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하원 합동경제위원회 의장은 지난 7일(美 현지시간) 그린스펀 의장이 11월 초 의회증언 당시 자신이 제출한 서면질의에 대해 사후적으로 답변한 내용이 담긴 서한을 공개했다. 이 서한에는 중립금리 수준과 장기금리 저공비행의 수수께끼, 수익률곡선의 평탄화와 경기둔화 가능성 그리고 중앙은행의 투명성 등 핵심 쟁점들이 망라되어 있어 주목을 끈다그린스펀 의장은 11월 28일 제출한 서면에서 연준이 연방기금금리 유도 목표가 경기에 대해 "중립"인 수준에 도달했는지 여부와는 무관하게 경제의 변화상황과 물가전망의 리스크 등에 포괄적으로 주목하여 금리정책을 결정하는 유연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무엇보다 그는 중립적인 금리 수준에 도달하는 시점을 "확실히 아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그린스펀이 지난 11월 28일 짐 색스턴 의원에게 보낸 서면답신의 내용을 질문답변 순서에 따라 자세하게 정리한 것이다. 서신의 원문은 첨부파일 참조.◆ 중립금리 불확실, 경제변화와 리스크 요인 완전하게 검토해야먼저 색스턴 의원은 "중립금리가 식별가능한 것이 아니라면, 어떻게 중립금리 수준에 도달했는지 여부를 알 수 있겠는가"라며 "연방기금 금리가 중립 수준에 얼마나 근접하고 있는지를 판단하기 위해 모니터링하는변수들은 무엇인지, 그리고 지연효과를 감안할 때 금리를 중립수준 이상으로 올릴 가능성이 있지 않은가"라고 질문했다.이에 대해 그린스펀은 "비록 중립적인 금리라는 개념 자체는 유용한 이론적 구성물이기는 하지만, 실천상 그런 중립금리를 달성하기란 어렵기 때문에 통화정책 결정이라는 틀에서는 그 유용성이 제한적"이라고 대답했다.이는 "한 가지 점에서는 중립금리에 대한 다양한 정의가 가능하다는 것이고, 또다른 점은 이런 금리에 대한 정량적인 평가가 상당한 불확실성에 종속된다는 점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게다가 "이러한 평가 자체도 측정 기준에 따라, 그리고 기존 및 향후 경제 여건에 따라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더구나 그는 "거시경제 전망을 이루는 모든 변수들이 중립금리를 측정하는데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런 평가 자체가 극도로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따라서 그는 중립금리 수준에 도달했는지 여부를 정확히 측정하기란 불가능하며, 통화정책의 형성과정에서 중립금리를 활용하는 것이 반드시 올바른(straightfoward) 것이라고 할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그린스펀은 여기서 "예를 들어, 어떤 경우에는 "중립적인" 연방기금금리를 달성하는 것이 원칙적으로 통화정책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적절할 수도 있지만, 다른 경우에, 즉 인플레이션 압력이 너무 높거나 낮거나 한 경우에는 단기적으로 중립 금리를 목표로 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그는 "이러한 불확실성과 복잡성으로 인해 중립금리에 대한 단일한 종합적인 판단을 내리는 것은 통화정책 형성을 위한 전략으로서는 현명하지 못한 것이 될 것"이며, 차라리 "현재 그리고 향후의 경제적 변화와 향후 전망에 따르는 리스크 요인 등을 완전히 고려하는 것이 통화정책 결정에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장기금리 수수께끼, 리스크 프리미엄과 기간 프리미엄 나눠 생각해야...저축/투자 불균형도 영향그 다음 색스턴 의원은 지난 1년 반동안 연준이 연방기금금리를 3.0%포인트 인상하고도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추가금리인상을 시사하는 중인데, 정작 장기금리는 금리인상을 개시하는 시점보다 낮아 그린스펀이 '수수께끼'라고 불렀던 혀낭에 대해 설명해 줄 것을 요청했다.이에 대해 그린스펀은 지난 7월 의회에서의 자신의 증언에서 지적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장기금리의 저공비행에는 두 가지 구별되지만 서로 겹치는 어떤 발전과정이 각각 설명되어야 한다. 즉 채권수익률의 장기적인 하락 추세와 2004년 중반 이후 이러한 추세의 가속화를 나누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수익률곡선을 통해 추론한 10년물 금리의 1년 선도금리는 1994년에는 8%를 초과하던 것이 2004년 중반까지 6.5% 수준으로 연 평균 15bp씩 하락했으나, 그 이후 현재까지는 130bp나 급락해 5% 수준을 하회하고 있는 수준이다.