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동양종금증권 전상일(全相一) 대표이사와 나눈 인터뷰 주요 내용이다.◆ 전 대표님 안녕하세요. 먼저 동양종합금융증권과 동양오리온투자증권의 성공적인 합병을 축하드립니다. 합병사를 '통합 동양종합금융증권'으로 부르는데요. 통합사의 현황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 주시지요. ☞ 합병시점을 기준으로 해서 보면 통합사는 자본금이 5,143억원(11.28자 기준 현재 5,404억원), 자기자본은 4,074억원이 됩니다. 자산총계가 6조원으로 업계 4위 수준, 금융상품 예탁자산은 18조원 규모로 업계 5위 수준입니다. 직원은 1,688명, 지점수는 83개로 이번 합병을 통해 대형 종합증권사로 재탄생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동양종금증권과 동투증권의 합병의 의미를 설명해 주신다면은요. 또 합병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없으셨나요. ☞ 동양오리온투자증권은 과거 투신사에서 전환한 증권사로서 대우사태 이후 부실화된 바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투신, 대한투신, 현대투신 등 대규모 투신사들이 공적자금 등 국민의 혈세를 투입함으로써 정상화된 반면, 동양오리온투자증권은 공적자금 투입 없이 자체 정상화함으로써 공적자금 투입에 따른 국민경제적 부담 우려를 해소했고 정부의 금융시장 구조조정 정책방향에도 적극 호응함으로써 투신권 구조조정을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봅니다. 또 최대 현안이었던 동투증권 문제를 정면 돌파해 불확실성을 해소함으로써 경영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제고하였고, 선진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는 전환점(Turning point)를 마련했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어려움이 있었다면 합병 소요자금으로 약 2,500억원을 투입하는 것이었는데, 후순위채권 발행 등을 통해 잘 해결됐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지난 2001년 동양종금과 합병해 동양종합금융증권으로, 그리고 이번 동투증권과 합병을 성사시킴으로써 대형화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는 평가입니다. 금융업계의 현안이기도 한 대형화를 통해 통합사가 지향할 목표는 무엇입니까. ☞ 실제 고객자산 규모나 재무지표로 볼 때 동양종합금융증권이 대형사의 반열에 올라섰음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두 차례의 통합과정을 통해 이룬 외형적 확대 못지않게 향후 내실화에 초점을 둔 균형있는 발전을 도모하여 한 차원 높은 고객서비스를 제공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증권/종금/투신업 출신의 다양한 인력과 업무 노하우 등 종합자산관리 중심의 영업을 펼칠 수 있는 우수한 인프라를 발판 삼아 《초우량 종합자산관리 금융회사》로 나아가는 데 모든 자원을 집중시킬 계획입니다.◆ 통합 이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현안이나 향후 과제에 대해 말씀해 주시지요. ☞ 인적조직 통합으로 내실을 다진 다음 자산관리영업 중심의 리테일 영업 확대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신상품 개발과 고객서비스의 질적 향상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합병 후 1년 안에 금융상품 예탁자산 25조원, 2010년에는 50조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향후 급변하는 금융시장 환경 속에서 다원화된 수익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고 투자은행으로서의 성장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3년 안에 자기자본을 1조원으로 확충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 금융상품 예탁자산을 업계 상위권으로 늘리고, 3년 안에 자기자본을 1조원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하시는데, 구체적인 전략이나 방안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 이번 합병으로 증권/종금/투신업 출신의 다양한 인력과 업무 노하우를 두루 갖추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당사가 향후 종합자산관리 중심의 영업을 펼치는 데 다른 회사들보다 유리한 영업 인프라를 보유하게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즉 고객 예탁자산을 늘리는 데 인적자원처럼 금융기관에 중요한 자산은 없으며 이에 신상품개발을 꾸준히 하면 통합시너지 효과를 발휘 충분히 예탁자산 증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금융상품 예탁자산 50조원은 향후 1년 후 당사 예탁자산 목표치 25조원의 두 배 규모로서 중장기 경영성과에 대한 당사의 자신감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2001년 동양현대종금과의 합병 당시 8조원에 불과했던 금융상품 예탁자산이 지금은 무려 18조원 수준으로 증가하였습니다. 합병 당시로서는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커다란 성과입니다. 저는 숫자로 표현되는 목표보다 목표에 이르는 과정과 마음가짐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50조원은 당사가 초우량 종합자산관리 금융회사로 가기 위한 당위적 목표인 동시에 우리 임직원 모두의 자신감의 표현임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자기자본 1조원은 당사의 우수한 수익구조와 자사주 매각, 전환사채를 통한 자본 확충 등으로 3년 안에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동양의 계획대로라면 업계의 판도 변화가 가속화될 것 같습니다. “리더는 바뀝니다”는 광고 카피에서도 동양의 도약 의지나 자신감을 뚜렷이 읽을 수 있는데요. 