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이슈] 美 채권시장 변동성 사상 최저... 수익률 요구 앞에 리스크 우려 뒷전, "쿠폰먹기 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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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다수 美 채권투자자들은 '쿠폰'먹기나 하면서 너무 안전빵에 매몰되는 추세가 오히려 가장 큰 리스크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있는 중이다.사실 모기지에서부터 금리스왑 그리고 회사채에 이르기까지 어떤 자산 종류인지 막론하고 높은 수익률을 원한다면 리스크를 수용해야 한다. 특히 지금처럼 기준물 금리인 재무증권 수익률이 전도된 상황에서는 우려되는 요인이 무엇이든 간에 금리 리스크 혹은 신용리스크에 노출된 포지션을 들고가는 것 외에는 대안이 없다.이런 시장 접근방식이 가진 문제는, 위험신호가 등장했을 때는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적절한 시점에 청산할 수가 없게 된다는 점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투자자들은 특별히 설득력있게 들리는 변화를 발견할 수 없기 때문에 가끔은 불안한 조짐이 있어도 계속 포지션을 매수하는 중이다. ◆채권시장, 옵션변동성지수 사상 최저치 기록이 과정에서 지난 1월말부터 2월말 사이 10년물 금리는 4.500%에서 4.630% 사이의 좁은 폭에도 동요하는 '레인지'장세를 보였다. '신중해진' 연준의 태도에 시장은 확신을 가지지 못해 방향성 없는 시장이 전개된 것이다.美 다우존스 통신(Dow Jones Newswires)은 지난 1일 "OFF THE RUN" 칼럼을 통해 이런 양상 속에 지난 주 메릴린치 옵션변동성지수(MOVE)가 55.24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 대해 위와 같은 조건이 형성되었다고 설명했다.MOVE 변동성지수는 2월말 거래일인 이번 주 화요일까지도 이 지수는 56.86으로 1월말 75.65수준과 비교하자면 상당히 낮아진 모습이었다. 재무증권 1년물에 내재된 변동성의 지수인 이 지수는 1998년 기록한 저점 57.50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 중인 것이다.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이 '러시안 룰렛' 게임 같다며, 우려요인에도 불구하고 수익률 요구에 애써 이를 참아내고 있는 그런 상황이 아니겠다는 의견을 제출하는 중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물론 한편에서는 '체계적인 리스크'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본다면 급격한 조정장세가 오히려 '저점매수 기회'라는 시각도 있다.◆ 낮은 변동성, 위험신호 가능성 있으나 선뜻 시장 이탈 못하는 장세예전 상황을 기억하는 투자자들로서는 이 정도 낮은 변동성은 러시아 디폴트 사태 및 이어진 헤지펀드 LTCM(Long term Capital Management)의 파산 직전에 나타났을 뿐이라는 사실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따라서 일부 투자자들은 과연 지금의 낮아진 변동성 및 리스크에 대한 시장의 판단이 앞으로 올 급변장세의 예고지표는 아닐까 하는 우려를 제출하는 중이다.마크 세이드너(Marc Seidner) 스탠디시 멜론 애셋 매니지먼트(Standish Mellon Asset Management) 소속 액티브코어 전략담당 이사는 "채권시장은 아주 작은 문을 가진 굉장히 넓은 무도회장 같은 상태로, 누구든 필요하면 비상구로 뛰어갈 수 있도록 문을 등지고 서있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현재 상황을 묘사했다.이 같은 충고가 좋은 것이기는 하지만, 항상 관건은 언제 문으로 뛰어갈 것인가 하는 '타이밍'이 가장 중요한 지점이다.이와 관련, 데이빗 에이더(David Ader) RBS그리니치 캐피털 수석 국채투자전략가는 "이처럼 금리가 낮은 환경에서는 누구든 특별한 이유도 없이 제일 먼저 문으로 뛰어가길 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는 "리스크에 대해서는 민감한 것이 올바르지만, 지금처럼 시장이 레인지 장세에 머물고 있을 때 빨리 시장을 빠져나가게 되면 쿠폰 수익도 제대로 챙길 수가 없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에이더 전략가는 "지금은 쿠폰먹기 장세"라고 말했다.◆ 변동성 하락은 오랜 추세, 최근엔 경기호조 및 금리인상 중단 기대감 반영사실 올해들어 변동성이 하락한 것은 이미 지난 2005년의 상황전개의 '연장'에 해당한다. 