그린스펀은 "지난 장기간의 선도금리의 하락추세 전부는 아니라고 해도 그 상당부분은 인플레율이 낮아질 것이란 기대, 즉 인플레이션 변동성의 하락으로 인한 리스크 프리미엄(risk premium)의 감소와 지난 수 십년 동안 경기주기의 완화(moderation)로 인한 실질 기간 프리미엄(term premium)의 축소에 따른 것으로 설명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또 그는 자신이 2월 의회 경제합동위원회에서 증언한 것처럼 "소비에트연방의 해체와 중국 및 인도의 세계시장으로의 유입 등으로 세계경제의 유효 생산능력(effective productive capacity)이 대폭 증가했으며, 이것이 의심할 여지 없이 인플레이션 하락 및 인플레이션 리스크 프리미엄의 축소에 기여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린스펀은 세계적인 장기 금리의 추세적 하락은 이상에서 지적한 요인들 외에 분명히 투자에 비해 저축이 과잉양상을 나타낸 점을 반영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투자수요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본공급이 초과한 것과 동일하다는 것.의도된 자본투자는 의도된 저축 추세를 지배하는 요인들과는 무관한 힘들에 의해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저축과 투자 사이의 간극은 매우 넓고 다양할 수 있다. 한편 세계 자본투자의 실제 흐름을 결정하는 것은 실질금리이며, 이는 글로벌 파이낸싱과 글로벌 저축이 일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린스펀은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다만 높은 수준의 저축과 낮은 수준의 투자가 결합하여 지난 10년간 실질 장기금리를 하락하게 만들었다는 것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린스펀, 수익률 평탄화 지표에 대해 1992~94년 경험 특히 강조한편 색스턴 의원은 그린스펀 의장이 "수익률 곡선의 기울기가 경기 전망을 예상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였으나 최근 들어서는 그러한 능력이 소멸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한 점에 대해서도 질문했다.색스턴은 몇 가지 점에서 여전히 이 지표의 경기예측력이 유지될 수 있다는 근거를 들면서, 그린스펀의 주장을 지지하는 또다른 요인들이 있는지 혹은 연준 스탭들이 이 관계에 대해 최근에 검토한 적이 있는지를 물었다.그린스펀은 이 질문에 대해 "수익률곡선의 기울기는 여전히 중요한 금융지표이지만, 주의깊은 해석이 필요하다"고 대답했다.여기서 그는 "특히 수익률곡선의 평탄화가 향후 경기둔화를 어김없이 확증하는 증거(foolproof)는 아니다. 일례로 1992년~1994년 사이 수익률곡선 기울기가 평탄해졌지만, 당시 미국 경제는 전후 최장기 확장국면에 진입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한편 수익률곡선의 기울기에 영향을 주는 기본 요인들은 "장기금리 대비 연방기금 금리의 상대적인 수준, 장기 인플레 전망에 상대적인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수준 그리고 장기 리스크 프리미엄에 대응하는 단기 리스크 프리미엄 등이다"라고 그린스펀은 설명했다.그는 통계분석을 해 본 결과 위 요인들 중 첫 번째 요인이 특히 미래 GDP성장률 예측에 밀접히 관련되어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고 이런 관계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먼저 실질 연방기금금리가 장기금리 이하로 크게 하락할 경우 경제적 부양요인이 되어 수익률곡선 기울기가 다시 스팁해지는데, 다만 이러한 산출에 대한 부양 효과는 지연되는 특징을 가지기 때문에 그 결과 이런 시나리오에서라면 수익률곡선의 기울기가 높아지는 것이 경제성장이 강화될 것임을 예상하게 하는 선행지표가 될 수 있을 것이다.반대로 실질연방기금 금리가 장기수준을 상회하게 되는 경우, 경제적 제약요인이 되어 금리가 평탄하게 되는데, 여기서는 다시 경제적 제약의 효과가 지연되어 수익률곡선의 평탄화가 향후 경기 둔화를 예상하게 하는 선행지표 역할을 하게 된다.그러나 이러한 양자의 시나리오 모두에서 중요한 것은 "수익률곡선의 기울기가 향후 경기에 대한 시사점을 준다는 것 뿐이지, 그 자체가 '원인'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데 있다"고 그린스펀은 강조했다.