다른 증권사들과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서도 차세대 리더를 주장할 수 있는 동양의 최대 특장점, 차별화된 성장요인이나 안정성의 기반은 무엇입니까. ☞ 몇 년 전부터 금융기관간 업무영역이 허물어지면서 증권사간 뿐만 아니라 은행, 보험 등과도 경쟁을 벌여야 하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이런 무한경쟁 체제하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차별화된 사업 포트폴리오와 안정적인 수익구조가 중요합니다. 당사는 이미 4년 전 동양현대종금과의 합병을 통해 금융업무간 영역을 뛰어넘는 첫 시도를 감행했고, 이는 고객저변 확대와 취급상품 다양화라는 인프라 확충을 가져왔습니다. 또 여수신 기능 확보를 통한 수익원 다변화로 증권사의 오랜 숙원이었던 수익변동성 축소를 현실화시켜 32개월 연속 흑자라는 위업도 달성하였습니다. 이번 동양오리온투자증권과 합병을 통해 증권, 종금, 투신업종이 융합된 국내 유일의 종합 금융회사로 재탄생하며 안정적이고 강력한 수익창출능력을 보유하게 됨은 물론 여/수신, 직/간접 투자를 망라한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자산관리영업 경쟁력을 가늠하는 잣대인 고객 금융상품 예탁자산을 업계 상위권 수준인 18조원 상당 보유하고 있는 점이 종합자산관리 금융회사를 표방하는 당사에게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동양종금증권은 지난 2003년 회계연도(3월 결산법인)에 흑자 전환한 뒤 2004년에는 1,000억원 이상의 이익을 거둬 ‘어닝 서프라이즈’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 올해 9월까지 반기 실적은 어땠으며 연간 실적은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지난 9월까지 반기 실적은 707억원을 달성하였고 11월까지 이익규모가 1,000억원을 넘어섰습니다. 월 100억원 이상 이익이 난다고 보면 올해 1,400억원 이상의 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동투증권과 합병으로 영업력, 운용력이 한층 강화됐고, 향후 자본금 및 예탁자산 증가세에 따라서 리스크 관리도 더욱 중요지고 있습니다. 주가는 상승기이나 금리 역시 경기 회복 전망 속에서 빠르지는 않지만 상승 또는 조정 과정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시장 및 신용리스크 등 금융리스크 관리 방안에 대해 말씀해 주시지요. ☞ 당사는 이사회 직속의 리스크관리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리스크관리규정에 의거, 자산운용부문의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상시 모니터링을 위한 전산시스템을 완비하고 사안에 따라 ORC(Opportunity Review Committee)Ⅰ~Ⅳ를 운영함으로써 단계별 리스크 관리 수행 시스템을 구축, 사전적 리스크관리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당사의 철저한 리스크 관리는 채권 및 파생상품 분야의 수년간에 걸친 우수한 운용실적이 증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당사의 경우 여타 증권사와 달리 종금업 여신기능을 뒷받침하기 위한 심사기능까지 보유하고 있어 리스크관리에 관한 한 상당한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고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최근 다소 조정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동양종금증권의 주가는 주당 4,000원선에서 8,000원대까지 거의 2배 가량 급등했습니다. CEO 주가로 말하면 단연 ‘대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주가 상승, 향후 주가 관리 등과 관련해 주주나 투자자들께 한 말씀해 주신다면요. ☞ 이미 검증된 안정된 수익창출 능력과 동투문제 해결을 통한 불확실성 해소로 향후의 잠재력에 대한 재평가 속에 나타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합병을 전후로 기관투자가와 외국인 투자가들의 문의와 관심이 부쩍 늘은 것도 이를 반영하는 것인데요. 이는 탁월한 실적을 바탕으로 20%가 넘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기록하는 등 뛰어난 재무지표를 시현하고 있으므로 향후에도 주가 전망은 밝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동양종금증권은 앞으로도 내부통제기준, 내부 회계관리 규정 운영을 통한 투명 경영을 실천하고, 관계 규정에 따라 회사 관련 모든 사항을 정확하고 적시에 공시함으로써 주주와 투자자를 위한 경영에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 동양종합금융증권의 향후 경영비전은 무엇입니까. 경영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경영 방침과 경영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 동양종합금융증권의 경영비전은 세계적 기준으로 가장 경쟁력 있는 종합자산관리 금융회사 입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합리성, 수익성, 자율성 이라는 경영방침 아래 초우량 종합자산관리회사로 성장한다는 경영목표로 최고의 원스톱(One-Stop) 고객서비스, 적재적소에 필요한 인재양성, 차별화된 최고의 경쟁력 배양, 합리적 효율적 경영관리를 실천해 나갈 것입니다.◆ 동양종금증권이 향후 ‘초우량 종합자산관리 금융회사’(투자은행)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세계화 및 개방화에 대한 대응책이 필요할 듯합니다. 1990년대 후반 종금사들의 해외업무가 활발하긴 했으나 마치 IMF 위기를 불러온 듯한 오해가 있었고 2000년대 초반 만해도 외화채권 발행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해외 관련 업무는 축소된 것이 사실입니다. 향후 계획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십시오. ☞ 당사는 지난 외환위기 이후 위축되었던 국제금융 업무를 활성화하고 선진 금융시장과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최근 미국 뉴욕에 사무소 개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과거 우리 금융계가 보였던 의욕만 앞선 무분별한 투자를 지양하고 경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내실 있게 운영해 나갈 계획이며 필요하다면 아시아 등 타 지역에도 사무소 개설을 추진할 생각입니다.