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리가 이틀째 내림세를 이어갔다.어제 미국 국채수익률이 급반등하고 주가가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내일 아침 12월 산업활동동향 발표가 있어 조정을 받을 만도 했지만 이런 변수들을 극복해 내고 강세를 이어나갔다.특히 장기투자기관들의 움직임이 눈길을 끌었다.국민연금 보험사 대형은행 투자계정 등은 5,10년물 장기물을 주로 매수했다. 20년만기 국고채입찰에서 20년물을 받지 못한 이들 최종수요기관들은 5,10년물 대체 매수에 나섰지만 매물이 별로 없어 장기물을 중심으로 금리가 하락했다.한국은행이 2월 금통위가 끝난 후 장기 비지표물을 중심으로 1조원의 국채단순매입을 할 것이란 보도는 2월에도 장기물 수급이 좋다는 인식을 확산시켰다.26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보다 0.01%포인트 내린 4.94%, 5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0.03%포인트 떨어진 5.17%로 마감됐다.10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비 0.04%포인트 하락한 5.45%를 나타냈다.국채선물 3월물은 전일비 7틱 오른 108.07로 마감됐다. 거래량은 3만5777계약이었다.이날 채권금리는 전일 미국 국채수익률이 급등하고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오름세로 출발했다.그러나 밀리면 사려는 대기매수세가 장기물을 중심으로 견조하게 유입되자 금리 상승폭이 제한되고 증권사들이 국채선물 등을 통해 딜링에 나서면서 금리는 내림세로 돌아섰다.은행 상품계정은 채권을 별로 채우지 못한 상황에서 국채선물 매도포지션이 많아 매수딜링 세력에게 심적 부담을 덜어주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최종 수요처인 장기투자기관들은 10년물과 5년물을 매수했지만 매물이 별로 없어 장기물 낙폭이 단기물에 비해 컸다.내일 아침 통계청이 발표할 12월 산업생산이 작년동월에 비해 13-14%나 급증할 것이란 루머가 돌기도 했지만 장기투자기관의 장기물 매수에 의한 수급장세 성격을 띠었다.스왑시장에서는 일부 외화채권발행과 관련한 부채스왑(고정금리 페이)가 나왔지만 수익률곡선 플랫에 베팅하는 스프레드 매수가 만만치 않아 별 영향을 주지 못했다. 20년 국고채입찰이 무난히 끝난 후에는 3-5년 스프레드가 20bp대 초반으로 줄어들자 5-10년 스프레드 축소에 베팅하는 곳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은행의 한 관계자는 "부채스왑이 제법됐는데 별로 영향을 주지 못했다. 장기투자기관들이 사자가 들어왔는데 매도 물량이 별로 없었다. 10년물이 강세를 이끌었다. 3-5년 스프레드가 줄어들자 5-10년물이 더 줄었다. 12월 산업생산이 좋을 것이란 예상은 있지만 채권수급이 장기물을 중심으로 좋아 밀리면 사자가 들어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다른 은행 관계자는 "장기물이 강하다. 수익률곡선 플래트닝을 많이 생각하는 것 같다. 장기투자기관들이 매수해야 하는 상황이라 증권사들이 딜링을 하면서 강세를 주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투신사의 한 관계자는 "장기물의 경우 20년 입찰에서 사지 못한 국민연금이나 보험사 등 장기투자기관들이 한은이 2월에도 1조원의 국채직매입을 한다고 하자 더이상 관망하지 못하고 매수에 나서는 듯한 느낌이 든다"면서 "12월 산업생산이 좋더라도 환율과 유가 등 불확실 요인으로 인해 2월 금통위의 콜금리인상으로 직결될지에 대해서는 반신반의하면서 수급에 의해 금리가 흘러내리는 장이 것 같다"고 말했다. 국채선물 3월물은 전일비 6틱 내린 107.94로 출발한 후 107.91에서 일중 저점을 찍고 반등해 108.14까지 상승한 후 마감무렵 증권사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108.07로 마감됐다.투자주체별로는 투신사가 316계약, 증권사가 242계약, 보험사가 203계약, 기타법인이 35계약을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은행이 264계약, 외국인이 227계약, 선물사가 160계약, 개인이 145계약을 각각 순매도했다. [뉴스핌 Newspim] 민병복 기자 bbmin9407@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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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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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