그는 미래 GDP 성장률과, 수익률곡선의 기울기에 영향을 주는 두 번째 요인 사이의 관계는 이 첫 번째 요인에 비해 훨씬 불확실하며, 주로 경제적 여건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예를 들어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수준이 장기 인플레 전망치에 비해 크게 상승할 경우 수익률곡선이 평탄하게 되는 경향이 있고, 이는 향후 총수요의 약화를 예상하게 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기대는 공급요인들이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 기대를 높였으나 장기적으로는 완화될 것이라는 점을 반영한 것일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이 후자의 경우에는 수익률곡선의 평탄화가 경기전망의 호전과 동시에 인플레이션 전망의 개선 양자를 시사하는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그린스펀은 지적하고 있다.그 다음 GDP성장률과 리스크 프리미엄 사이의 연관 역시 상당히 불확실하다고 그는 주장했다. 장기 리스크 프리미엄이 하락할 경우 수익률 곡선이 평탄해질 수 있고, 이것이 리스크 프리미엄의 감소가 채권시장에서의 "안전자산 회귀"와 관련된 현상일 경우 경제활동의 둔화를 시사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그러나 역시 장기 리스크 프리미엄의 하락이 투자자들이 리스크에 대한 보유성향이 더욱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면, 수익률곡선의 평탄화는 향후 경제활동을 부양하는 금융여건의 완화 추세를 반영한 것일 수 있다고 그린스펀은 지적하고 있다.그는 "종합적으로 볼 때, 수익률곡선 기울기에는 다양한 요인들이 영향을 미치며 이런 요인들이 모두 미래 경제전망에 같은 함의를 가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 따라서 해당 시점에 수익률곡선에 영향을 주고 있는 기본적인 힘들을 제대로 인식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1992~94년의 경험처럼, 장기에 걸친 샘플에 대해 단순히 나온 평균적인 통계적 관계에 의거해 판단하려는 것은 큰 오류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준 투명성과 일정 수준의 비밀성(confidentiality) 사이의 균형 필요 마지막으로 색스턴 의원은 그린스펀에게 최근 수년간 연준의 전략 혹은 제도적 변화로서의 '투명성'에 대한 그의 지지는 주로 그에 따른 비용 보다는 혜택의 측면이 강조되어 왔는데, 연준과 대중들에게 모두 혜택을 준 것이 맞는지 따졌다.이에 대해 그린스펀은 "연준의 정책 결정(action)과 관련된 투명성의 증대는 대중들의 이러한 전망에 대한 논의를 촉진하고 분석을 위한 기본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투명성은 금융시장으로 하여금 통화정책 결정을 보다 잘 예상하게 하고, 따라서 정책효과를 개선시킨다"고 대답했다.그러나 그는 이렇게 정책 결정에 대한 정보를 많이 제공하는 것에는 "분명히 비용이 수반된다"는 점 또한 지적했다. "투명성은 정책 결정자들로 하여금 신중한 주의를 요구하며, 따라서 자신들이 실제로 정책을 결정하려는 시간에 제약효과를 미친다"고 그는 말했다.그린스펀은 나아가 더욱 중요한 사실은 "과도한 투명성"이 정책결정자로 하여금 발언에서의 자발적이고 자생적인 내용을 억제하게 만들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으려는 시도를 억제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런 결과는 정책결정에 오히려 해로운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이다.그는 "연준의 현재 정책운용은 투명성과 또한 정책 프로세스를 지지하는 적절한 수준의 비밀성(confidentiality) 사이의 합리적인 균형에 기초하고 있다"고 결론 내렸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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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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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