 예상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외국인 순매도가 전기전자업종을 중심으로 지속돼 외인 매매 동향이 여전히 중요하다"고 말했다.글로벌 달러가 이제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와 금리인상 지속 여부를 주시하면 상승세로 선회하는 듯하고 수급이나 주가도 달러에 우호적인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이날 달러/원 환율이 980원대로 올라오며 강한 매물 소화력을 보여주면서 980선에 안착, 시장의 매수심리가 견디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86억달러나 되는 대량 거래가 터진 상황에서도 980원선이 지지됐다는 점에서 한단계 레벨 상향을 위한 기초는 닦였다고 볼 수 있다.기술적으로도 981원대의 20일선을 바탕으로 980원대로 상승하면서 986원대의 60일선에 대한 도전 의지가 생겨나고 있다.물론 수급적 측면에서 수출업체 네고 등이 켜켜히 쌓이고 시장포지션도 다소 무거워졌다는 점에서 상승 속도가 기대보다는 못할 수도 있다.그렇지만 3월 중순에 들어서면서 정책 불확실성 해소와 배당금의 본격적 유입 기대가 커질 것이므로 최소한 '하락시 저가매수' 관점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하루짜리 단기 피봇분석을 적용하면, 달러/원 환율은 10일 981.70선을 중심으로 980.30~983.50, 2차적으로는 978.40~984.90선에서 상향 시도를 보이며 치열한 매물 소화 과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시장 포지션이 무거워지고 있지만 달러 강세쪽으로 방향이 잡혀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미국 지표가 호조를 보인다면 글로벌 달러와 연동해서 환율이 레벨업을 주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그렇지만 수급 공방으로 달러/엔의 상승폭이 커도 달러/원은 그에 못미칠 수 있다"며 "시장은 수급 균형의 힘을 인정하면서 미국과 금리격차에 주목해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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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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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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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