◆ 세계시장도 그렇지만 한국의 금융시장은 IMF 이래 개방화 추세 속에서 구조조정과 함께 이를 대응하기 위한 대형화와 겸업화 추세로 가고 있습니다. 동양의 경우 종합금융전문그룹을 주창해 왔고 꾸준히 그에 접근해 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가다보면 현재 한국사회에서 금융업의 화두이자 완결편처럼 거론되는 금융지주회사로 전환할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이는데요. 혹시 계획이 있으십니까. ☞ 현재 동양그룹은 금융계열사들이 당사를 중심으로 재편되어 있습니다. 동양현대종금과 동양오리온투자증권을 흡수 합병하였고, 동양생명, 동양투신운용, 동양선물, 동양창투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외견상 당사가 금융지주회사처럼 보이지만, 현재 금융지주회사로의 전환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동양종금증권은 이번 합병을 통해 제2의 탄생과 도약을 다짐하고 있고 임직원들의 사기도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는 듯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대표님께서 추구하시는 경영철학과 함께 직원들께 당부하실 말씀을 해주시지요. ☞ “기다가 걷다가 달리자.” 이제는 깊은 열정을 가지고 내일을 위해 달려야 할 시기입니다. 어려웠던 시절을 전임직원이 각고의 노력 끝에 슬기롭게 극복하였습니다. 이제는 초우량 종합자산관리회사로서 동양종합금융증권이 세계 속에 우뚝 설 수 있도록 전임직원이 합심하여 노력하는 길만 남았습니다. 내일을 위해 달리면 힘차게 날아오를 수 있을 것입니다.- 뉴스핌 최고경영자(CEO)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 동양종금증권 전상일(全相一) 대표이사 약력 - 생년월일 : 1953년 9월 20일 서울생- 학력 및 경력: 경기고등학교 졸업(1972년),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무역학과 졸업(1980년), STANFORD 경영대학원 SLOAN SCHOOL 졸업, 경영학석사(1996년) - 경력: 동양증권 을지지점 과장(1986년), 동양증권 주식부장, 동양증권 자금부장, 동양증권 경영지원본부 부본부장(기획, 자금, 인사, 총무, 전산담당), 기업금융본부 부본부장(채권인수, 국제금융, M&A, VENTUTE 담당), 자산운용본부장(선물운용, 금융공학팀 담당), 동양선물 대표이사(1998년), 동양투신운용 대표이사(2000년), 동양종합금융증권 전무이사(2002년), 동양종합금융증권 부사장(2003년), 동양종합금융증권 대표이사(2004.4~현재) [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뉴스핌 인터뷰] “리더는 바뀐다...예탁자산 50조원, 초우량 종합자산관리 금융회사로 도약” - 동양종금증권 전상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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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종합금융증권(대표이사 전상일)이 동양오리온투자증권과 성공적인 합병을 바탕으로 ‘초우량 종합자산관리 금융회사’라는 꿈(Vision)을 실현하기 위해 힘차게 도약의 나래를 펴고 있다. 이번 합병을 통해 동양종합금융증권은 자산총계가 6조원으로 늘어나면서 우리투자, 삼성, 대우증권에 이어 증권업계 4위권, 금융상품 예탁자산은 18조원 규모로 20조원대의 삼성, 우리투자, 한국투자, 대한투자 등에 이어 업계 5위권으로 급부상하며 ‘대형사의 반열’에 올라섰다.특히 이번 합병은 IMF 외환위기 이래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비난까지 받았던 정부의 공적자금이 투입되지 않아 국민경제에 부담을 주지 않았고, 증권 종금 투신 업무를 아우르게 됨에 따라 대형화 속의 겸업화를 지향하는, 이른바 ‘글로벌 투자은행’(Investment Bank)을 향한 발걸음을 내딛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이번 합병을 주도한 전상일 대표는 29일 뉴스핌과 가진 인터뷰에서 시종 소탈한 웃음으로 그동안 합병과정의 크고 작은 여러 어려움을 극복해 왔던 유연한 전략가로서의 풍모를 매력 있게 발산하면서 향후 회사 성장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전상일 대표는 “어려움이 있긴 했지만 과거 대우사태 이후 부실화한 동양오리온투자증권 문제를 정면 돌파함으로써 투신권 구조조정도 마무리하게 됐다”며 “경영투명성과 예측가능성을 높이게 됨으로써 선진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는 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동양종금증권은 합병 이후 우선 내부 인력조직 통합 등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향후 자산관리 중심의 리테일(Retail) 영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합병 후 1년 내 금융상품 예탁자산 25조원, 3년 내 자기자본 1조원을 달성해 대형 증권사로서의 위상을 굳히고, 2010년 예탁자산 50조원을 달성해 글로벌 기준으로도 경쟁력 있는 ‘초우량 종합자산관리 금융회사’로 비상(飛上)한다는 목표다.전상일 대표는 “우수한 수익창출구조와 자사주 매각, 전환사채 주식전환, 보유부동산 개발 등으로 3년안에 자기자본 1조원은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며 “2010년 예탁자산 50조원 달성 목표는 초우량 종합자산관리 금융회사로 가기 위한 당위적 목표인 동시에 우리 임직원 모두의 자신감을 표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으로는 금융지주회사들과도 무한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긴 하지만, 두 번의 합병을 통해 국내 유일의 종합금융회사로 거듭남에 따라 기존 위탁 영업 위주의 여타 증권사와는 달리 위탁영업, 여수신, 직간접 투자 등을 통해 차별화된 사업 포트폴리오와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확보했다는 것이다.전상일 대표는 “4년전 동양현대종금과 합병으로 여수신 기능을 확보하면서 고객 저변이 확대되고 취급상품이 다양화됨에 따라 수익원이 다변화되고 수익변동성도 축소됐다”며 “이번 합병으로 예탁자산이 18조원으로 증가했고 증권, 종금, 투신 업무를 망라할 수 있어 안정적이며 강력한 수익창출 능력을 보유하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전 대표는 “11월 현재 이익이 1,000억원에 달해 지난해 연간 실적에 육박하고 있어 올해 목표이익인 1,400억원을 초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0%를 넘는 데다 기관 및 외국인 관심도 높아지고 있어 향후 주가 전망도 밝다”고 말했다.