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환율전망] 글로벌 달러 급락 국면 봉착, “달러/원 환율 세자리시대 진입, 단기 하락 압력은 이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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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달러/원 환율은 연초 들어 1,000원 이하로 급락한 가운데 글로벌 달러 급락 국면과 맞물리며 하락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2006년 들어 달러/원 환율은 1,010원선에서 980원선으로 급락하면서 지난 1997년 IMF 외환위기 직전인 11월 이후 8년여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어수선한 새해 첫 주를 보냈다.더군다나 재정경제부, 산업자원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위원회 등 정부와 통화정책 및 금융감독 당국이 합동으로 강력한 환율안정 의지를 피력하는 가운데 환율안정대책을 내놓기도 했다.외환정책당국은 최근의 환율급락이 지난 3년간 연초 급락의 패턴을 보이면서 시장의 일방적인 쏠림이 형성되고 있는 데 대해 강한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하고 ‘당국의 권한과 역량을 모두 발휘’해서 금융시장의 안정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이와 관련해 재정경제부는 해외 직접투자 및 부동산투자 한도를 즉시 증액함으로써 장기 외환수급의 불균형을 완화키로 했고, 산업자원부는 수출보험공사가 판매하는 ‘선물환방식의 환변동보험의 인수한도를 폐지’함으로써 중소기업들의 환리스크관리를 적극 지원키로 했다.이같은 정부 외환당국의 강력한 의지가 피력되면서 달러/원 환율은 지난해 12월 29일부터 닷새동안 25.30원이나 급락한 뒤 지난 금요일인 1월 6일에는 엿새만에 반등하며 마감할 수 있었다. ◆ 달러/원 환율 세자리 시대 진입, 2006년 외환시장의 환경 변화 그렇지만 정부나 외환당국의 강력한 의지가 천명됐음에도 불구하고 달러/원 환율의 반등폭은 전날보다 0.80원 수준에 그치는 등 미미했다. 이는 지난해 2~5월중 1,000원이 붕괴했을 때와 비교하면 상당히 다른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첫 번째는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작년의 경우 미국의 금리인상이 예상보다 강하게 진척되면서 달러/엔 등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였으나 지금은 통화정책의 변경 가능성, 즉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오히려 초기 ‘충격적인’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두 번째는 국내 경제가 올해 5%대 안팎으로 성장률이 회복될 것이라는 점이다. 지난해의 경우 상반기 중에는 4% 안팎의 성장률을 보인 바 있다. 1,000원을 하회한 것은 경제 펀더멘탈이 받춰주지 못한 상황에서 중국 특수 등 예상보다 강한 수출 호조에 기인한 바가 크다.그렇지만 올해는 수출이 10% 이상 증가하는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수출이 3,000억달러를 넘어서고 무역흑자는 지난해보다는 줄겠으나 200억달러를 상회할 전망이다. 특히 내수가 회복되고 유가 조정에 따른 교역조건의 회복으로 국내총생산(GDP)와 국내총소득(GNI)의 갭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더욱이 경제는 지난해 상반기 중 저점을 찍은 이후 회복세를 보이면서 상반기까지는 상승 커브를 그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점에서 한국 경제에 대한 미래가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시각이 늘어나고 있다.세 번째는 경제펀더멘탈의 호조를 바탕으로 한국의 금융시장이 재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국내 주가가 지난해 적립식 펀드 등 유동성 호조의 영향이 크긴 했으나 내부적으로는 경기회복과 글로벌 기업을 비롯한 실적 호조 등 펀더멘탈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다.