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리가 이틀째 내림세를 이어갔다.글로벌 달러약세로 원달러 환율이 추가로 급락한 것에 대해 전반적으로 채권에 우호적인 재료로 인식하는 모습이었다.정부가 지난해처럼 환율 방어를 위해 적극적으로 환시채나 통안증권을 발행하지는 않는 듯한 모습이어서 환율하락은 물가안정-수출채산성 악화를 가져와 금통위의 콜금리인상 행보에 신중을 기하게 할 가능성이 높다는 쪽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특히 외국인은 국채선물을 4천계약이상 대규모로 순매수해 눈길을 끌었다.외국인의 이같은 국채선물 대규모 순매수는 환율하락과 관련된 게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환율이 급락하면 금통위가 콜금리를 올리기가 쉽지 않고 환차익도 얻을 수 있으니 국채선물을 매수해볼만하다는 것이다.국내기관들은 외국인처럼 강하게 현물을 사지는 않았다. 선물저평가폭이 줄어들자 증권사들이 선물을 팔고 현물을 매수하는 매수차익거래를 하면서 현물금리가 떨어졌으나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이 다시 5.0%에 가까와 오자 추격매수는 자제하는 모습이었다.은행의 한 관계자는 "국내기관들은 현물을 추격매수는 자제하고 밀리면 사려는 생각이 많은 데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매수하면서 저평가폭이 6틱으로 좁혀지고 금리가 좀더 하락하고 있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는 매도한 곳이 손절성 환매수를 하는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투신사 관계자는 "금통위 앞두고 리스크관리 하는 곳과 3년물 5년사는 쪽도 있는 것 같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는 환율과 관련해서 자신있게 매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선물회사 관계자는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는 스왑이나 환율과 연계된 것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율 하락으로 물가안정 수출채산성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콜금리인하 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3년물 기준으로 5.0% 수준까지는 간 다음에 다시 반등하든지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관계자는 "1분기 중립금리와 적정 스프레드를 찾아가는 과정으로 본다. 어떤 방향을 잡고 가기는 어려울 듯하다"고 말했다.또다른 은행 관계자는 "환율을 우호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듯하다. 과거처럼 정부의 방어의지가 강한 것 같지는 않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달러가 글로벌하게 약세를 보이고 있어 우리정부가 환방어해도 별 의미 없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환율하락이 금통위의 콜금리인상 결정에 부담을 줄 것이다. 콜금리인상 좀더 보자는 코멘트 나오면 일시적으로 3년물 5.0% 깰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9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보다 0.04%포인트 내린 5.06%, 5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0.04%포인트 떨어진 5.37%로 마감됐다.2년만기 통안증권수익률은 0.03%포인트 내린 5.01%, 10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0.04%포인트 하락한 5.66%를 나타냈다. 국채선물 3월물은 전일비 18틱 상승한 107.56으로 마감됐다. 거래량은 3만5403계약이었다.이날 채권금리는 보합선에서 등락하는 흐름으로 출발하다가 5년만기 국고채입찰이 무난히 끝나면서 하락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외국인이 국채선물 순매수 규모를 계속 늘려나가자 국채선물 저평가폭이 줄어들면서 현물금리는 차익거래에 의해 조금씩 낙폭을 늘리는 모습이었다. 국채선물 3월물은 전일비 2틱 오른 107.40으로 출발한 후 107.32에서 일중 저점을 찍고 반등해 107.57까지 상승한 후 일중고점 근처인 107.56으로 마감됐다.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4137계약, 은행이 1622계약, 개인이 100계약, 보험사가 62계약을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증권사가 4285계약, 투신사가 968계약, 기타법인이 605계약, 선물사가 63계약을 각각 순매도했다. [뉴스핌 Newspim] 민병복 기자 bbmin9407@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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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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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