한편 금융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그는 “동양그룹의 금융계열사들이 동양종금증권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동양종금증권이 동양생명, 동양투신운용, 동양선물, 동양창투 등의 지분도 가지고 있어 외견상 금융지주회사처럼 보이기도 한다”면서도 “그러나 현재 금융지주회사로 전환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다음은 동양종금증권 전상일(全相一) 대표이사와 나눈 인터뷰 주요 내용이다.◆ 전 대표님 안녕하세요. 먼저 동양종합금융증권과 동양오리온투자증권의 성공적인 합병을 축하드립니다. 합병사를 '통합 동양종합금융증권'으로 부르는데요. 통합사의 현황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 주시지요. ☞ 합병시점을 기준으로 해서 보면 통합사는 자본금이 5,143억원(11.28자 기준 현재 5,404억원), 자기자본은 4,074억원이 됩니다. 자산총계가 6조원으로 업계 4위 수준, 금융상품 예탁자산은 18조원 규모로 업계 5위 수준입니다. 직원은 1,688명, 지점수는 83개로 이번 합병을 통해 대형 종합증권사로 재탄생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동양종금증권과 동투증권의 합병의 의미를 설명해 주신다면은요. 또 합병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없으셨나요. ☞ 동양오리온투자증권은 과거 투신사에서 전환한 증권사로서 대우사태 이후 부실화된 바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투신, 대한투신, 현대투신 등 대규모 투신사들이 공적자금 등 국민의 혈세를 투입함으로써 정상화된 반면, 동양오리온투자증권은 공적자금 투입 없이 자체 정상화함으로써 공적자금 투입에 따른 국민경제적 부담 우려를 해소했고 정부의 금융시장 구조조정 정책방향에도 적극 호응함으로써 투신권 구조조정을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봅니다. 또 최대 현안이었던 동투증권 문제를 정면 돌파해 불확실성을 해소함으로써 경영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제고하였고, 선진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는 전환점(Turning point)를 마련했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어려움이 있었다면 합병 소요자금으로 약 2,500억원을 투입하는 것이었는데, 후순위채권 발행 등을 통해 잘 해결됐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지난 2001년 동양종금과 합병해 동양종합금융증권으로, 그리고 이번 동투증권과 합병을 성사시킴으로써 대형화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는 평가입니다. 금융업계의 현안이기도 한 대형화를 통해 통합사가 지향할 목표는 무엇입니까. ☞ 실제 고객자산 규모나 재무지표로 볼 때 동양종합금융증권이 대형사의 반열에 올라섰음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두 차례의 통합과정을 통해 이룬 외형적 확대 못지않게 향후 내실화에 초점을 둔 균형있는 발전을 도모하여 한 차원 높은 고객서비스를 제공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증권/종금/투신업 출신의 다양한 인력과 업무 노하우 등 종합자산관리 중심의 영업을 펼칠 수 있는 우수한 인프라를 발판 삼아 《초우량 종합자산관리 금융회사》로 나아가는 데 모든 자원을 집중시킬 계획입니다.◆ 통합 이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현안이나 향후 과제에 대해 말씀해 주시지요. ☞ 인적조직 통합으로 내실을 다진 다음 자산관리영업 중심의 리테일 영업 확대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신상품 개발과 고객서비스의 질적 향상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합병 후 1년 안에 금융상품 예탁자산 25조원, 2010년에는 50조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향후 급변하는 금융시장 환경 속에서 다원화된 수익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고 투자은행으로서의 성장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3년 안에 자기자본을 1조원으로 확충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 금융상품 예탁자산을 업계 상위권으로 늘리고, 3년 안에 자기자본을 1조원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하시는데, 구체적인 전략이나 방안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 이번 합병으로 증권/종금/투신업 출신의 다양한 인력과 업무 노하우를 두루 갖추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당사가 향후 종합자산관리 중심의 영업을 펼치는 데 다른 회사들보다 유리한 영업 인프라를 보유하게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즉 고객 예탁자산을 늘리는 데 인적자원처럼 금융기관에 중요한 자산은 없으며 이에 신상품개발을 꾸준히 하면 통합시너지 효과를 발휘 충분히 예탁자산 증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금융상품 예탁자산 50조원은 향후 1년 후 당사 예탁자산 목표치 25조원의 두 배 규모로서 중장기 경영성과에 대한 당사의 자신감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2001년 동양현대종금과의 합병 당시 8조원에 불과했던 금융상품 예탁자산이 지금은 무려 18조원 수준으로 증가하였습니다. 합병 당시로서는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커다란 성과입니다. 