이에 따라 국내 주가는 2000년도 이전까지 안착을 기대하지 않았던 1,000선 시대에 무난히 안착했고 1,400선대를 넘나드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금리 역시 통화당국이 경기 회복세와 인플레 압력을 고려한 금리인상 등으로 저점이 다져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이같은 국내 금융시장의 변화는 주가와 금리의 조정에 뒤이어 환율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환율은 한 나라의 국민경제를 축으로 대내와 대외균형을 가름하는 잣대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환율의 조정은 국내외 환경의 변화가 종합된다는 측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네 번째로는 외환수급과 외환정책 면에서 일정 변화가 생겨나고 있다는 점이다. 외환수급은 수출 호조가 지속되는 것은 물론 수출 규모가 확대되고 있어 국내 수급상황은 여전히 달러 공급이 초과 상태여서 환율하락 압력이 상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외환정책 역시 외환보유액 2,000억달러 시대를 맞이하고 해외 순채권국의 지위, 그리고 IMF에 대한 완전 탈출과 국제금융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치 및 역할 등을 고려할 때 지난해 ‘BOK 쇼크’경험에서 보듯이 일방적인 개입정책을 탈피해 왔고 또 그렇게 하는 것이 국내 경제주체의 자생력을 키우고 국제사회에도 부응하는 차원에서 바람직하다는 게 실증돼 왔다.더욱이 한국 정부나 외환당국은 최근 2개년간 고정환율식의 환율방어가 이후 환율폭락 등을 통해 얼마나 큰 부작용을 주는지 경험하면서 크게 깨친 바 있다. 사실 이번의 경우에도 지난해 연말 환율 하락을 방어하다가 다소 누적된 하락압력이 연초에 터진 측면도 없지 않다는 점에서 유념해야할 대목이다.다섯 번째는 외환시장의 구조가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외환수급상의 변화와 일정 맥을 같이하고 있지만 외환시장의 하루 거래규모가 대체로 40억~50억달러에 달하는 등 시장 거래규모가 매우 커졌고, 특히 역외와 기업들의 영향력이 커졌다는 것이다.역외의 경우 글로벌 방향에 따라 상대적인 집중력을 발휘하는 측면이 강하다. 그렇지만 그보다는 기업체들이 글로벌화됨에 따라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력, 아니 장악력이 상당히 커졌다는 점이다. 기업의 거래규모가 커진 반면 은행의 운용규모가 미흡하거나 단기거래에 그쳐 시장 선도자로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등 시장 참가자들간의 역학 관계의 변화가 달라졌다는 점도 십분 고려해야 한다. ◆ 글로벌 달러 급락/매도 국면, 달러/원 환율도 세자리수 하락 압력 이어질 듯 연초 들어 달러/원 환율이 1,000원 이하로 떨어진 뒤 안정감을 기대하고는 있지만 글로벌 달러 약세가 급진전되면서 당분간 하락 압력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글로벌 달러는 달러/엔이 114선대로, 유로/달러가 1.21대로 들어서면서 거의 석달 최저치 수준으로 급락세가 진행되고 있다.주말 기대했던 12월 고용지표 중 신규고용창출수가 예상보다 절반인 10만개 수준에 그치면서 달러 매도세력이 포지션을 일거에 대량 매도하면서 단기간에 시장을 장악한 것으로 보여진다.어느 시장이든간에 급매도 상황에서는 단기 기세와 반대되는 대로 행동하는 것은 죽음을 의미한다. ‘떨어지는 칼날을 잡지 마라’는 시장 격언이 이번주에도 통용될 것으로 보인다. 매수포지션이 누적된 상황에서는 반등 기제를 찾고 또 매수 단가를 유지하기 위한 ‘물타기’도 필요하지만 먼저 해야할 것은 리스크관리라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이번주 뉴스핌이 국내 시장 외환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달러/원 환율 예측 컨센서스는 978~998원으로 조사됐다. 1,000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응답이 별로 없었다는 점이 특징이라면 특징이고, 대부분 추가 하락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특히 주말에 달러/엔이 114선까지 급락했기 때문에 저점에 연연할 필요는 없는 상황이다. 특히 글로벌 달러가 급락한 상황에서 반등보다는 추가 하락에 무게를 둘 수밖에 없다. 달러/엔이 120일선의 이평선이 깨졌고, 유로/달러는 120일선을 급하게 상향 돌파하는 등 기술적인 지표 역시 달러 약세를 향하고 있다.이번주 피봇가는 달러/원의 경우 하단이 975선까지 낮아졌다. 지지선 설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저점 매수보다는 고점 매도, 반등시 매도 등에 신경을 기울이는 게 바람직할 것으로 보이다.[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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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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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