연준이 올해 어느 시점엔가 금리인상을 중단하게 될 것이란 기대와 이에 대해 아직도 둔화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 미국 경제가 보일 반응이 이 같은 변동성의 하락에 기여하는 요인이다.안톤 필(Anton Pil) JP모건 PB 소속 수석채권딜러는 "최근 수주간 변동성의 하락 추세는 상당히 큰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다시 말해 "지금은 연준이 언제쯤 금리인상을 중단할 것인지를 관망하며 현재 수준에 머물 수 있는" 그런 상태인 셈이다. 이 같은 조건에서 장기채를 매수하는 투자자들은 경제가 결국 둔화되고 인플레 압력이 억제될 것이라는 기대에 베팅하고 있는 셈이다.필 전략가는 이 같은 접근방식이 일종의 '러시안 룰렛' 게임을 하는 것과 유사하다고 말한다. 투자자들이 보험이나 연기금 처럼 자산부채 매치를 위해 장기채 매수가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지금은 장기채보다 금리가 높은 단기채가 유리할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수익률역전 요인 여전, 당분간 역전 폭 확대에 베팅할 수도사실 지금처럼 금리변동성에 기대를 거는 옵션 변동성은 수년 동안 줄기차게 하락해왔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좀 더 '투명'해진 연준의 통화정책과 여전히 낮고 안정적인 코어 인플레 수준, 미국의 막대한 경상적자와 글로벌 낮은 수익률 여건 속에서 강력한 내외 채권수요가 자리잡고 있다.이상의 요인들이 종합적으로 작용할 결과 재무증권 장단기 수익률이 역전되었으며, 나아가 금리스왑 커브 역시 이를 따라 역전되고 있다.과거에는 2년물 재무증권 수익률이 좀 더 만기가 긴 채권금리에 비해 상승할 경우 회사채 및 모기지 그리고 스왑 등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그러나 지금은 높은 수익에 대한 글로벌 수요로 인해 사채나 모기지 혹은 스왑스프레드의 다소 급격한 확대양상이 억제되고 있다.이 같은 양상을 설명하는 한 가지 논리는 아마도 통상적인 생각과는 달리 수익률곡선의 역전이 경기침체를 예고하는 것이 아니라는데 기초를 두고 있는 것 같다. 무엇보다 연준 관계자들이 이 같은 견해를 계속 내놓고 있으며, 채권시장 내에서도 이 같은 견해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스티븐 에이브럼스(Stephen Abrahams) 베어스턴스 소석 금리전략가는 "경기침체 우려가 적기 때문에 스프레드(리스크 프리미엄)가 시장 전반에 걸쳐 타이트한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이라며, 이는 다시 "스왑커브의 전도 양상을 이끌어 낼 수있는 조건"이라고 지적했다.만약 이 같은 이론이 맞아떨어진다면 수익률역전 현상은 좀 더 오랜 기간, 그리고 좀 더 심화된 양상을 보일 수 있다고 그는 주장했다.도니믹 콘스탐(Dominic Konstam) CSFB 수석 금리전략가는 사실 연기금 및 보험업체들의 장기물에 대한 구조적 수요 강세와 여전히 낮고 안정적인 코어 인플레이션 수준을 감안할 때 "재무증권 수익률곡선이 경기침체를 예고하기 위해서는 역전 폭이 약 50bp는 넘어야 할 것 같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같은 주장이 맞다면 현재 10bp를 약간 넘고 있는 역전 폭을 감안할 때 앞으로도 수익률곡선의 전도 쪽에 베팅하는 것이 인기있는 투자전략이 될 가능성이 있다.◆ "포지션 너무 쏠리면 급조정 위험" VS "체계적 리스크 없는 이상 조정받으면 저점 매수"물론 수익률전도 폭이 깊어질수록 시장의 집중적인 주목을 끌게 될 것임은 당연지사다.이를 감안, RBS그리니치의 에이더 전략가는 "수익률곡선의 전도 양상은 어느 시점에서는 신용시장의 가치평가에 압박을 주면서 고통스러운 조정기간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헤지펀드를 비롯해 최근들어 신용리스크를 계속 매수한 세력들은 항상 이 같은 포지션이 너무 많이 축적되면 급격한 후퇴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하지만 체계적인 리스크가 발생할 우려가 적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 같은 급격한 시장의 조정은 저점 반발매수를 이끌어 낼 가능성이 열려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스탠디시 멜론의 세이드너와 같은 투자자들은 지금과 같은 채권시장의 "높은 가격"보다는 조정 이후 좀 더 디스카운트된 지점에서 매수기회를 찾고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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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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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