저는 숫자로 표현되는 목표보다 목표에 이르는 과정과 마음가짐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50조원은 당사가 초우량 종합자산관리 금융회사로 가기 위한 당위적 목표인 동시에 우리 임직원 모두의 자신감의 표현임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자기자본 1조원은 당사의 우수한 수익구조와 자사주 매각, 전환사채를 통한 자본 확충 등으로 3년 안에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동양의 계획대로라면 업계의 판도 변화가 가속화될 것 같습니다. “리더는 바뀝니다”는 광고 카피에서도 동양의 도약 의지나 자신감을 뚜렷이 읽을 수 있는데요. 다른 증권사들과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서도 차세대 리더를 주장할 수 있는 동양의 최대 특장점, 차별화된 성장요인이나 안정성의 기반은 무엇입니까. ☞ 몇 년 전부터 금융기관간 업무영역이 허물어지면서 증권사간 뿐만 아니라 은행, 보험 등과도 경쟁을 벌여야 하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이런 무한경쟁 체제하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차별화된 사업 포트폴리오와 안정적인 수익구조가 중요합니다. 당사는 이미 4년 전 동양현대종금과의 합병을 통해 금융업무간 영역을 뛰어넘는 첫 시도를 감행했고, 이는 고객저변 확대와 취급상품 다양화라는 인프라 확충을 가져왔습니다. 또 여수신 기능 확보를 통한 수익원 다변화로 증권사의 오랜 숙원이었던 수익변동성 축소를 현실화시켜 32개월 연속 흑자라는 위업도 달성하였습니다. 이번 동양오리온투자증권과 합병을 통해 증권, 종금, 투신업종이 융합된 국내 유일의 종합 금융회사로 재탄생하며 안정적이고 강력한 수익창출능력을 보유하게 됨은 물론 여/수신, 직/간접 투자를 망라한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자산관리영업 경쟁력을 가늠하는 잣대인 고객 금융상품 예탁자산을 업계 상위권 수준인 18조원 상당 보유하고 있는 점이 종합자산관리 금융회사를 표방하는 당사에게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동양종금증권은 지난 2003년 회계연도(3월 결산법인)에 흑자 전환한 뒤 2004년에는 1,000억원 이상의 이익을 거둬 ‘어닝 서프라이즈’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 올해 9월까지 반기 실적은 어땠으며 연간 실적은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지난 9월까지 반기 실적은 707억원을 달성하였고 11월까지 이익규모가 1,000억원을 넘어섰습니다. 월 100억원 이상 이익이 난다고 보면 올해 1,400억원 이상의 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동투증권과 합병으로 영업력, 운용력이 한층 강화됐고, 향후 자본금 및 예탁자산 증가세에 따라서 리스크 관리도 더욱 중요지고 있습니다. 주가는 상승기이나 금리 역시 경기 회복 전망 속에서 빠르지는 않지만 상승 또는 조정 과정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시장 및 신용리스크 등 금융리스크 관리 방안에 대해 말씀해 주시지요. ☞ 당사는 이사회 직속의 리스크관리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리스크관리규정에 의거, 자산운용부문의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상시 모니터링을 위한 전산시스템을 완비하고 사안에 따라 ORC(Opportunity Review Committee)Ⅰ~Ⅳ를 운영함으로써 단계별 리스크 관리 수행 시스템을 구축, 사전적 리스크관리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당사의 철저한 리스크 관리는 채권 및 파생상품 분야의 수년간에 걸친 우수한 운용실적이 증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당사의 경우 여타 증권사와 달리 종금업 여신기능을 뒷받침하기 위한 심사기능까지 보유하고 있어 리스크관리에 관한 한 상당한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고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최근 다소 조정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동양종금증권의 주가는 주당 4,000원선에서 8,000원대까지 거의 2배 가량 급등했습니다. CEO 주가로 말하면 단연 ‘대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주가 상승, 향후 주가 관리 등과 관련해 주주나 투자자들께 한 말씀해 주신다면요. ☞ 이미 검증된 안정된 수익창출 능력과 동투문제 해결을 통한 불확실성 해소로 향후의 잠재력에 대한 재평가 속에 나타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합병을 전후로 기관투자가와 외국인 투자가들의 문의와 관심이 부쩍 늘은 것도 이를 반영하는 것인데요. 이는 탁월한 실적을 바탕으로 20%가 넘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기록하는 등 뛰어난 재무지표를 시현하고 있으므로 향후에도 주가 전망은 밝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동양종금증권은 앞으로도 내부통제기준, 내부 회계관리 규정 운영을 통한 투명 경영을 실천하고, 관계 규정에 따라 회사 관련 모든 사항을 정확하고 적시에 공시함으로써 주주와 투자자를 위한 경영에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 동양종합금융증권의 향후 경영비전은 무엇입니까. 경영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경영 방침과 경영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 동양종합금융증권의 경영비전은 세계적 기준으로 가장 경쟁력 있는 종합자산관리 금융회사 입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합리성, 수익성, 자율성 이라는 경영방침 아래 초우량 종합자산관리회사로 성장한다는 경영목표로 최고의 원스톱(One-Stop) 고객서비스, 적재적소에 필요한 인재양성, 차별화된 최고의 경쟁력 배양, 합리적 효율적 경영관리를 실천해 나갈 것입니다.◆ 동양종금증권이 향후 ‘초우량 종합자산관리 금융회사’(투자은행)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세계화 및 개방화에 대한 대응책이 필요할 듯합니다. 1990년대 후반 종금사들의 해외업무가 활발하긴 했으나 마치 IMF 위기를 불러온 듯한 오해가 있었고 2000년대 초반 만해도 외화채권 발행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해외 관련 업무는 축소된 것이 사실입니다. 향후 계획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십시오. ☞ 당사는 지난 외환위기 이후 위축되었던 국제금융 업무를 활성화하고 선진 금융시장과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최근 미국 뉴욕에 사무소 개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과거 우리 금융계가 보였던 의욕만 앞선 무분별한 투자를 지양하고 경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내실 있게 운영해 나갈 계획이며 필요하다면 아시아 등 타 지역에도 사무소 개설을 추진할 생각입니다.◆ 세계시장도 그렇지만 한국의 금융시장은 IMF 이래 개방화 추세 속에서 구조조정과 함께 이를 대응하기 위한 대형화와 겸업화 추세로 가고 있습니다. 동양의 경우 종합금융전문그룹을 주창해 왔고 꾸준히 그에 접근해 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가다보면 현재 한국사회에서 금융업의 화두이자 완결편처럼 거론되는 금융지주회사로 전환할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이는데요. 혹시 계획이 있으십니까. ☞ 현재 동양그룹은 금융계열사들이 당사를 중심으로 재편되어 있습니다. 동양현대종금과 동양오리온투자증권을 흡수 합병하였고, 동양생명, 동양투신운용, 동양선물, 동양창투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외견상 당사가 금융지주회사처럼 보이지만, 현재 금융지주회사로의 전환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동양종금증권은 이번 합병을 통해 제2의 탄생과 도약을 다짐하고 있고 임직원들의 사기도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는 듯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대표님께서 추구하시는 경영철학과 함께 직원들께 당부하실 말씀을 해주시지요. ☞ “기다가 걷다가 달리자.” 이제는 깊은 열정을 가지고 내일을 위해 달려야 할 시기입니다. 어려웠던 시절을 전임직원이 각고의 노력 끝에 슬기롭게 극복하였습니다. 이제는 초우량 종합자산관리회사로서 동양종합금융증권이 세계 속에 우뚝 설 수 있도록 전임직원이 합심하여 노력하는 길만 남았습니다. 내일을 위해 달리면 힘차게 날아오를 수 있을 것입니다.- 뉴스핌 최고경영자(CEO)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 동양종금증권 전상일(全相一) 대표이사 약력 - 생년월일 : 1953년 9월 20일 서울생- 학력 및 경력: 경기고등학교 졸업(1972년),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무역학과 졸업(1980년), STANFORD 경영대학원 SLOAN SCHOOL 졸업, 경영학석사(1996년) - 경력: 동양증권 을지지점 과장(1986년), 동양증권 주식부장, 동양증권 자금부장, 동양증권 경영지원본부 부본부장(기획, 자금, 인사, 총무, 전산담당), 기업금융본부 부본부장(채권인수, 국제금융, M&A, VENTUTE 담당), 자산운용본부장(선물운용, 금융공학팀 담당), 동양선물 대표이사(1998년), 동양투신운용 대표이사(2000년), 동양종합금융증권 전무이사(2002년), 동양종합금융증권 부사장(2003년), 동양종합금융증권 대표이사(2004.4~현재) [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다음은 동양종금증권 전상일(全相一) 대표이사와 나눈 인터뷰 주요 내용이다.◆ 전 대표님 안녕하세요. 먼저 동양종합금융증권과 동양오리온투자증권의 성공적인 합병을 축하드립니다. 합병사를 '통합 동양종합금융증권'으로 부르는데요. 통합사의 현황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 주시지요. ☞ 합병시점을 기준으로 해서 보면 통합사는 자본금이 5,143억원(11.28자 기준 현재 5,404억원), 자기자본은 4,074억원이 됩니다. 자산총계가 6조원으로 업계 4위 수준, 금융상품 예탁자산은 18조원 규모로 업계 5위 수준입니다. 직원은 1,688명, 지점수는 83개로 이번 합병을 통해 대형 종합증권사로 재탄생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동양종금증권과 동투증권의 합병의 의미를 설명해 주신다면은요. 또 합병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없으셨나요. ☞ 동양오리온투자증권은 과거 투신사에서 전환한 증권사로서 대우사태 이후 부실화된 바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투신, 대한투신, 현대투신 등 대규모 투신사들이 공적자금 등 국민의 혈세를 투입함으로써 정상화된 반면, 동양오리온투자증권은 공적자금 투입 없이 자체 정상화함으로써 공적자금 투입에 따른 국민경제적 부담 우려를 해소했고 정부의 금융시장 구조조정 정책방향에도 적극 호응함으로써 투신권 구조조정을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봅니다. 또 최대 현안이었던 동투증권 문제를 정면 돌파해 불확실성을 해소함으로써 경영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제고하였고, 선진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는 전환점(Turning point)를 마련했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어려움이 있었다면 합병 소요자금으로 약 2,500억원을 투입하는 것이었는데, 후순위채권 발행 등을 통해 잘 해결됐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지난 2001년 동양종금과 합병해 동양종합금융증권으로, 그리고 이번 동투증권과 합병을 성사시킴으로써 대형화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는 평가입니다. 금융업계의 현안이기도 한 대형화를 통해 통합사가 지향할 목표는 무엇입니까. ☞ 실제 고객자산 규모나 재무지표로 볼 때 동양종합금융증권이 대형사의 반열에 올라섰음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두 차례의 통합과정을 통해 이룬 외형적 확대 못지않게 향후 내실화에 초점을 둔 균형있는 발전을 도모하여 한 차원 높은 고객서비스를 제공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증권/종금/투신업 출신의 다양한 인력과 업무 노하우 등 종합자산관리 중심의 영업을 펼칠 수 있는 우수한 인프라를 발판 삼아 《초우량 종합자산관리 금융회사》로 나아가는 데 모든 자원을 집중시킬 계획입니다.◆ 통합 이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현안이나 향후 과제에 대해 말씀해 주시지요. ☞ 인적조직 통합으로 내실을 다진 다음 자산관리영업 중심의 리테일 영업 확대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신상품 개발과 고객서비스의 질적 향상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합병 후 1년 안에 금융상품 예탁자산 25조원, 2010년에는 50조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향후 급변하는 금융시장 환경 속에서 다원화된 수익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고 투자은행으로서의 성장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3년 안에 자기자본을 1조원으로 확충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 금융상품 예탁자산을 업계 상위권으로 늘리고, 3년 안에 자기자본을 1조원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하시는데, 구체적인 전략이나 방안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 이번 합병으로 증권/종금/투신업 출신의 다양한 인력과 업무 노하우를 두루 갖추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당사가 향후 종합자산관리 중심의 영업을 펼치는 데 다른 회사들보다 유리한 영업 인프라를 보유하게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즉 고객 예탁자산을 늘리는 데 인적자원처럼 금융기관에 중요한 자산은 없으며 이에 신상품개발을 꾸준히 하면 통합시너지 효과를 발휘 충분히 예탁자산 증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금융상품 예탁자산 50조원은 향후 1년 후 당사 예탁자산 목표치 25조원의 두 배 규모로서 중장기 경영성과에 대한 당사의 자신감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2001년 동양현대종금과의 합병 당시 8조원에 불과했던 금융상품 예탁자산이 지금은 무려 18조원 수준으로 증가하였습니다. 합병 당시로서는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커다란 성과입니다. 저는 숫자로 표현되는 목표보다 목표에 이르는 과정과 마음가짐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50조원은 당사가 초우량 종합자산관리 금융회사로 가기 위한 당위적 목표인 동시에 우리 임직원 모두의 자신감의 표현임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자기자본 1조원은 당사의 우수한 수익구조와 자사주 매각, 전환사채를 통한 자본 확충 등으로 3년 안에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동양의 계획대로라면 업계의 판도 변화가 가속화될 것 같습니다. “리더는 바뀝니다”는 광고 카피에서도 동양의 도약 의지나 자신감을 뚜렷이 읽을 수 있는데요. 다른 증권사들과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서도 차세대 리더를 주장할 수 있는 동양의 최대 특장점, 차별화된 성장요인이나 안정성의 기반은 무엇입니까. ☞ 몇 년 전부터 금융기관간 업무영역이 허물어지면서 증권사간 뿐만 아니라 은행, 보험 등과도 경쟁을 벌여야 하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이런 무한경쟁 체제하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차별화된 사업 포트폴리오와 안정적인 수익구조가 중요합니다. 당사는 이미 4년 전 동양현대종금과의 합병을 통해 금융업무간 영역을 뛰어넘는 첫 시도를 감행했고, 이는 고객저변 확대와 취급상품 다양화라는 인프라 확충을 가져왔습니다. 또 여수신 기능 확보를 통한 수익원 다변화로 증권사의 오랜 숙원이었던 수익변동성 축소를 현실화시켜 32개월 연속 흑자라는 위업도 달성하였습니다. 이번 동양오리온투자증권과 합병을 통해 증권, 종금, 투신업종이 융합된 국내 유일의 종합 금융회사로 재탄생하며 안정적이고 강력한 수익창출능력을 보유하게 됨은 물론 여/수신, 직/간접 투자를 망라한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자산관리영업 경쟁력을 가늠하는 잣대인 고객 금융상품 예탁자산을 업계 상위권 수준인 18조원 상당 보유하고 있는 점이 종합자산관리 금융회사를 표방하는 당사에게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동양종금증권은 지난 2003년 회계연도(3월 결산법인)에 흑자 전환한 뒤 2004년에는 1,000억원 이상의 이익을 거둬 ‘어닝 서프라이즈’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 올해 9월까지 반기 실적은 어땠으며 연간 실적은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지난 9월까지 반기 실적은 707억원을 달성하였고 11월까지 이익규모가 1,000억원을 넘어섰습니다. 월 100억원 이상 이익이 난다고 보면 올해 1,400억원 이상의 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동투증권과 합병으로 영업력, 운용력이 한층 강화됐고, 향후 자본금 및 예탁자산 증가세에 따라서 리스크 관리도 더욱 중요지고 있습니다. 주가는 상승기이나 금리 역시 경기 회복 전망 속에서 빠르지는 않지만 상승 또는 조정 과정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시장 및 신용리스크 등 금융리스크 관리 방안에 대해 말씀해 주시지요. ☞ 당사는 이사회 직속의 리스크관리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리스크관리규정에 의거, 자산운용부문의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상시 모니터링을 위한 전산시스템을 완비하고 사안에 따라 ORC(Opportunity Review Committee)Ⅰ~Ⅳ를 운영함으로써 단계별 리스크 관리 수행 시스템을 구축, 사전적 리스크관리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당사의 철저한 리스크 관리는 채권 및 파생상품 분야의 수년간에 걸친 우수한 운용실적이 증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당사의 경우 여타 증권사와 달리 종금업 여신기능을 뒷받침하기 위한 심사기능까지 보유하고 있어 리스크관리에 관한 한 상당한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고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최근 다소 조정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동양종금증권의 주가는 주당 4,000원선에서 8,000원대까지 거의 2배 가량 급등했습니다. CEO 주가로 말하면 단연 ‘대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주가 상승, 향후 주가 관리 등과 관련해 주주나 투자자들께 한 말씀해 주신다면요. ☞ 이미 검증된 안정된 수익창출 능력과 동투문제 해결을 통한 불확실성 해소로 향후의 잠재력에 대한 재평가 속에 나타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합병을 전후로 기관투자가와 외국인 투자가들의 문의와 관심이 부쩍 늘은 것도 이를 반영하는 것인데요. 이는 탁월한 실적을 바탕으로 20%가 넘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기록하는 등 뛰어난 재무지표를 시현하고 있으므로 향후에도 주가 전망은 밝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동양종금증권은 앞으로도 내부통제기준, 내부 회계관리 규정 운영을 통한 투명 경영을 실천하고, 관계 규정에 따라 회사 관련 모든 사항을 정확하고 적시에 공시함으로써 주주와 투자자를 위한 경영에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 동양종합금융증권의 향후 경영비전은 무엇입니까. 경영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경영 방침과 경영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 동양종합금융증권의 경영비전은 세계적 기준으로 가장 경쟁력 있는 종합자산관리 금융회사 입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합리성, 수익성, 자율성 이라는 경영방침 아래 초우량 종합자산관리회사로 성장한다는 경영목표로 최고의 원스톱(One-Stop) 고객서비스, 적재적소에 필요한 인재양성, 차별화된 최고의 경쟁력 배양, 합리적 효율적 경영관리를 실천해 나갈 것입니다.◆ 동양종금증권이 향후 ‘초우량 종합자산관리 금융회사’(투자은행)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세계화 및 개방화에 대한 대응책이 필요할 듯합니다. 1990년대 후반 종금사들의 해외업무가 활발하긴 했으나 마치 IMF 위기를 불러온 듯한 오해가 있었고 2000년대 초반 만해도 외화채권 발행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해외 관련 업무는 축소된 것이 사실입니다. 향후 계획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십시오. ☞ 당사는 지난 외환위기 이후 위축되었던 국제금융 업무를 활성화하고 선진 금융시장과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최근 미국 뉴욕에 사무소 개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과거 우리 금융계가 보였던 의욕만 앞선 무분별한 투자를 지양하고 경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내실 있게 운영해 나갈 계획이며 필요하다면 아시아 등 타 지역에도 사무소 개설을 추진할 생각입니다.◆ 세계시장도 그렇지만 한국의 금융시장은 IMF 이래 개방화 추세 속에서 구조조정과 함께 이를 대응하기 위한 대형화와 겸업화 추세로 가고 있습니다. 동양의 경우 종합금융전문그룹을 주창해 왔고 꾸준히 그에 접근해 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가다보면 현재 한국사회에서 금융업의 화두이자 완결편처럼 거론되는 금융지주회사로 전환할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이는데요. 혹시 계획이 있으십니까. ☞ 현재 동양그룹은 금융계열사들이 당사를 중심으로 재편되어 있습니다. 동양현대종금과 동양오리온투자증권을 흡수 합병하였고, 동양생명, 동양투신운용, 동양선물, 동양창투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외견상 당사가 금융지주회사처럼 보이지만, 현재 금융지주회사로의 전환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동양종금증권은 이번 합병을 통해 제2의 탄생과 도약을 다짐하고 있고 임직원들의 사기도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는 듯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대표님께서 추구하시는 경영철학과 함께 직원들께 당부하실 말씀을 해주시지요. ☞ “기다가 걷다가 달리자.” 이제는 깊은 열정을 가지고 내일을 위해 달려야 할 시기입니다. 어려웠던 시절을 전임직원이 각고의 노력 끝에 슬기롭게 극복하였습니다. 이제는 초우량 종합자산관리회사로서 동양종합금융증권이 세계 속에 우뚝 설 수 있도록 전임직원이 합심하여 노력하는 길만 남았습니다. 내일을 위해 달리면 힘차게 날아오를 수 있을 것입니다.- 뉴스핌 최고경영자(CEO)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 동양종금증권 전상일(全相一) 대표이사 약력 - 생년월일 : 1953년 9월 20일 서울생- 학력 및 경력: 경기고등학교 졸업(1972년),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무역학과 졸업(1980년), STANFORD 경영대학원 SLOAN SCHOOL 졸업, 경영학석사(1996년) - 경력: 동양증권 을지지점 과장(1986년), 동양증권 주식부장, 동양증권 자금부장, 동양증권 경영지원본부 부본부장(기획, 자금, 인사, 총무, 전산담당), 기업금융본부 부본부장(채권인수, 국제금융, M&A, VENTUTE 담당), 자산운용본부장(선물운용, 금융공학팀 담당), 동양선물 대표이사(1998년), 동양투신운용 대표이사(2000년), 동양종합금융증권 전무이사(2002년), 동양종합금융증권 부사장(2003년), 동양종합금융증권 대표이사(2004.4~현재) [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관련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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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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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